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에필로그



둥실둥실 떠오른 몸과 마음을

부드러운 꼬리로 감싸안는다

상냥하게

껴안는 듯이

푹신하게

감싸안는 듯이


따뜻하고

행복한 편안함에 감싸인다


이만큼 기분 좋게 해드렸으니까

약속, 잊지 말아주세요.

어려우면

5개도, 3개도 상관 없으니까요

유부초밥, 기대하고 있을테니까요

반드시

반드시에요!

그건 굉장히 맛있죠.

하나만으로도, 아주 행복한 기분이 돼요.

10개나 있으면

하루에 1개 먹으면, 열흘 씩이나!

아, 그래도, 그만큼이나 있으면

하루에 2개 정도는 먹어도...

달콤하게 졸인 유부라는 것은 어째서 그렇게나 맛있는걸까요?

굉장히 기대되네요!

그, 입에 넣은 순간 퍼지는 달콤한...

...무, 뭘, 히죽히죽거리는 건가요

저쪽을 바라보세요.

으......

어쨌든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잊거나 하면, 용서하지 않으니까요?

자, 아침까지 푹 주무세요.

요괴가 손대지 못하도록

제 꼬리로, 감싸드릴 테니까요

따뜻하고,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꼬리로

푸욱 감싸서.

그래요

푸욱 하고.

기분 좋아서 행복하죠?

마음도, 아주 편안해져서

편안함에 몸도 마음도 풀어진다.

몸에서 힘이 빠지고

안심해간다.

잠에서 깨면, 활력이 넘쳐흘러

평소 이상으로 정력적으로 지낼 수 있을 거에요.

평온하게

잠들어주세요.


졸음이 퍼지는 것과 동시에

당신의 안에서, 불필요한 것들이 사라져간다.

몸에서 빠져있던 힘이 돌아오고, 건강하게 가뿐해진다.

암시가 사라지고, 피로가 사라지며,

편안함이 퍼져, 황홀해진다.


치유된 마음은, 아주 잔잔하게

잠에 빠져든다.

조용하게

부드럽게

푹신하고, 부드러운 꼬리에 감싸여서

잠 속으로 빠져든다.

따뜻하고, 푹신푹신하며

기분 좋아서

행복해.

푹신, 푹신, 둥실둥실한 감각 속에서

잠에 빠진다.

의식이

깊고

편안한 세계로


살며시


떨어진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