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음성을 들으며 많이들 하는 말이 있지

'일러스트빨은 믿을게 못된다'

반대로 말하면 일러가 아무리 나빠도 꽤나 들을만한 음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거 아닐까??
실제로

대놓고 구려도 좋은 퀄리티로 2편엔 예뻐진 작품이나

이런 호불호 크게 갈리는 일러로 서클의 쌓아놓은 명성과 실력으로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음성을 뽑아내기도 하니까

그리고 테구라 상해같은 일러 좋은 동음만 듣다간 쉽게 질려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게 또 동인음성 아니겠어

그러니까 가끔은 자극적이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그런걸 찾아보는것도 괜찮아

라는 생각으로 들었던

RJ324285 ~후타나리 위원장의 저음 오호고에(고릴라) 저속음성~

의 리뷰를 시작합니다

보기만해도 괴기한 인체비례와 머리만한 음낭과 굵은 거근, 그를 받쳐주는 칙칙하고 질척한 느낌의 채색까지 불편하고 역겨운 부분을 말하는것 만으로도 리뷰가 완성될만큼 파괴적인 일러스트

마치 독극물에 붙어있는 해골과 같이 날 건들지 말라는 첫인상에 이끌려 다운로드는 받았지만 역시 함정인게 아닐까 하는 많은 걱정을 가지고 음성을 재생했는데, 뜻밖에 나를 반겨준건 정말 어디든 있을법한 청순한 JK 여고생의 목소리

독을 가진 많은 생물들의 화려함에 이끌려 먹어버린 뒤에는 많이 늦었다는걸 깨달았어야 했는데

사실 진지하게 말하면 컨셉에 충실한걸론 아주 잘 만든 동음임

각 트랙별 30분 내외의 적당한 길이에 쉴새없이 내뱉는 음담패설은 공사장 30년 경력의 김씨를 데려다놔도 지지않을정도로 거칠고 저속하고

청순한 목소리 뒤에 숨겨진 저음으로 내뱉은 고릴라신음은 트랙이 진행될수록 격해지며 여태 들어본 음성들마냥 억지로 지르거나 대사 대신 오호소리로 분량만 채우는 일 없이 자연스럽고 위화감없이 신음과 대사 사이에 끼어들어도 전혀 몰입에 방해되지 않아

딸치는 효과음과 사정음은 밸런스에 어긋나게 크고 시끄럽고 어마어마한 양이지만 저만한 크기를 가진 거근이 딸 치는건데 그정도야 당연히 흘러야하지 않겠어?

단순한 자위음성이 아니라 화자를 지켜보는 청자가 존재하기에 저렇게 내뱉은 언어와 액체들이 청자가 듣고 맞고 마시며 전신에 스며들기 때문에 이런 음성에 도전할 M 성향의 청자들에겐 만족스런 상황이라고 생각함

특히 3트랙의 오프파코 트랙에선 자신의 거근을 우위로 삼아 청자를 매도하고 말빨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압도하며 자신의 딸감으로 사용하는건 역시 빠지기엔 아쉬운 이벤트인데 넣어준것도 좋음

단점이라면 일러값 하듯 추잡한 내용들

뜬금없이 눈 앞의 여학생 남학생 볼거없이 붙잡고 희롱해댄다는 화자나 자신의 거근을 유물마냥 설명해대는 설명충짓과 앵무새대사들 그리고 알아듣기도 힘들정도로 난잡한 음담패설들덕에 듣다보면 무섭다

잔뜩 겁 주고 시작했지만 결국 세줄요약 해보면

1. 인외규격의 후타나리
2. 저음과 고릴라신음
이 좋거나
3. 내가 미친새끼다

하는 사람들에겐 한번쯤 추천하고싶은 동음임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각자 갤러리 켜서 눈정화 한번씩 하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