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벌써 중천에 떠서 

뭇 사람들의 등줄기를 훅훅 볶고 있었다.

온 몸에 땀은 비오듯 흘렀다.

오늘따라 버스는 에어컨이 고장났다.

왜인지 버스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땀에 젖은 팔뚝이

옆에 서있던 남자의 팔뚝과 

농후한 키스를 나눴다


지방법원은 버스 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했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