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


안녕.

우리들은 성마(声魔).

목소리뿐인 존재.

알기 쉽게 말하자면 요정이라든가,

이 나라라면 요괴, 라고 불려지려나?

괜찮아,

딱히 당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먹어버리려는 게 아니니까.

오히려 그 반대.


있지,

우리랑 기분 좋은 거 하지 않을래?

우리들, 기분 좋은 게 아주 좋아.

하지만 성마에게는 몸이 없어.

쾌락을 만들어 주는 육체도

게다가 그걸 느끼기 위한 뇌조차도 존재 안 해.

그런 우리가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그건, 인간의 뇌를 빌려 들어가서 그 사람의 몸을 써서 기분 좋아지는 것.


있지,

우리에게 네 몸과 뇌를 빌려줄 수 없을려나?

물론, 대가는 치르겠지만.

당신을 정말로 기분 좋게 해줄게.

당신은 아무 것도 안 해도 돼.

그저 내 말에 귀를 귀울이기만 해도 좋아.

이렇게

다양한 우리들이

당신에게 여러 방향에서 말을 걸 거야.

이렇게 좌우에서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귀가 간지러워서 기분 좋잖아, 그치?

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조금만 우리한테 어울려 줄 수 있으려나?


후후, 고마워.

자, 약간의 준비운동을 해 보자.

그래, 뇌의 준비운동.

우리는 목소리뿐의 존재.

당신의 육체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일단 뇌를 차분하게 껴안아서

우리의 말을 받아들일 밑바탕을 만들 필요가 있어.


(03:27)

자, 눈을 감아.

일단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어보자.

우리의 목소리에 맞춰서

하지만 신경써서 맞출 필요는 없어.

대충,

천천히,


((지금부터, 좌우에서 계속 

<들이쉬고(슷테), 내쉬고(하이테).> 반복해서 들림. ))


조금씩,

호흡을 싱크로하는 걸 의식해


그래, 잘하네~

이대로 천천히 깊게 호흡에 집중해.

우리들의 말은 흘려들어도 괜찮아.


침착한 호흡은 몸을 편안하게 해 줘.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혀 줘.


긴장하고 있을 때나

흥분해 있을 때,

화났을 때나

겁을 먹었을 때,

인간의 호흡은 자연스럽게 거칠어지잖아?


그 반대로, 호흡을 컨트롤 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정돈하는 것도 가능해.

그건 특별한 것도 아무것도 아냐.

육체의 극히 당연한 생리 반응.


(05:38)

이제부터 할 건

당신의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침착한 상태로 하는 게 정말 중요해.


우리하고 함께 있는 게 당신에게 있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태였으면 좋겠어.


당신은 어쩌면

빠르게 우리 목소리에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했을지도 몰라.


차분한 목소리

진정시켜주는 목소리

기분 좋은 목소리

안심되는 목소리




(07:21)


((-> 슷테, 하이테 종료. ))


자, 이대로 느긋하게 호흡을 계속해줘?

당신의 페이스로

괜찮아,

호흡에 너무 집중하지 않아도 돼.

편안하게 숨을 쉬는 것만, 의식하자?

어때? 마음이 진정돼서

몸에서 불필요한 힘이 빠지고 있을지도?


심호흡은, 사람의 마음과 몸을 진정시켜 줘.

그 자체는 이상한 것도 아무것도 아니야.

인체에 있어 극히 당연한 현상.

하지만 당신의 뇌는

그 이외의 말을 학습하고 있어.


우리의 목소리를 따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라고.

물론, 우리의 목소리에 불가사의한 마력이 담겨있는 건 아니야.

그건 어디까지나, 심호흡 덕분.


하지만 인간의 뇌에 있어서

진실과 사실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야.

그게 잘못된 인식이라고 하더라도,

뇌에 있어서 학습한 것은 사실과 다르지 않아.


내 목소리를 듣는 건 기분 좋아.

내 목소리는

기분 좋아~

내 목소리를 쫓으면

기분 좋아―

내 목소리는

기분 좋아─


그렇게 생각하면서 당신은

좀 더 좀 더, 내 목소리로 기분 좋아질 수 있어.


