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내 방에서 하기로 정해놨어>



아, 드디어 알아차렸어?

아까부터 계속 네 눈앞에 있었어.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전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설마,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았다던가...?

그건 아니겠지?

 

왜냐면... 그 각도라면...

여기. 

가슴골, 보이잖아?


내 얼굴은 기억 못하는 사람들도, 가슴만큼은 기억하더라.

그러니... 정말로 스마트폰에 빠져있었구나.


딱히, 좋아.

신경쓰이는거지? 

오늘 매칭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가.


하지만 아무리 스냅베어를 봐도 거긴 이름밖에 안 적혀있다고?

적혀있는 이름은... 

아사쿠라 시호. 맞지?


그래, 그럼 너가 날 기분좋게 해줄 사람인거네.

오늘은 잘 부탁해. 네 자기소개는 필요없어.


계속 얼굴 보고 있었으니까, 어떤 사람인지는 대충 알 것 같아.

어느정도냐고...? 15분정도. 뭔 짓을 해도 눈치 못채니까 재밌었어.


눈 앞에서 손을 흔들어도, 어떤 표정을 지어도 무반응이니까.

안타깝네, 살짝 스커트도 올려 보여줬는데.


다,..당연히 농담이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짓 할 리가 없잖아.

여기서 안 보여줘도 다음에 보여줄거고. 


괜찮으면, 갑작스럽지만 H하러 갈래?


어... 짐 들어주는거야? 

고마워. 조금 약국에서 많이 사버려서...

이거 사는거, 꽤나 부끄러워서 쓸데 없는 걸 잔뜩 사버렸어.


자, 콘돔. 가장 얇은걸로 고른거야.

아기만들기를 위한 매칭인데 필요한건가...? 라고 생각했지?

그럴 마음으로 왔다면 미안하지만, 

오늘은 서로의 궁합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니까.


스냅베어를 못 믿는건 아니지만, 서로 만족 못하면 아기를 갖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임시 연인인 걸로. 

진짜 연인이 될 수 있을지는 서로에게 달렸네.


그런 이유로 정부 지정 호텔은 못 쓰니까,,

 

어... 러브호텔 검색 안해도 돼.

장소는 정해놨어. 

따라와. 

우리 집, 여기서걸어서 금방이야.

처음은 내 방에서 하기로 정해놨어...


현관에서 그렇게 긴장하지 마~

아빠도 엄마도 일이 있어서 아무도 없고 밤까지는 안 돌아올꺼야.

몇번이나 하거나 하고 지쳐서 잠든다면 몰라도... 

시간은 충분히 있어.


그치만, 나 있다가 볼 일이 있어서 금방 끝낼 생각이야.

여기가 내 방이야. 

그렇게 여자애다운 방은 기대하지 마...

정말로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럼 들어와. 

차라도 가져올테니까 안에서 기다려.

뭔 일 있어? 굳어버려서는...

침대 위? 시트라면 오늘 아침 바꿨고... 잠자리도 별로 이상하진 않은데...


커다란 곰인형? 어..어째서 쿠마키치가!!

장롱에 숨겨놨을텐데...  엄마구나... 방청소하러 와서는 맘대로!!

아...아냐! 이건... 평소에는 장롱 속에서 자고 있는거야! 

평소에 안고 자던가 하지 않아!


생각해봐! 너도 어렸을 때 받은 것 중 못 버리고 보관하고 있는거 있잖아?

쿠마키치도 그런 녀석이니까... 알았어?

그래, 알았으면 됐어... 


일단은 쿠마키치가 있으면 둘이서는 못 자니까 치울게.

뒤 돌아 있어... 장롱 속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알겠지?


영차... 쿠마키치, 미안하지만 장롱에서 얌전히 있어...

너한테 H하는 모습 보여지고 싶지 않아서... 미안!


아... 허둥대서 미안... 쿠마키치는 진짜로 평소엔 장롱 속에 있다니깐.

잠깐, 왜 아직 굳어있는거야?  아직 뭔가 있는거야?


ㅍ...팬티!? 브라까지!?? 쿠마키치  뒤에 숨어있던거야!??

망했다... 엄마는 매칭상대 데려올지 생각 못했으니 평소처럼 침대에다 세탁거리를...

언제까지 보고있을꺼야? 저쪽 보고 있어!


으아... 왜 하필 이 속옷이야? 이미지 완전 망쳤잖아!

잠깐... 나간 다음에 엄마가 들어왔다면 혹시 몰라, 방 전부 체크해야돼..!


미...미안해... 5분만 밖에서 기다려줘~

알았지? 도중에 문 열거나 하면 안돼!


침대 아래,,, 문제 없고. 책상 밑에도... 아무것도 없고. 커튼 뒤도...문제 없어. 

이제 아무것도 없겠지...?

최악이야... 쿨하고 여유 있는 애처럼 보이려 했는데... 

엄마 바보...

그리고 뭐야 이 팬티... 하필 왜 이렇게 어린이용 같은거야?


오늘을 위해서 어른스러운거 준비한게 전부 소용 없어졌잖아...

아냐, 아직 괜찮아. 

쿠마키치는 잘 얼버무렸고 속옷도 중학교때 거라고 말하면 믿어줄거야.


왜냐면 브라 사이즈 한 치수 작은거니깐.

지금 쓰고있는거랑 비교하면 설득력 있을꺼야.

정신 차리고 다시한번...

쿨하고 어른스럽게!


기다렸지? 들어와도 좋아.

허둥대서 미안해. 엄마가 방에 들어왔던 것 같아.

얼굴 새빨갛다... 팬티랑 브라 봐버려서 그래?

어린애같다고 생각했어? 지금은 그런거 안입어! 이제 어린애도 아니고...


못 믿는 표정... 


그럼 증명할게.

내가 어른이라는 걸.


바지 벗어봐.

자지 기분좋게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