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코구라시.] 서장 ~페르시아네코의 경우~
아빠는 영국인에 엄마는 일본인.
나는 훌륭한 양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야...
아빠는 귀족 집안이야. 굉장하지? 에헷.
직업은 영국에서 유명한 대학의 교수님이래.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교학? 을 연구하고 있는 훌륭한 사람이라, 나는 아빠 같은 사람과 결혼하는 게 꿈이YA!
나는 어릴 적부터 유모나 가정교사에게 엄격하게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특출나게 근사한 여성이 되고 싶었어! 헤헤.
커다란 집에서의 부족함 없는 유복한 생활, 근사한 친구들에 둘러싸여 무척 행복했던 나날...
보통 사람들은 부럽다고 생각하려나... 분명 그리 생각할 거YA.
나는 그런 게, 줄곧 싫었어...
아빠와는 태어나고부터 거의 대화한 적이 없었고, 엄마는 계속 아빠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공립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에 아빠가 갑자기 '일본어를 공부해라!'라고 말해서... 너무 무서웠지만, 처음으로 눈을 보며 말해 줘서 기뻤어.
2년 정도 지났을 무렵일까. 아빠의 일 사정 때문에 일본으로 이주하게 되어서 '앗, 이래서 그런 거였구나!' 하고 생각했어!
이건 비밀인데, 몰래 일본 애니메이션을 훔쳐봐 왔기 때문에 무천도사의 이름을 걸고 일본어는 완벽히 익혔어, 헤헷.
그랬는데...
아빠한테서 일본의 어느 고등학교로 전학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째선지 말을 더듬고 다니라 하고, 어느 남자애와 친해지라 하고, 그 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일일이 연락하라고 해서...
이젠,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돼서...
애당초 아빠에게 있어 나는 하나의 장기말에 불과했던 거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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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아빠...
난 말이지, 그 아일 좋아하게 되어 버렸어...
하지만, 그것도 아빠의 계획대로인 거지?
난 바보가 아니니까, 다 알고 있거든...
아빠의 연구에 보탬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다녀올게...
마지막쯤은, 내 눈을 제대로 보면서 말해줬으면 했는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