말하자면 뇌를 속여서 잘못된 학습을 시킨다는 것.

이래서는, 별로 인상이 좋지 않으려나?

하지만, 이렇게 뇌를 속이는 건 아주 쓸모가 있다고?


제대로 쓴다면 뇌의 컨디션을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만일의 경우에 긴장이 돼서 실력을 못 내거나,

초조함이 원인이 돼서 실패해 버린다는 일이, 세상에는 있잖아?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게,

맞아, '암시'.


내 목소리는

기분 좋아~


그래, 뇌가 (꼭 그렇다고) 믿어버린다면,

당신은 내 말 하나로


기뻐진다든지

차분해진다든지

신나진다든지

졸려진다든지

자유롭게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어.


기분 좋아진다든지

기뻐진다든지

진정된다든지

기분 좋아지게 될 수 있어.

그건 정말로,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으로부터의 자발적 협력이 필요해.

괜찮아, 어려울 건 하나도 없어.

내 목소리는 기분좋은 것.

위협을 주는 게 아니라, 우리 편이라는 것.

그걸 당신 자신이 의식하고 있다면,

뇌도 멋대로, 똑같이 인식해줘.


협력해, 주는 거지?

고마워, 그럼 계속할게?

느긋하게 호흡하는 걸 잊지 말고.


(11:48)

사물에는, 무게가 있어.

질량에는, 인력이 작용해.

사물은 중력에 의해, 땅으로 끌어당겨져.

중력은 느끼는 것은, 존재의 증거.


오른팔에, 의식을 집중.

당신의 오른팔에는, 무게가 있어.


시험삼아 오른팔을 들어서,

평소에 의식하지 않는 무게를 느껴보자.

신호와 함께, 오른쪽 손을 들어.


3

2

1

자,


그래, 오른팔을 똑바로.

쭉 펴서, 조금씩 내려봐.

중력이 느껴져.

팔이 아래로 끌어당겨지는 힘.

당신은 거기에 저항하고 있어.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힘.

이렇게 하면,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몸에

가해지는 인력을 실감할 수 있지?


일단, 몸의 힘이 빠진 상태에서도

그걸 느낄 수 있도록 해 보자.

몸이 무거워진다고, 억지로 자신을 타이를 필요는 없어.

그곳에 원래 있던 무게를 눈치채기만 하면 돼.

(*몸이 무거워진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원래 내 몸의 무게를 눈치채라는 소리.)


중요한 건,

평소에 놓치고 있는 감각에 의식을 향하는 것.


자, 우리가 신호를 보내면

그 팔에 힘을 빼고

툭, 하고 떨어트려 보자.


3

2

1

툭,


중력에 맡겨서

탈력(脫力).

힘이 빠진다는 건, 안정(relax)된다는 것.

안정된다는 건, 중력을 느끼는 것.

중력을 느낀다는 건,

당신의 몸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가 된다는 것.


오른팔에 집중하면, 무거움을 느껴.

오른팔에 집중하면, 존재를 느껴.

평소에는 의식도 하지 않던, 오른쪽 팔의 무게.

평소에는 의식도 하지 않는, 그걸 지탱하고 있는 힘.

평소, 당신의 몸은 무의식 중에 굳어 있어.

당신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중력을 거스르고 있어.


힘을 빼서, 중력 하나만을 느껴봐.

쭉- 쭉- 하고, 가라앉아 가는 감각.

그것이, 중력에 몸을 내맡기는 게 된다는 증거.

쓸데없는 힘이 빠졌다는 증거.

의식을 향하면, 빠르게 무거워져.


오른팔이 무거워.

오른팔이 무거워.

무거운 건 기분 좋아.

무거운 건 기분 좋아.


어때?

무거움에 의식이 빠지고 있으면

그건 버티려는 힘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서

몸이 편안한 상태가 되지 않았으려나?

인간의 몸은 쉬고 있을 때에도,

약간의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 있어.

그걸 이렇게 빼버린다면, 기분이 좋아지겠지?



축하해,

너의 몸이 그 상태도 이제 배워버렸어.

