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게으름마 카린쨩


 

따뜻한 점심땡땡이에 벤치에서 과자 먹기.

이보다 좋은게 뭐가 있을까~



그건 그렇고, 여긴 참 좋은 곳이네~ 야채 그늘에 가려져서 일안하고 농땡이 피워도 아무도 못 찾고.


오늘은 이대로 여기서 쉬다 갈까~


엣, 주인님? 위험해, 빨리 숨지 않으면!


앗, 아... 주... 주인님~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에? 지금이요? 지금은 땡ㄸ, 휴식 중이라고 할까? 뭐라고 해야 할지...


아, 맞아. 조금만 기다려줘? 


주, 주인님~? 괜찮으시다면 이 야채 드셔보시지 않으실래요? 저번에 다 같이 심었던 야채예요~


먹기 딱 좋을 정도로 자라서... 

아... 아아아아~ 그렇죠? 이대로 그냥 먹는 것도 좀 그렇겠죠? 그건 그렇지.


괜찮으시다면 제가 맛있는 야채 요리라도 만들어 드릴까요?


그, 그야 뭐... 분명 밭을 보면서 과자를 먹고 있었긴 했지만요... 아, 아하하하...


정말~ 적당히 얼버무려도 소용없겠죠~?


그렇겠죠~ 들키면 소용이 없죠~ 


넵. 땡땡이 치고 있었습니다. 성대하게.


그, 죄송합니다~ 날씨도 따뜻해서 무심코~


저기, 시라이씨한테만은 말하지 않아 주셨음 정말 좋겠는데... 


에!? 시라이씨가 절 찾고 있었다구요?


그건 큰일났네요... 

혼나겠네요~


저기... 주인님. 으흠. 발뺌하려는건 아니지만 괜찮으시다면 지금부터 봉사를 해드릴까요?


그, 그게! 여기서 봉사를 하고 있으면 다른 시중 역들한테 들킨대도 아무 문제 없잖아요!


제가 행방불명이 된 이유도 여기서 주인님에게 봉사를 하고 있었단 알리바이가 생기잖아요! 그렇죠?


좋아~! 그럼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금부터 뭔가 봉사에 쓸만한 도구를 가져올테니까요.



돌아왔습니다아... 늦어서 죄송해요.


그게, 본관 앞에서 시라이씨가 청소하고 계셨으니까,

빙 돌아서 사우나쪽 까지 갔다 왔는데요.

별로 도구를 많이 못 가져왔어요...


아앗! 읏... 녜엣...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평소 행실을 고치겠습니다.


흐유. 그래도 최소한의 도구는 가져왔으니.


오늘은 날씨도 무척 좋고~ 바람도 세지 않으니.


어떨까요! 그 쪽 벤치에서 미미카키를 해드리는 건.


히힝. 가끔은 말이야, 한가로이 채소밭이라도 보면서 빈둥빈둥하는 것도 좋지 않아?


으응? 뭐 그렇지. 지금부터 성실하게 일한다는 방법도 있겠지만, 부지 청소보다도 봉사하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말이야.


응. 자 먼저 앉았다구? 허벅지 위에 머리 올려놓고 누워줘?

무릎베개♫ 무릎베개~


네에. 됐어요. 그럼 이 파우치에서, 그러니까... 면봉이... 

있네 있어. 


그럼 미미카키, 시작해볼까요?





꿀밤맞았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