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다~
정말, 늦어

5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연락도 없이 1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몇번이나 연락 했는데 받질 않고
문자 답장도 없어서 엄~청 걱정 했었어

핸드폰은 어떻게 한거야?
라니, 그 모습이면 휴대하기 어렵겠지 분명

하아 역시 잊어버렸나
모처럼 들고다니라고 알려줬는데 잊어버렸으면 연락하는건 무리겠지

좀 더 기다렸으면 집에 갔을거라구?
부탁이니까 슬슬 가지고 다니는거에 익숙해져줘?
정말이지 들고 다니지 않으면 여러가지로 불편하잖아?

친구랑도 연락 못취하고
에? 알려주지 않았다니 누구에게도?
그런..거야?

그건 그거대로 어떨까 싶지만
정말로 옛날부터 마이페이스라고 할까 뭐랄까

아무튼 나에게 연락이 안온다고 하여도
밖에 돌아다닐땐 들고 다녀줘?

뭔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그래서? 왜 늦었어?
에.. 늦잠을 잤다고..

설마 새벽까지 깨있다가 그대로 저녁까지 잤다던가? 그거야?

하아 역시 맞구나

여기 머리가 뻗쳐있어
여름방학이라고 해서 밤낮이 바뀌면
나중에 다시 돌아가지 못해?

이걸로 됐다

뭐, 이렇게 숨이 찰 정도로 급하게 와줬으니까
용서해주도록 할까?

라는걸로, 뭔가 할 말 없어?
아니야 그게
늦은건 이제 괜찮아

봐~! 내 모습
무언가 신경 안쓰여?

히히~ 그래 유카타 입었어
어ㄸ..

에? 색감이 좋다니, 그걸로 끝?
색감도 그렇지만, 입고 있는 나에 대해서
무언가 하나 말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여름 답다니 그..
너 말이야,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거지
언제나 그런식으로 속이니까 말이야

슬프네~ 누님은
상처 입었으니까 이제 돌아갈까~

응 드디어 말해줬다
가능하다면 좀 더 솔직히 칭찬해줬으면 했지만
역시 너에게 들으니 기쁘네

불꽃놀이도 있으니 이거지~?
유카타 라는건 입는데 꽤 시간이 걸리지만
뭐든지 분위기 라고 하는건 중요하잖아?

그럼 가볼까~
서두르지 않으면 불꽃놀이 늦을걸?

왜 그래?
하천 부지에는 가지 않아
지금 가봐야 사람 많아서 편히 앉기도 힘들고

수일 전부터 자리 맡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이런 시간에 가봐야 불꽃이 아니라 사람 구경 해야할거야

안그래도 더운데 말이야
그건 아무리 그래도 사양이야
몸 똑바로 가누기도 힘들고

하천부지에서 제대로 구경할 생각이었으면
오늘이 아니라 어제 만났어야 하지 않을까?

엄청 좋은 남들 잘 모르는 명소가 있어
술도, 안주도 제대로 가져왔으니까
도중에 장 볼 필요도 없어

라고 해도 지금 편의점엔 사람이 넘치니까
상품이 제대로 남아있을지도 모르고

준비는 제대로 됐으니까 괜찮아~
자 가자!

그러고 보니
불꽃놀이라니 몇년만일까

그리워 마지막에 온건
서클 사람들이랑 왔을때니까
3년이나 된걸까

세월은 참 빠르네~
아하 그렇지
네가 입학하기 전의 나이가 되니까 모르겠지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으니까
그때는 하천부지에서 봤었어

자리를 4일 전부터 교대로 맡았으니
남자가 밤, 여자가 낮을 담당했는데
역시나 태양 아래의 자리 잡기는

내가 담당인 날에 햇볕이 쬐고 그런단 말이지
직전까지 그렇게나 옅었던 주제에

작년 회사의 꽃구경 때문에 자리를 맡게 되었는데
뭔가 초여름같은 기온이 되었었고
전날까지만 해도 조금 쌀쌀했었는데

아아~ はれおんな 라고는 자주 듣지만
너무 좋은건 아니네

더운게 싫은 나에게 있어서는
민폐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야

그치만 오늘만은 감사하네
별도 잘 보이고 분명 예쁘게 보일거야~?

나, 불꽃놀이 자체는 진짜 좋아하니까 말이야
애초에 여름의 분위기를 느낄만한건 정말 좋아
뜨거운게 싫을 뿐이지

그치만 이 더움 아래에 마시는 맥주는 참을 수 없단말이지~

알아? 이 딜레마
인간이란건 죄 많은 생물이네~
뭐야 그 눈은

사회인이 되면 말이야
마시지 않으면 못하는 것도 있단 말이야

너도 언젠간 알 날이 올거야
사회인의 고충이라고 하면 별로 대단한 걸로 들리진 않겠지만

사회의 부조리함을 깨닫기엔 충분해
옛날에 아빠가
여성을 전원 때려서라도 그만두게 하고 싶어!