이후 오른팔에 힘을 줘서 움직였다고 해도

너 자신이 원하면

탈력 상태로 바로 되돌아갈 수 있어.


자, 내 목소리로 좀 더 좀 더

기분 좋은 안정 상태로 이끌어 줄게.


(16:44)

사물에는, 무게가 있어.

질량에는, 인력이 작용해.

중력에 의해, 지면으로 끌어당겨져.

중력을 느끼는 건, 존재의 증거.


왼팔에, 의식을 집중.

당신의 몸에는, 무게가 있어.


왼팔을 들어올려보자.

신호와 함께, 왼손을 들어.


3

2

1

자,


왼팔을, 똑바로, 쭉 펴서

조금씩 내려봐.

중력을 느껴.

팔이 아래로 끌어당겨지는 힘.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힘.


아까보다, 팔에 걸리는 중력을 느끼기 쉽게 되었다는 걸

눈치챘으려나?

그렇다면, 아주 좋은 추세겠네~

탈력해서, 중력에 몸을 맡기는 게 능숙하게 됐어.

다음에는 아까보다 빠르게,

그리고 깊게,

탈력 상태가 될 수 있어.

자, 신호에 맞춰 그 팔에서 힘을 빼서,

쿠션 위에 툭, 하고 소리를 내 보자.


3

2

1

툭,


중력에 맡겨서

탈력.

힘이 빠진다는 건, 안정된다는 것.

안정된다는 건, 중력을 느끼는 것.

중력을 느낀다는 건,

당신의 몸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가 된다는 것.


왼팔에 집중하면, 무거움을 느껴.

왼팔에 집중하면, 존재를 느껴.

평소에는 의식도 하지 않던, 왼쪽 팔의 무게.

평소에는 의식도 하지 않는, 그걸 지탱하고 있는 힘.

평소, 당신의 몸은 무의식 중에 굳어 있어.

당신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중력을 거스르고 있어.


힘을 빼서, 중력 하나만을 느껴봐.

쭉- 쭉- 하고, 가라앉아 가는 감각.

그것이, 중력에 몸을 내맡기는 게 된다는 증거.

쓸데없는 힘이 빠졌다는 증거.

의식을 향하면, 빠르게 무거워져.


왼팔이 무거워.

왼팔이 무거워.

무거운 건 기분 좋아.

무거운 건 기분 좋아.


자, 아까보다 요령 부리기 쉬웠지?

그건 당신의 뇌가 제 말을 받아들이기 쉬워졌다는 증거.


(20:38)

말은 보통, 마음에 닿기 전에

이성이라는 문에 가로막혀.

똑똑,

통과시켜 주세요.

열어 주세요~


말은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기 전에

의식에 의해 그 내용이 심사돼 버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다른 사람의 말로

간단히 감정을 컨트롤 당하게 되잖아.

의식은 말과 마음 사이를 가로막는 문지기 같은 것.


하지만 당신은

내 목소리는 무조건 넘어가버려도 상관없다고 인식할 수 있어.

그야 내 목소리는 당신을 기분좋게 해 주잖아.

당신에게 있어서 제 목소리는 좋은 것이에요.


인간의 뇌에 있어서,

기분좋게 해 주는 것은 전부 자신의 편.

그러니까,

일일이 내용에 신경쓸 필요 없어.

그렇지?


응, 고마워.

이걸로 좀 더, 당신의 안으로

우리가 들어갈 수 있겠네.


자, 그럼 다음엔

좀 더 좀 더, 당신의 몸에 암시를 걸어 볼게.

우리의 말을 깊게 새기는 것으로

당신의 몸이, 우리의 말에 의해

강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게.

그럼 마지막에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몸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네~

그거,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아?


((BGM Fade-Out))


(22:46)

당신의 오른팔에 의식을 집중.

집중ー

집중~

집중~,

당신의 오른쪽 손목에, 실이 묶여있어.


붉은 실,

가는 실,

나비 매듭.

내 손가락이 그 실의 끄트머리를 집고 있어.

가볍게 당기기만 해도 매듭이 풀려.

풀려서,

사르르,

떨어져.

