씹덕판이 망하고 동음이 뜬 이유가 뭐냐?


청자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니까,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니까.


결국 '꼴리니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한가?



결코 아니다.


원래 씹덕이란 족속은 폼생폼사,  돈은 없어도 자존심은 있어서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나아가는 놈들이다.



세태와 야합한 화려한 일러의 동음 신작으로 서클장들이 꼬시면


딸은 한번 칠지언정,


비굴하게 고개 숙인 적은 없었다고.



오히려 고개 숙이는 건 그들이었지.



자식 학비니, 부모님 약값이니 해도


돈에 자존심을 판 사실은 변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가난해도 떳떳했고, 그들은 부유해도 부끄러웠다.




그런데 작금의 세태는 무어냐.


다들 잘 나가는 다우너, 거유, JK, 오호고에...


트렌드 좇기 바쁘고 동음의 본질을 잊은 것 같다.




동음은 시대적 담론을 담아야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품게해야한다.


카프카의 말처럼 우리 가슴 속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수는 도끼여야 한다.



동성애, 여성주의.


이미 주류가 되어버린 PC주의조차 한 때는 도끼였다.



그렇다면,


현재를 사는 씹덕들은 더욱 파격적인 메세지를 담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번 예고작에 실망했다.


배덕도 파격도 없는 느슨하고 안일한 소재들.



신물이 난다.


어떻게 후타물이 열 개도 없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