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있지, 일단 오피스에 가서 쉬지 않을래?
어차피 너랑 나 말고는 회사에 없고, 거기서 한숨 돌리는 게 낫잖아.
너는 먼저 휴게실에 가있어. 나는 편의점에서 뭐라고 사가지고 갈테니까.
샌드위치랑 캔커피 살건데, 너는 뭐로 할래?
오케이~ 똑같은 걸로 할게
기다렸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많아지면 역시 지지, 일단 오피스에 가서 쉬지 않을래?
어차피 너랑 나 말고는 회사에 없고, 거기서 한숨 돌리는 게 낫잖아.
너는 먼저 휴게실에 가있어. 나는 편의점에서 뭐라고 사가지고 갈테니까.
샌드위치랑 캔커피 살건데, 너는 뭐로 할래?
오케이~ 똑같은 걸로 할게
기다렸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많아지면 역시 지친단 말이야.
뭐 그 만한 보람도 있으니까 즐겁지만
후아~ 심야의 커피는 뇌에 스며드는구나. 오늘도 밤늦도록 있어야겠어.
너처럼 나랑 대화에 어울려줄 사람이 있어서 참 고마워.
술 마시러 갈 때도 같이 가주기도 했고.
그래도 입사동기 중에서 너와 제일 같이 일을 했던 건 역시 나였었지.
당연하다면 당연한 수순이었네.
아아 맞다. 오늘 이벤트하는 날이었지.
그거 아냐. 일이 아니라, 소셜게임 이벤트.
지금 유행하는 소셜게임에 빠졌는데 오늘 시작하는 가챠를 기대하고 있었거든.
인기가 급부상하는 게임인데 남자애들도 멋지고 여자애들도 귀엽고
이쁜 캐릭터들이 많거든.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이랑 만화, 연극까지 나올 정도라구.
게임만으로는 부족해서 이것저것 보거나 사거나 하고 있어.
뭐 그것 때문에 저금은 늘상 바닥이지만.
으, 큰일이야~ 진심으로 푹 빠졌어. 그, 그래도 아직 젊기도 하구
급료는 모을 수 있으니까 분명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렇게 부정하지 마.
게다가 이번 가챠에는 최애가 계절한정 코스튬까지 거느리고 온대!
이걸 포기할 수는 없잖아. 그러니 함 돌려보자구!
픽뚫했다. 이만큼이나 돌렸는데 얻지도 못했다니.
돌도 바닥났어. 하지만 아직이야. 이번 달에는 돈 낼 곳도 없는데다
과금할 여유는 있으니까 아직은 무리가 아니야.
여기서 멈춘다면 방금까지 쓴 돌은 어디로 가는건데.
나는 희생되어버린 돌을 무의미하게 하고 싶지 않아.
간다! 현질! 드간다~
전부 최애가 아니라고…
이건 운영과 나의 싸움이군.
포기할쏘냐! 아직 군자금은 남아있어!
으랴앗! 추가 현질을 먹어랏!
안 나와….안 나왔다구…
왜 최애만 나오지 않는거냐구…최애 캐릭터 빼고 대부분 획득해버렸잖아.
어느 캐릭터도 귀엽고 멋지기는 한데, 이게 아니라구…
봐, 봐봐. 이제 곧 과금액이 10만엔이야.
이거 sns에 올리면 팔로워 수 오를려나.
팔로워를 늘리면 미래에 독립하게 됐을 때 떵떵 돈벌 수 있을거야.
좋아, 과금하자. 그만 못 두겠다구.
여기서 그만두어버리면 이때까지 한 과금이 모두 휴짓조각이 되어버리잖아.
그렇게 될 바라면 나는 과금을 할거야. 나중에 돈 벌어서 오늘의 소비를 메꿀거야.
이러면 상관없잖아. 네가 돌린다고? 가챠운은 좋은거야?
뭐 한 번 뿐이라면, 자 여기.
여기를 터치하면 바로 굴려질거야. 뭐 이만큼 돌려도 안 나왔는데 한 번쯤이야.
에, 엣? 잠깐만. 뽑은거야? 진짜로?
으아아아! 나왔잖아. 최애. 아…귀여워~나풀나풀거리잖아.
우와 고마워. 진짜로 고마워. 진짜 사랑해.
진짜로 고마워. 너무 귀여워. sns에 올려야지. ‘최애 get!’
하아~ 드디어 과금지옥에서 벗어났다.
아 근데 다음달 청구서 보기 두려워지네….근데, 어라.
힘든가보네. 그러고 보면 너, 최근에 잔업을 계속하고 있었지?
미안해. 혼자만 떠들어서…대답이 없네. 너 사슴같아.
괜찮아? 가슴 만질래? 우악, 되살아났어.
가슴에 너무 과민반응하잖아 너. 그렇게나 좋아하는거야?
잠깐만 멈춰봐. 가슴을 보여달라니.
싫다…진심으로 생각한거야?
농담으로 넘길 생각이었는데…으아 엄청 침울해졌잖아.
코시엔에서 패배한 선수처럼 그러고. 설마 그 정도로 침울해지다니.
매번 신세지고 있던 내가 나쁜 놈이었지.
그, 있지. 어쩔 수도 없으니 만지게 해줄게.
그니까 과민반응하지 말라니깐.
뭐, 방금 전의 보답이야. 매번 신세지고 있었고, 이 정도라면 포상으로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하하하. 너무 좋아하잖아.
그 정도로 기뻐해주니까 말한 보람이 있었네.
그러면 이쪽으로 와. 휴게실 안쪽으로.
이미 우리 말고는 없지만 누군가가 돌아올 경우도 생각해야지.

※코시엔은 일본에서 유명한 야구대회라는데 저런 상황에서 비유로 쓸 수 있기도 하나봐
야구는 잘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