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배구부 애들이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내 방에 모여서 대화하더라

난 그걸 문쪽에서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고 또 맞은 편에는 여고애들보단 어려보이긴 해도 초딩 이런 애들보단 나이 많아보이는 여자애가 쭈그리고 앉아있었음

대충 이미지가 신비로운 분위기+예쁨+말이 잘 없음이었는데 ㄹㅇ 예뻐서 자꾸 힐끗힐끗 쳐다보게 되더라

걔가 여고생 애들 노는 거 구경하다가 내 시선 느꼈는지 나 보고 씨익 웃는데 ㄹㅇ 쩔었음

그러다 여고생 애들 지쳤는지 다 잘 때 걔랑 대화 나눴는데 그제야 사귀는 중인 거 깨달음

그러다 걔도 잤는데 그 모습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걔쪽으로 손 뻗으려니까 갑자기 엄마가 문 열고 힐끗 방 구경함

보니까 애들이 잘 자나 확인하러 오신 거 같은데 나보더니 표정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마치 범죄 저지르기 직전인 새끼 보듯 보시는 거임

속으로 아 시발 진짜 범죄 맞구나 하고 대충 얼버무린 다음 엄마 돌려보내고 잤음

자고 일어나서 걔랑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 ㄹㅇ 무시하더라

대화는커녕 아는 척도 안 해주고...ㄹㅇ

걔랑 많이 마주칠 수 있는 거실에 나온 게 헛짓거리라 생각될 정도여서 침울해하고 있는데

집안이 조용해지니까 걔가 와가지고 말걸면서 둘이서 어디 놀러가자고 하더라

그 순간 아, 얘는 나랑 대화하고 그러면 내가 곤란해질 걸 아니까 일부러 무시한 거였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들뜬 마음으로 따라나가려다 꿈 깸

참고로 난 페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