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최면 자체는 의외로 동음이 아니라도 사용되고 있는 범위가 있다. 심리적인 치료 또는 경찰의 심문이다. 실제로 최면의 효과는 어느정도는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인정받는 것까지도 아니다. 왜냐하면 최면으로 인한 진술은 법적 효과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즉 최면이 있다는 것까지는 동의하지만 이 '최면'이란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고 볼 수 있다.
무한도전의 '네 맘대로 해라'(이름이 정확히 이게 맞던가? 아무튼 멤버들 각자 10분씩 편성해서 하던 특집)에서도 최면이 나왔다. 당시 최면 상태에서 노홍철의 어릴적 일화가 나왔는데, 슬픈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면서 당시 최면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진짜였는지 연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노홍철은 연기를 매우 못 한다고 함).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다.

이 동음은 최면을 몇 번 시도해 봤지만 걸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참고서다. 전연령이다. 야한 내용은 없다. 이 글은 리뷰기도 하지만 내 사견도 많이 섞여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최면이란 무엇인가?

처음 최면에 입문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만화에 나오는 최면어플과 같은 것이다. 핸드폰을 바라보면 갑자기 사람이 바뀌고 하는 형식이다. 이런 것을 기대했다면 아쉽지만 불가능하다. 최면은 갑자기 사람이 확 바뀌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튜브나 책에 집중하는 상태와 비슷하다. 주변이 잘 인식이 안 되고 자신이 집중하는 것에만 빠져있는 상태와 비슷하다. 즉 '최면은 무엇이다'보다는 '최면에 빠진 건 이런 상태다'라고 보는것이 나을 것이다.
최면에는 어떻게 빠지는가?
1. 트랜스

최면 동음에는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는 부분이랑 최면 해제 부분이다. 이중에서 최면에 빠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는 음성이다. 최면을 위해서는 책에 집중하는 것처럼 일종의 집중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 상태를 만들기 위한 부분이다. 이 음성 부분을 유도 파트라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유도파트 템플릿은 스이테~ 하이테~ 라고 하면서 숨을 크게 들어마시고 내쉬는 것이다. 긴장을 풀게 하면서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때 자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도 상관 없는 상태에서 듣는 것이 좋다.
만약 이 트랜스 상태에 제대로 빠져들었다면 반 정도 잠 든 상태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여기서 억지로 움직이려 하면 안 된다.
2. 트랜스 다음의 암시 상태

본격적으로 최면을 시작하는 단계다. 음성에서 유도 단계가 끝나면 암시 단계로 넘어간다. 이론적인건 스킵하고 내용만 보자면 세계관을 확립하는 부분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누워서 상상으로 듣는 설정의 최면이라면, 너는 누구며 어디에 있다는 세계관을 나에게 심어준다. 또한 너는 몸이 무거워져서 움직이지 못한다 등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면 ~~한다'식의 암시를 넣는 경우도 많다. 보통은 여러 상황들이 합쳐져 있다.
그러나 암시에 빠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1
암시에 빠지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 나는 악의 조직에 포로로 잡혀온 힘 빠진 용사라는 컨셉의 최면을 들었다고 치자. 나는 실제로는 용사도 아니고 포로도 아니다.
이 자기암시에 걸리기 위해서는 최면에 자신을 완전히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뭔 소리냐면, 동음의 세계관 설정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몰입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좀 강하게 말하면 '너는 개다'라고 동음에서 나에게 암시를 걸어도 아무 생각 없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소리에 몸을 맡겼을 때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뭔 개소린가 싶겠지만 이 자세가 없으면 최면은 안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기암시뿐만 아니라 음성 전체적으로 의심하는 자세, 현실적으로 생각하려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제 자기암시에 걸렸다면 최면 음성을 즐길 준비가 된 것이다.
최면에서 깨기 위해서는?

최면 음성이 끝나면, 여기에서 깨기 위한 부분도 필요한데, 이게 해제 음성이다. 1~10까지 세다가 박수를 치는 것과 같은 것이 대표적인 템플릿이다. 목차를 봤을 때 본편이나 별도 트랙에 해제 음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무조건 최면 조무사 음성이다. 고를시 참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해제 음성이 아니더라도 배고픔, 외부 소음, 화장실이 가고 싶은 현실적 이유 때문에 음성 도중에 깨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런 변수들을 제거하고 듣는 것이 좋다.
최면에 빠지기 위한 조건 정리

