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새해 다짐을 각오한다.
그것들은 대체로 다이어트나 금연과 같은, 불가능한 목표인 경우가 많고,
실제로 작심삼일로 끝난다.
이처럼 새해 의지력 버프는 허망한 것이지만,
다르게 보자면 불가능한 목표를 세울 정도로 그 의지 자체만은 매우 강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속시간 3일의 이 강력버프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하여 필자의 경우 매년 새해버프를 ‘독특한 작품을 감상’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평소라면 손대지 않을 작품에, 새해버프로 강화된 의지로 감히 도전하는 것이다.
이는 강렬한 내상을 동반하지만, 이를 완주했을 때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뭐 그렇다고 필자처럼 BL, 스캇, 충간 같은거 도전하지는 말고…
여하튼 의지가 차오르는 새해
이에 상응하는, 뭔가 의미있는 동음이 듣고 싶은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조금 특별한 작품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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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기본정보

작품명 | 287268 ヤンデレの女の子に(耳の奥まで)死ぬほど愛されて眠れないASMR ~もしくはヤンデレCD Re:Turn 얀데레 여자아이에게 (귀속까지) 죽을정도로 사랑받아서 잠들 수 없는 ASMR ~혹은 얀데레CD Re:Turn |
발매일 | 2020.07.26 |
성우 | 노노하라 미사키 (여동생) 陽向葵ゅか (히나타 유카) 타카나시 유메노 (소꿉친구) みもりあいの (미모리 아이노) |
서클 | パースペクティブ少女幻奏 (perspective 소녀환주) |
PlayTime | 프롤로그(5:08) + 6트랙(128:15) + 프리토크(5:27) (*wav, 효과음 on/off 제공됨) 본편 133분 |
특이사항 | ‘얀데레CD’ 시리즈의 5편임. 2021년 봄 후속작(유메노의 장) 발매예정. |
트랙구성 1.岬の章 プロローグ「でも、少しだけ未来の二人」 (5:08) 미사키의 장 프롤로그 「그래도, 조금 미래의 두사람」 2.岬の章 第一幕「もう…!どこの世界に妹の乳首を舐める兄がいるのよぉ(><)」 (38:16) 미사키의 장 제1막 「정말…!여동생의 유두를 핥는 오빠가 세계 어디있냐구우(><)」 *미미카키/미미나메/수유플레이 3.岬の章 第二幕「八宝菜なんだけど…口にあえばいいんだけどね」 (8:38) 미사키의 장 제2막 「八宝菜인데… 입에 맞으면 좋겠네」 (*팔보채는 얀데레CD1편 여동생의 특기요리. 전작 리스펙트임) 4.岬の章 第三幕「お前が姉になれば…いったい何が上手くいくの…?」 (29:27) 미사키의 장 제3막 「니가 언니가 되면…도대체 뭐가 좋다는거야…?」 *미미카키/미미나메/수유플레이 5.岬の章 第四幕「わたしが嫌いなのは……」 (11:14) 미사키의 장 제4막 「내가 싫어하는건……」 6.岬の章 第五幕「遺伝子に刻みこまれたある種の物語として」 (16:01) 미사키의 장 제5막 「유전자에 새겨진 어떤 종의 이야기로써」 7.岬の章 終幕 「あるいは、新しい物語のプロローグ」 (24:39) 미사키의 장 종막 「어쩌면, 새로운 이야기의 프롤로그」 *본방
8.陽向葵ゅかさんの収録後フリートーク♪ (5:27) 히나타 유카씨의 녹음후 프리토크♪ |
2. 드라마CD, ‘잠들 수 없는 CD’ 시리즈
작품제목이 꽤나 난잡한데,
이게 다 사연이 있어서 그럼.
이 작품에 대해 논하려면, 우선 필자의 썰을 풀지 않으면 안된다.
필자가 동음을 듣게 된지 어연 2년이 되가지만,
사실 동음과 같은 형식의 작품을 접한 것은 꽤나 이전이라고 볼 수 있음.
대략 10년 전쯤에 일본어 배운지 얼마 안되고 성우에 빠져서
좋아하는 성우가 나오는 작품이란 작품은 전부 뒤져서 찾아보던 시기가 있었음.
이때 게임 애니를 넘어서 드라마CD까지 섭렵하고 있었는데,
이때 ‘OO에게 XX당해서 잠들 수 없는 CD’라는 드라마CD를 접하게 됨..
언니에게 명령받아 잠들 수 없는 CD
여동생에게 휘둘려서 잠들 수 없는 CD
같이 여러 시리즈물로 나왔는데,
누나CD면 A성우는 쿨누나 B성우는 츤데레누나 이런식으로 나와서 꽁냥꽁냥대는 식임..
대략 동음에서 미미나메 야스 뺀거로 보면 정확함.
쿠기미야 리에, 이토 시즈카 등등 당시 양지에서 활약하던 성우들이 대거 참여했기에 재밌게 잘 들었다.
그런데 '잠들수 없는 CD' 시리즈에서 궤를 달리하는 작품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ヤンデレの女の子に死ぬほど愛されて眠れないCD’ (2008)
(얀데레 여자아이에게 죽을정도로 사랑받아서 잠들 수 없는 CD)