라고 한말
지금이라면 이해가 돼~

아 왔다 왔다
여기야

응? 왜 그래?
여기 뭐냐니, 맨션인데?

설마 내 급료로 이런 맨션, 빌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내가 친가에서 살고 있다는건 잘 알잖아

아빠도 평범한 샐러리맨이고
최상층으로 부탁해, 응 고마워

왜 그래? 그렇게나 안절부절하고
아하 여기는 삼촌의 사무소라고 할까 별장이라고 할까
응, 그런 곳

작가 같은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몰라
뭐라도 같은 공간에 누군가 있다면 창작욕이 떨어진다고 해서

작업에 집중하고 싶을때 쓴다는 것 같아
돈이 남아도는 사람이라는 듯 해서
이런 공간을 또 몇개 가지고 있다는 듯 한데

분명 지금은 북부, 에 있는걸까
취재라는 듯 하지만
대체 어떤 작가인걸까

스웨덴..? 이라고 했던가
뭐 여러가지로 수수께기가 많은 사람이지만
부탁하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테니 맘대로 써도 좋다고
돈쓰는거에 쩨쩨하지 않은 그 마음에 감사해야겠지~

아, 방은 이쪽이야
들어와줘

벌써 시작한 모양이네

자 빨리!
오늘을 위해 베란다도 청소해놨으니까
아, 불은 안켜도 괜찮으니까
어둡지 않으면 분위기 안나오니까

우와~ 예뻐
이렇게 보는건 처음일까
박력이 있어서 굉장하네

매년 이렇게 보고 싶어지는구나~
서서 이야기 하는 것도 그러니, 앉을까

모처럼 쾌적하게 보고 싶어서
준비 해왔으니까

옥외용 소파랑 미니테이블!
헛간에 있던거지만 역시 셀럽은 이런거 가지고 있구나
당분간 사용 안되었던 모양이지만 이 동안에 유용하게 사용해보자구!

그럼~ 일단 건배네~
맥주로 괜찮지?
잠깐 기다려줘
자 이거!
건배~!

이렇게 맘편히 불꽃을 보면서 마시다니~
기분이 좋네~

여기 빌려서 다행이야!
아 맞다, 너가 좋아하는 타코야끼도 사왔어
자 이거!
보지만 말고 음식으로도 분위기를 내봐

역시 불꽃놀이라고 하면
やたい 의 음식은 빼놓을 수 없잖아~
아 맞다, 내가 먹여줄까~?

부끄러워 하지마~
응 아앙~

맛있어? 고분고분 입을 여는거, 귀여워
정말, 그런 토라진 얼굴 하지 말아줘~

그런 표정도 귀엽지만
괜찮잖아~ 솔직하게 유카타를 칭찬 해주지 않은거에 대한 보답이야

자, 식을테니까 먹어 먹어
불꽃놀이는 이제야 시작이지만
따뜻한 타코야끼를 먹으며 보는건 지금 뿐이니까

꽃보다 경단이라는건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하암~

토라져도, 입은 순순히 열어주는거네?
순순해서 좋아

맞다, 나한테도 먹여줄래?
괜찮잖아~ 아앙~

뜨겁지만 맛있어
역시 너와 같이 있으면
술이 맛있게 느껴지네~

점점 더 들어가고 기분 좋게 넘어가
회사에 같이 마시는 사람들과 있으면 전혀 맛있게 안느껴져 이상하지

거기서는 미소로 여자들한테 술 주고
나도 마시지만
전혀 별로여서

마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끝나는 시간 언제일까~ 하고 생각하니까

그렇네 적어도 즐겁지는 않네
집에 돌아가서 혼자서 마시는 편이 몇배는 즐거워
왜 그럴까나

단순하게 힘든것도 그렇지만 특별히 사이 좋은 사람도 없으니까 지루하다~ 란 것도 있겠지만

이야기도 결국엔 일과 젊은 사원에게 설교하는게 되어버리니

그래 아직까지 그런 느낌인거야 우리
싫잖아

이래도, 예전보다는 회전된 것 같다고 하지만
미안해 푸념만 늘어놓았네
모처럼 특등석에서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싫은 기분 같은거 들어내면 엉망이겠지
좀 처럼 없는 기회이니까 즐기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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