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아주 감명 깊게 들은 동인 음성 '눈이 안보이는 순진한 여동생을 속여서 질내사정 섹스'

일명 '맹히나'를 구매했을 때 볼 수 있는 텍스트 파일 중 하나입니다.


이 안에는 일본어로 여러 가지가 적혀 있는데 주목해야 할 것은 마지막 두 줄입니다.

6번 트랙의 배경 음악의 변경 요청을 받아 변경한 파일을 수록했다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먼저 이 작품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설명을 하자면,

이 작품은 의도적인 불쾌함을 유발하여 그것을 꼴림 포인트로 삼는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문제의 6번 트랙은 강간인지 화간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불쾌한 내용과 공포스러운 배경 음악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이 요소에 불만을 가져 댓글을 달았고 2020년 11월 8일 업데이트에서 평온한 배경 음악으로 바뀐 버전이 추가 수록되었습니다.


그래서 둘 다 한번 들어봤습니다.


저는 처음에 수정된 버전은 잔잔한 배경 음악을 사용했으니 불쾌감을 줄여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불쾌함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불쾌함이 더 늘어났습니다.


저는 이 현상이 약간 신기하게 느껴져서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내용과 음악이 서로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사와 배경 음악이 명백한 괴리를 보이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음악이 사용되었을 때 보다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는 듯 합니다.


또, 평온한 배경 음악을 사용했을 경우 해당 장면에서 등장인물이 완전히 정신줄을 놓았다는 암시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악수인 듯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아예 배경 음악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으나 이 경우에도 불쾌감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폭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불쾌감을 최소화하는 선택은 공포스러운 배경 음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장치에 대한 예시를 하나 제시하며 글을 끝내겠습니다.

예시는 미연시인 '멋진 나날들 ~불연속 존재~'의 한 장면입니다.

스포일러 요소가 있으니 이미 이 작품을 해보셨거나, 전혀 관심이 없어서 영원히 하지 않으실 분들만 밑 링크의 내용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arca.live/b/yuzusoft/2299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