<얀데레CD의 1편 여동생 노노하라 나기사(CV 하세 유리나, 투하트2 타이틀히로인 성우)>
청자에게 빠진 얀데레 히로인들이 등장하는데,
청자 차지하겠다고 다른 히로인 작업하고 청자도 못도망가게 작업해버리는 내용임.
성우의 열연으로 인해 진짜 미친년인가 싶은데 푹찍푹찍 효과음도 난무해서 꽤나 진한 물건이었다.
드라마CD 자체가 엄청 마이너지만, 그 강렬함에 힘입어
니코동에 합성물이 수천개나 나올 정도로 컬트적 인기를 끌었다.
청자 대신 온갖 캐릭터를 집어넣어서 괴롭히거나 역관광하는 식.
원작은 2008년작이지만, 한참 지난 2021년에도 합성물이 나오고 있다 (…)
사실 1편의 하세 유리나와 1,2편에 모두 등장한 히로하시 료(클라나드 쿄 성우)의 연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닥.
여하튼 유명한 시리즈라 나무위키에 항목도 있고 원본도 찾기 쉽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Ri-yn07A0&ab_channel=Apiseia (1편 히로하시 료 파트. 광기주의.)
3편은 제작자가 뇌절한건지 오토코노코/안드로이드 얀데레(…)같은게 나와서 벙쪘었음.
내용도 이게 얀데레인가 싶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2010년의 3편 이후로 명맥이 끊겼었다.
근데 제작자가 대뜸 2016년에 노노하라 나기사를 예토전생시켜 4편을 제작했고,
2019년 말에는 아예 パースペクティブ少女幻奏라는 서클까지 만들어서 드라마CD가 아닌 동음제작에 힘쓰고 계신다.
이 서클 지난달에도 동음 2개 냈음.


<306930 신부가챠(유카/아마치/카에데)> <309016 메스가키사정관리 (아마치/코야마)>
신부가챠는 1일 무료가챠로 SSR뽑아서 야스한다는 매우 비현실적인 전개로 작품성이 낮으나,
유카냥이 청자를 파파라고 부르면서 야스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희소가치가 있음.
메스가키는 동음 메스가키가 대부분 호구및붕이 괴롭히고 끝나는데
이건 및붕이가 참교육하는 전개라 이쪽취향이면 추천. 더블하루 연기도 좋았음.
..
….
..
이야기를 얀데레CD로 되돌리면, 이 얀데레 시리즈에 대한 서클쟝(오오시마P)의 코멘트가 시엔링크에 남겨져 있다.
(https://ci-en.dlsite.com/creator/4401)
얀데레로 유명했던 스쿨데이즈나 셔플애니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얀데레CD를 제작했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자 크게 놀라고 후속작을 계속해서 냈다고 한다. 애착이 매우 깊은듯.
그런 서클쟝이 그 맛을 못잊고 2020년 또다시 얀데레CD의 부활을 선언했으니
그것이 오늘 살펴볼 작품.