그러면 당신의 팔근육도 긴장이 풀려서

매듭을 잃은 실처럼 축 하고 힘이 빠져.

가라앉는 듯한 감각.

가라앉아.

무겁게.


지금부터 셋을 세고 신호를 주면

실이 추루룩 풀려.

실이 풀린 당신의 팔은

더욱 더 깊이 힘이 빠져.

버팀목을 잃은 팔은 인형처럼,

필요가 없는 힘이 전부 빠져가.


3

2

1

제로.


힘이 빠져.

탈력.

가라앉아.

가라앉아 가.

쓸데없는 힘이 없어졌다는 걸,

당신은 알게 되겠지.


따뜻해.

서서히, 팔 안쪽에 있는 따뜻함에,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당신 자신의 체온.

따뜻한 피가 순환해서

구석구석까지 열을 전해 가.


따뜻하고

기분 좋아~

그건 에너지.

당신의, 생명의 에너지.


어때?

당신의 몸도,

꽤 암시에 걸리는 요령을 터득하지 않았을까?

자, 그럼은 좀 더 순서를 간략하게 해보자.


(25:02)

당신의 왼팔에 의식을 집중.

집중ー

집중~

집중~,

당신의 왼쪽 손목에, 실이 묶여있어.


붉은 실,

나비 매듭,

가는 실.

내가 그 실 끝을 잡고 당기기만 해도 매듭이 풀려.

풀려서,

사르르,

떨어져.

그러면 당신의 팔근육도 매듭을 잃은 실처럼

지금보다 더 힘이 빠져.

가라앉는 듯한 감각.

묵직하게,

무거워져.


지금부터 셋을 세고 신호를 주면

실이 추루룩 풀려.


3

2

1

제로.


힘이 빠져.

탈력.

가라앉아.

가라앉아 가.

쓸데없는 힘이 없어졌다는 걸,

당신은 알게 될 거야.


따뜻해.

따뜻한 피가 순환해서

구석구석까지 열을 전해 가.

따뜻해서

기분 좋아.

에너지.

생명의 증거.


(26:23)

당신의 오른쪽 다리에

의식을 집중.

집중,

당신의 오른쪽 발목에,

실이 묶여져있어.


빨간 실.

우리가 실을 풀면

오른다리에 힘이 풀려.

힘이 풀려.


3

2

1

제로.


실이 풀려서, 힘이 빠져.

여분의 힘이 빠진 뒤에는

순수한 에너지만이 남아.

당신의 피의 따뜻함이.

당신의 생명의 열이.


(27:01)

당신의 왼쪽 다리에

의식을 집중.

집중,

당신의 발목에,

실이 묶여져있어.


가는 실.

우리가 실을 풀면

왼쪽 다리로부터 힘이 빠져.

빠져가.


3

2

1

제로.


실이 풀려서, 힘이 빠져.

여분의 힘이 빠진 뒤에는

순수한 에너지만이 남아.

당신의 피의 따뜻함이.

당신의 생명의 열이.


(27:41)

자, 이걸로 당신의 몸은

완전히 안정해져 버렸네.

내 목소리에 따라서, 힘이 빠졌어.

그 기분좋음을 기억한 당신의 몸은

내 암시에 걸리기 쉬워지게 됐어.


당신의 뇌는

내 말을 이성이라는 필터를 통하지 않고

무의식의 영역까지 전달하게 됐어.


실례합니다아~


하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네.

당신에게는 좀 더 마음 속 깊숙히,

뇌의 안쪽까지 우리에게 내놓아야 돼.


그러니까, 

지금부터 당신의 뇌를 좀 더 좀 더

좀 더,

조옴 더~

개발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당신의 뇌를 좀 더 좀 더,

좀더,

좀 더 좀ー더,

좀 더 좀 더 더ー욱,

좀ーー더,

기분 좋게 해서,

이성을 마비시켜 줄게?


기분 좋은 거,

기대돼!

기분 좋은 거,

좋아하지?

기분 좋은 게,

좋아.


(29:20)

응.

자, 시작할게?

당신의 뇌를

묶는 실을

지금부터 천천히

풀어 줄게.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계속~

묶여 있었던

칭칭 얽혀져있던

이성.