위에서 적은 것을 포함해서 최면의 몰입에 방해하는 요소, 최면에 필요한 요소들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1. 최면에 걸리고 싶다, 걸릴 수 있다는 마음가짐. 작품에 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2. 배고픔, 시끄러움, 화장실 가고싶은것과 같은 변수들의 제거, 즉 현실의 요인들이 침범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 눈을 감고 빠지는 것이 목적인 최면이라면 언제든 잠들어도 상관없는 편안한 침대에서 누워서 듣는것이 좋다.
3. 편안한 목소리. 위에서 언급은 안 했지만, 리뷰 음성에서도 나오고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몰입할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니라면 신경쓰여서 깰 수 있다. 리뷰 동음에서는 같은 대사를 여러 성우분들이 읽는 파트가 있는데, 자신이 편안해하는 목소리가 어떤 부류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 1번과 비슷한 말인데, 의심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은 힘이 빠진 히어로라는 설정일 때, 이걸 의심하면 안 되고 자신의 역할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음성에 몸을 맡기는 것이 좋다.
5. 놓친 부분은 깔끔하게 넘어가라. 중간에 못 들은 대사가 있을 수 있는데 신경쓰지 말고 깔끔하게 넘어가는게 좋다. 아주 치명적인 부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 대사는 놓쳐도 상관없다. 작품의 분위기를 느끼고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품 소개 페이지에 설정에 관해서 써져 있을 건데, 이것 정도만 알아도 어느 정도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6. 자신의 상태를 의식하면 안 된다. '나 지금 최면에 빠진건가?'라는 식의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몸이 평소와 달라졌다면 최면에 걸린 것으로 봐도 된다. 이 상태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까놓고 말하면 이론보다는 음성을 들을 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유도나 암시나 사실 그냥 음성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기타 사항들
최면은 잘 걸리는 사람이랑 몇 번을 해도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난 안 걸리는 쪽임). 몇 번 만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몇 달이 걸려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능인지는 모르겠고 사람 성향의 차이같음. 자신이 잘 걸리는 사람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잘 안 걸리는 사람이라면 꾸준한 시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입장이기 때문에 S보다는 M적인 기질인 사람이 더 잘 걸릴 수 있다. 동음을 듣는 사람이라면 아마 M적인 기질이 더 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별개의 작품을 하나 추천하자면 RJ01229820 라는 '가축의 기쁨'이라는 최면 동영상 작품이다. 1760엔 가량의 돈인 것 치고는 30분 남짓의 짧은 작품이기도 해서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해제음성 포함시 35분). 그러나 시각적으로 보면서 암시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고 최면에 걸리면 어떤 느낌인지 눈이 떠져있는 상태에서 알 수 있다.
비싸다 생각하면 억지로 살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자. 만약 산다면 세일이나 쿠폰이 있을 때 사는 것을 추천.
최면 당시의 기분이 어땠는지는 작품이 끝나고 나서 회상하자. 작품 중에 그런 생각을 하면 깰 확률이 꽤 높다.

기본적으로 최면은 1시간 반 이상 넘어가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자도 괜찮은 상황, 다음날에 힘든 스케쥴이 있는 것은 아닌 상황에서 듣는 것이 좋다.

또한 준비물이나 추천하는 시청 환경을 작품 소개에서 적어놓는데, 이왕이면 따르는 것이 좋다. 그런 상황을 의도하고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위에 써놓은 RJ01229820의 경우에는 듣기 전에 주변에 티슈 한 상자를 준비해 놓으라는 설명이 있다.
드라이(절정만 있는 최면)의 경우에는 별 준비가 필요 없을때가 많지만, 셀프(사정하는 지시)가 있는 경우에는 티슈나 종이컵의 준비를 하는것이 필요하다.
서클 추천
마지막으로 서클 추천이다. 기본적으로는 최면 콘에서 검색해보도록 하자. 물론 나름 대중적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맞는게 있고 안 맞는게 있으므로 샘플이나 리뷰를 찾아보도록 하자.

서클도 추천해줄 건데, 직접 이름을 말해도 되는지 몰라서 서클 작품 번호로 대체하도록 하겠음. 초보자용 아닌 것들도 있음. 콘에 있는 것들도 있을거임. 너무 작품이 적은 경우는 뺐음.
RJ074283 RJ272263 RJ051890 RJ157644 RJ190391 RJ01005822 RJ398215 RJ369126
RJ160129 RJ01245669 RJ213185
RJ160129 서클의 경우에는 아마엔보 시리즈로 유명한데, 예전 최면 작품들도 괜찮음. 아마엔보 시리즈는 꼴리긴 하지만 최면작품은 아님. 태그를 보자.
이것 말고도 서클들 많으니 관심 있으면 디엘에서 트랜스/암시보이스 태그 달고 검색해보자. 여기 챈에다가 글 써도 추천해줄 거임. 아마도,,
+ 최면음성으로서는 걸러야 될 서클
RJ01205473 RJ01364153
휜돌고래, 공심채관 번호임. 예네가 진짜 최면 조무사들임. 일러는 꼴리는데 최면음성은 아님. 최면음성 기대하고 사면 실망하니 참고하셈. 그냥 동음으로 사는거면 괜찮을 수도.
그럼 즐거운 최면 라이프를 즐겨보도록 하자. 반박시 님 말이 맞음. 조무사란 점 감안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