287268 ヤンデレの女の子に(耳の奥まで)死ぬほど愛されて眠れないASMR
~もしくはヤンデレCD Re:Turn
얀데레 여자아이에게 (귀속까지) 죽을정도로 사랑받아서 잠들 수 없는 ASMR
~혹은 얀데레CD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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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품 간단 리뷰 (스포없음)
얀데레마이스터가 이젠 KU100까지 가져와서 만들어낸 얀데레 ASMR. 얀데레 CD5편.
새해버프를 부딪치기에 충분할 만큼, 맵다.
다른 얀데레 동음보다 강도가 쎄고 진하다.

<이챠러브 대본따위는 다른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본방에만 집중하겠다는 서클쟝>
스토리 전개가 감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각 트랙 세부분석은 하지 않겠음.
스포없이 작품분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A)연기적으로는
두 성우의 평소와 다른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


<노노하라 미사키(히나타 유카)> <타카나시 유메노(미모리 아이노)>
*1편 여동생 성이 노노하라, 2편 사촌동생 성이 타카나시. 리스펙트인듯.
얀데레여동생 역인 유카냥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감.
평소 순한 작품을 자주 녹음하지만 얀데레도 시키니 잘하더라. 역시 믿고쓰는 유카냥.
소꿉친구 역인 미모리는 평소에 듣기힘든, 발랄한 느낌인데 꽤나 잘 어울렸음.
다른 작품에선 절대 들을일 없는 비명도 원없이 들을수 있는 등, 미모리의 새로운 면을 접할수 있다.
유카냥 메인작품이지만 갠적으론 오히려 미모리쪽 연기에 집중하게 됬었음.
얀데레 플롯이 메인이지만, R18적인 플레이도 충실함.
연기가 좋은지라 충분히 꼴린다.
참고로 나오는 플레이는 미미가키/미미나메/수유플레이/본방임. 미모리쪽 R18도 나온다.
플레이 중에서도 미미나메가 길게 나오는데, 성우의 관록인지 꼴리게 잘빨음.
B)스토리적으로는
타 동음에선 찾기힘든 전개가 이 작품만의 큰 매력.
일반적인 얀데레 동음은 청자랑 히로인만 등장해서 기껏해야 감금하고 청자 갈구는 것이 전부지만,

이쪽은 얀데레 기폭스위치인 소꿉친구를 등장시켰음. 이하생략.
강도는 대략 '쓰르라미 울적에'랑 비슷함. 누군가에겐 충분히 불쾌할만한 수준.
마지막의 클라이막스는 꽤 임펙트가 컸다.
제대로된 감상을 위해선 133분의 긴 플레이타임을 한번에 쭉 들어야 하기에,
정신적 준비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문제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C)효과음은
들어가야 할 부분은 전부 제대로 들어감.
플롯이 존재하기에 다른 동음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다양한데, 이를 효과음으로 잘 표현함. 자세한건 스포.
본방쪽 효과음은 물소리 베이스로 잘들리는 정도. 사정음은 뷰뷰븃. 뷰뷰븃. 으로 오히려 소리가 작다. 참고.
D)대본은
어색한 대사가 없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전반부 상황 설명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쉽다.
학교장면 없이, '학교에서 왜그랬어.' 같은 내용이 진행되는지라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흐름을 놓칠지도.
후반부야 서클쟝 전문분야라 물흐르듯 흘러감.
전작들을 전부 감상한 입장에서는 조금 부드러워졌구나 싶지만 그래도 진한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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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리뷰를 마치며
이 작품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독약일지 모를 작품이지만,
적어도 필자에게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익숙한 제목명을 접하는 것만으로 질풍노도시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고
그 추억이 훼손되지 않은 채 최애성우들의 목소리로 재탄생되었기에
매우 행복한 마음으로 감상을 마쳤었다.
다른 및붕이들과 이 추억을 공유할 수 없더라도,
여기 하나의 전설이 오늘날에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그리고

아 빨리 미모리 발광연기랑 유카냥 비명연기 듣게 2편 내주세요 앙앙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