상식.

윤리.

도덕.

한 가닥씩,

정성껏,

헤쳐서,

풀어줄게.

당신의 오른쪽 귀의

귓구멍에서

실이 빠져나오고 있어.

가늘고 부드러운 실.

그 실의 끄트머리를

내가 잡고,

당기면,

뇌를 묶는 실이 풀려.

뇌를 죄어대고 있던 이성이,

생각을 묶고 있던 상식이,

윤리의 가세가,

도덕의 제약이,

사르르,

하고 풀려서,

당신의 뇌가,

당신의 의식이,

힘을 잃어.

뇌 깊숙한 곳이

달콤하게 저려서,

두근두근 흔들려.

달콤한 꿀(みつ)이 뇌에 스며들어.


자, 중요한 건 이미지.

가늘고 부드러운 실이 귀에서 튀어나와

그걸 내가, 집어서, 끌어당겨.

실은 사르르, 쉽게 풀려.


3

2

1

제로.


[L] 뇌의 중심이 달콤하게 녹아. / [R] 뇌의 중심이 달콤하게 저려.

[L] 꿀이 서서히, 뇌 전체에 스며들어가 버려. / [R] 욱신거림이 짜릿짜릿, 뇌 전체에 서서히 퍼져들어가.

[L] 잘근잘근, 움찔움찔, / [R] 두근두근, 두근두근,

[L] 뇌가 녹아가고 있는 것 같아. / [R] 머릿속이 떨리고 있는 듯 기분 좋아.

[L] 쾌락 밖에 생각하지 않는 본성이 머릿속을 뛰어다녀. / [R] 쾌감의 전기 신호가 뇌 전체를 돌아다녀.


뇌가 저려.

저릿해서, 사고 회로가 마비되어 버려.

머릿속에서 힘이 빠져.

이렇게 되면, 정말로 기분 좋아.

기분 좋아~

평소, 뇌가 생각하는 상태는,

이성이라는 여분의 힘이 들어간 상태.

그게 빠져서,

무의식적으로 직접 세계를 지각하는 것은

정말로 기분 좋은 것.

그 기분 좋은 것을,

당신은 이제, 알고 있겠지?

기분 좋아-.


그러니, 좀 더 좀 더 기분 좋아지는 방법도

정말로 간단한 것.

어떻게 하면 될까?

그래, 우리의 목소리를 듣는 것.

두 번째의 실에 손가락을 걸어.

왼쪽 귀에서부터 빠져나와 있어.

이성의 실.

뇌를 묶은 실.

풀어 줄게.

이성.

상식.

윤리.

도덕.

기분 좋아지는데 방해되는 실.

뇌를 묶은 걸, 풀어버리자.

내가 실을 당기면

스르르,

하고 풀려서,

당신의 뇌가,

당신의 자아가,

힘을 잃어버려.

힘을 잃어버려.

뇌 깊숙한 곳이

달콤하게 저려서,

두근두근 흔들려.

달콤한 꿀이 뇌에 스며들어.


자, 이미지해.

귀에서부터 가늘고 부드러운 실을

신호와 동시에

당겨서, 잡아당겨.

실이 풀려서 끊어짐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어.


3

2

1

제로.


[L] 뇌의 중심이 달콤하게 녹아. / [R] 뇌의 중심이 달콤하게 저려.

[L] 꿀이 서서히, 뇌 전체에 스며들어가 버려. / [R] 욱신거림이 짜릿짜릿, 뇌 전체에 서서히 퍼져들어가.

[L] 잘근잘근, 움찔움찔, / [R] 두근두근, 두근두근,

[L] 뇌가 녹아가고 있는 것 같아. / [R] 머릿속이 떨리고 있는 듯 기분 좋아.

[L] 쾌락 밖에 생각하지 않는 본성이 머릿속을 뛰어다녀. / [R] 쾌감의 전기 신호가 뇌 전체를 돌아다녀.


자, 뇌가 점점 저려가고 있지?

달콤한 욱신거림으로 채워지고 있어.

의식이라는 힘이 뇌에서 빠지고 있어.


