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구라시.] 서장 ~아메숏네코의 경우~


저도 원래는 전쟁이 만연하던 세상에 휘말린 인간의 자식이었습니다... 오라버니는 여러 용도로서 정치의 도구가 되었고 많은 끔찍한 일들에 말려들어 결국 자해라는 말로를 맞이하였죠.

뭐, 이승과 저승의 틈새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오라버니 덕도 있었겠군요, 후후...


'묘명관'의 고양이 소녀들을 수습하는 자로서 '큰 안주인'께 직위를 받고 벌써 400년이 지났군요... 저는 최선을 다해 제 임무를 다해왔습니다. 수많은 손님과 부정을 만나고, 많은 신께서 특별히 이뻐해 주시고, 고양이 소녀들에게서도 신뢰를 받으며 누구보다도 그녀들을 챙기며 사랑을 준 게 바로 저라고 자부할 수 있죠.

이승과 저승의 틈새에서 태어나 이곳 '묘명관'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큰일인지 당신은 이해하지 못하겠죠.

대대로 인간의 어느 가정에서 태어난 여아에게 계승되는 '네코가미'의 존재 같은 건, 이제는 과거의 일일 뿐입니다. 고작 '같은 핏줄' 이란 이유로 직위를 이어받다니, 경솔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번 네코가미는, 뭔가를 꾸미고 있어요...


하지만,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큰 안주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현장의 모든 일은 저에게 맡겨두시지요.


저의 모든 것은 사랑하는 고양이 소녀들을 위해, 그리고 '묘명관'을 위해 있을지니...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