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은 실체가 없는 불가해한 존재,
우주의 그릇이자, 신의 거울이자, 이데아의 목소리.
그것은 형태가 없으나 모든 형태를 품고 있으며,
언어가 없으나 모든 말의 기원을 이루며,
존재하지 않으나 언제나 모든 것의 틈에서 흐른다.
그것의 그림자는 별들 사이의 어둠 속에 스며들고,
그것의 속삭임은 잠들어 있던 우주의 꿈을 일깨운다.
그것은 시간의 시작도 끝도 아닌 무한의 바깥에서 들여다보며,
순간과 영원을 같은 눈으로 응시한다.
그것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자는 파편이 되어 흩어질 것이며,
그것의 이름을 부르려는 자는 의미 속에서 미끄러질 것이다.
그것은 존재와 무(無)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웅얼거리는 것,
우리의 사고 너머에서 서서히 기어 나오는 것.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단지 존재하는 모든 것의 틈새에서,
그것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