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會)를 하나 꾸민다 합시다. 거기 모이는 사람놈 치고 처음은 민족을 위하느니, 사
를 위하느니 그러는데, 제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느니 아니하는 놈이 하나도 없어. 하다가 단 이틀이 못되어, 단 이틀이 못되어… 되지 못한 명예 싸움, 쓸데없는 지위 다툼질, 내가 옳으니 네가 그르니, 내 권리가 많으니 네 권리 적으니… 밤낮으로 서로 찢고 뜯고 하지, 그러니 무슨 일이 되겠소.
(會)뿐이 아니라,
사이고 조합이고… 우리 조선놈들이 조직한 사
는 다 그 조각이지. 이런 사
에서 무슨 일을 한단 말이요. 하려는 놈이 어리석은 놈이야. 적이[2] 정신이 바루 박힌 놈은 피를 토하고 죽을 수밖에 없지. 그렇지 않으면 술밖에 먹을 게 도무지 없지. 나도 전자에는 무엇을 좀 해보겠다고 애도 써보았어. 그것이 모다 수포야. 내가 어리석은 놈이었지.
현진건 선생님의 술 권하는 사
라는 단편소설의 일부에요
이런 슬픈 소설을 읽다보면 결국 술이나 끌리는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