기분 좋아~

그래, 힘이 빠지는 건 기분 좋아.

그걸 넌 이미 알고 있어.

인간의 뇌는 기분좋은 걸 정말 좋아해.

기분 좋아.

그러니, 점점 간단하게

힘이 빠져버리게 돼 버려.

벌써 네 뇌는 흐물흐물해.


(34:07)

세 번째의 실.

뇌를 묶고 있는 실을

풀어 줄게.

기분 좋은 걸 막는

거추장스러운 실.

뇌를 묶는

방해되는 것.

그게

스르르,

하고 풀리면

기분 좋아~

힘이 빠져.

저려져.

가늘게,

흔들려.

달콤한 꿀이,

서서히 퍼져가.


자, 이미지해봐?

3

2

1

제로.


[L?] 잘금잘금, / [R] 지잉~.

[L] 조곤조곤, / [R] 두근두근,

점점, 점점, 의식의 레벨이 떨어져 가.

당신의 지각의 영역이 깎여나가.


무엇을 생각하려 해도 잘 생각할 수 없어.

그걸 위한 뇌의 영역은

우리가 써버리고 있으니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

생각하는 건 뇌가 피곤해져,

하지만, 괜찮아. 우리가

맘대로 생각해줄 테니까.

[L] 그러니까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 [R] 아무 생각 안 해도 돼.


(35:25)

겨우 우리가, 당신의 뇌에

충분한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어.

당신의 몸은 이제, 우리 것.

하지만 괜찮아.

무섭지 않다구?

무섭지 않아.


그렇다고?

왜냐하면 우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존재니까

자, 그 정도로,

목소리를 들으면

안심해져,

우리에게 몸을 맡기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에요.

그러니까 아무 걱정할 것 없어.


하지만, 어쩌면

아직 작은 불안감이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네.

쓸데없는 의식이, 이성이,

우리라는 이물질에

과민반응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

그걸 다물게 하는 방법은

이미 알고 있겠지?


뇌를 묶은 실을

풀어 줄게.

이성을 묶어 놓은,

쓸데 없는 실.

뇌를 묶은,

방해되는 것.

그게

사르르,

하고 풀리는 것은

기분 좋은 것.

당신은 알고 있어.

가늘게,

흔들려.

달콤한 꿀이,

서서히 퍼져가.

그게 기분 좋으니까,

멈출 수 없어.(?)


3

2

1

제로.


[L?] 잘금잘금, / [R] 지잉~.

[L] 조곤조곤, / [R] 두근두근,


자, 이제 이 루틴만으로도

뇌가 녹아버리는 몸이 되어버렸네?


(37:24)

당신의 뇌는

우리의 말을

가장 깊은 곳까지

그냥 지나치게 되어 버렸어.

그렇게 되도록 조건을 달았어.

당신의 이성은 이제

위험한 말에서도

당신을 지켜주지 않을 거야.


그치만, 괜찮다고?

왜냐하면, 우리에게 몸을 맡기는 게

제일 기분 좋아질 수 있으니까.


맞아, 괜찮아.

아무 걱정 마.

우리한테 맡기는 게,

제일 기분 좋아.

당신의 몸을

가장 기분좋게 할 수 있는 건

우리-.

우리 .

우리.

우리~.


그걸 당신은 이미

알고 있네,

알아져 버렸네?

알고 있구나,

알아 버렸구나,


어라, 괜찮아?

아직도 이성이 불필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걸까?

자, 한 번 더,

뇌를 묶은 실을

풀어 줄게,

이성을 매어놓은

쓸데없는 것,

가늘게,

흔들려.

달콤한 꿀이,

서서히 퍼져가.

그게 기분 좋으니까,

멈출 수 없어.


3

/2

1/

제로.


[L?] 잘금잘금, / [R] 지잉~.

[L] 조곤조곤, / [R] 두근두근,


확실히 하기 위해,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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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L?] 잘금잘금, / [R] 지잉~.

[L] 조곤조곤, / [R] 두근두근,


(39:09)

깊게, 깊숙~히, 의식이 가라앉아 가.

뇌가 기분 좋아서, 저려서, 

그 의식의 공백은 이제

우리에게 장악당해 있어.

