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3 여름방학날 이었을거임
교과서 나눠서 집에 갔다놓는걸 까먹어서 에코백에 사물함에 있던 교과서랑 필기도구랑 이것저것 싹다 넣어서 힘들게 들어가는 중이었음
그런데 집가는 골목길에 어떤 검은차가 내 옆에 서고 창문이 열리더니 운전하던 아저씨가 "무거워 보이는데 태워줄까?" 이러는거임
솔직히 ㅈㄴ 무겁기도했고 초딩때 존나순둥순둥해서 사람 잘믿는 흑우였어서 타려고 하다가 에코백 밑으로 물감튜브가 터져서 물감이 새는게 보이는거임
그래서 '아 차타면 이 물감이 차에 묻겠지? 그러면 엄청 실례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걸어가겠다고 하고 집에 왔음
그런데 며칠후에 성범죄자 이사오면 신상정보 알려주는 편지가 와서 어머니가 이 아저씨 조심하라고 하면서 사진 보여줬는데 방학날에 나 태워준더고 했던 아저씨였음
물감 아니었으면 후장 따일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