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꼬 너 트위터 해봊 니?"
"뭐?"
방금 일어나서 조금 졸린 탓일까. 메구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나는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왕꼬 너 트위터 해봤니?"
"아아, 트위터 말이지."
나는 페미니즘 전사로 다시 태어난 메구의 모습을 상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해본 적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
"어머, 꽤나 유익하다고? 게다가 유행이기도 하고. 굳이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니? 설마......"
메구는 뭔가 의심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나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잠을 자느라 피곤해서 말이지."
"아아, 잠시 착각해 보력 네."
"뭐?"
또다시 메구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 버렸다구."
나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뭐 다른걸 생각한거니?"
"아니, 뭐 그런건 아니구."
메구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나를 칭찬했다.
"왕꼬 넌 참 젠틀 한남 자 같아."
"뭐?"
우연일까? 또다시 메구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왕꼬 넌 참 젠틀한 남자 같다구."
"하하, 고마워."
나는 그렇게 답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벌써 해가 질 시간. 집으로 가지 않으면 가족들이 걱정할 것이다.
"난 이제 집으로 간다."
"잠깐, 갓치 가 왕꼬."
"뭐?"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메구에게 이 한 글자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라고 나는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자구, 왕꼬."
"물론이지.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 말이지. 지난번 스타킹 보이 때도 그렇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게, 참 이상한 자들...자들이야."
"뭐?"
"참 이상한 자들이라구."
"하하, 그렇지."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이상한 자들로부터 자신이 마음 깊이 사랑하는 메구만은 지켜내리라, 라고 다짐하는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