헤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고마워.

당신의 뇌에는 무사히

내가 'Install' 되었어.

이제는 우리에게 몸을 맡겨도 돼.

왜 그런지, 알아?

기분 좋아지고 싶으니까.

그렇네,

당신은 기분좋게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이 몸을 넘겨주었어.

자, 자, 빨리 기분 좋아지자~?

후후, 조급해 하지 마.

그전에 이 몸에 적용해야지.


(40:22)

그럼, 시험 삼아 오른팔을 움직여 보자.

일단 천천히, 오른팔로

자기 몸을 쓰다듬어 보자.

-라고 해도,

당신 입장에서 보면 딱히 특별한 일은 아냐.

평소에 하던 것처럼

자신의 의사로 움직여 보면 돼.

틀림없이 생각했던 것처럼,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어.

자, 해보자?


시- 작.


..기분 좋아~

역시 사람의 몸은 최고네~


봐, 평소와 다름없이,

당신은 당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어.

몸을 움직일 수도 있고

어딘가 간지러운 데가 있으면

긁는 것도 할 수 있어.

물론, 

그것마저 귀찮으면 몸을 쓰다듬고

기분 좋아지는 것을 우선시해도 좋아.


하지만 그건,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

그런 거나 다름없어,

그야, 우리와 당신은 지금,

하나의 몸을 공유하고 있으니까.

그걸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려고 했던,

우리와 당신의 의사가 일치할 게 뻔해.

그래서 대부분, 

때에 따라서는 전혀,

'당신은 몸이 조종되고 있다.'

라는 실감은 없을지도 몰라.


자, 다음.

왼손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데 익숙해져 볼까. (완전 의역)


자, 시- 작.


하아, 육체의 쾌락은, 정말로 근사해~


눈치챘겠지만

당신은 우리와

이미 몸의 감각을 공유하고 있어.


자, 여자애의 몸을 애무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그리고 야하게,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는 거야.


그래, 잘하네.

당신의 몸, 정말로 기분 좋아.

하지만,

지배권은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있어.

우리가 신호를 주면

당신의 손은 그 자리에서 딱 멈춰.

손끝이 몸에 달라붙은 것처럼 되어 떨어지지 않게 돼.

최면술의 공연 같은 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저것과 똑같은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나.


어쩌면

아직도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사실, 그게 맞아.

당신이 만약, 정말로 우리를 의심하고 저항한다면

꼭 성공하고 말 거야.


아직 우리는 당신에게 

그렇게까지 존재를 잠식시킬 수는 없어.

그치만

당신은, 저항하지 않잖아?

우리를, 의심하지 않잖아?

왜냐면,

기분 좋아지고 싶으니까,

기분 좋아지고 싶으니까~

기분 좋아지고 싶으니까ー.

기분 좋아지고 싶으니까.

우리의 목소리를 거스른다는 것은

우리 목소리의 힘을 부정해 버리는 게 돼.

그건 재미없잖아?


우리들의 목소리로 기분좋게 됐으면 좋겠는걸,

기분좋게 됐으면 좋겠어.

기분좋게 됐으면 좋겠어.

기분좋게 됐으면 좋겠어.

기분좋게 됐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꼭, 신호를 보내면

그 손이 그대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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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


자, 봤지?

그 손을 시험삼아 들어올리려고 해도 돼.

피부에 달라붙은 듯,

힘을 줘도 움직일 수가 없어.

움직일 수 없어.

움직일 수 없어.


그리고 이걸로,

당신이 인정해 버렸어.

나에게 몸을 지배당하는 걸.

당신 자신이 우리의 암시에 따르기로 결정해 버렸어.

이렇게 되면, 더 이상 거역할 수 없어.


당신의 뇌는 우리의 편.

인간의 뇌는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을 따라.

당신은 이미 나에게 지배당하고 말았어.

아~..

잡혀버렸다~♪


하지만 괜찮아.

우리는 단지, 당신을 기분좋게 해주고 싶을 뿐이야.

그래, 당신의 몸을 사용해

우리가 기분 좋아지기 위해서.


(웃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