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력 연차만 따지면 곧 20년차에 접어들기 때문에 중견 성우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국내 인지도가 0인 저예 오시 성우
나츠미네 이로하 를 소개함미다

이 챈에 언급된 적이 몇 번 없는데
그거 99% 제가 언급한 걸로 확인이 됨...ㅎㅎ...
이 성우가 한국에 인지도가 바닥을 치는 이유는 단순함.
주로 야겜 성우로 활동해왔고, 동음 작품 활동이 처참함.
양지 쪽에서도 이름 있는 작품은 거의 안 했고..
그리고 모종의 사유로 15년 이후의 활동은 거의 쉬다시피 할 수 밖에 없었음.

현재 DLsite 상에서 올라와있는 동음은 R18 4작, 전연령 2작 뿐.
그마저도 R18 작품 중 첫 번째 작 뺀 나머지는 다 신생 서클에서 나온 작품으로,
아무리 오시 성우의 작품이고 나도 돈 주고 다 샀지만은서도
저 3작은 진짜 퀄리티 별로니까 나도 차마 추천 못해주겠음.
그나마 괜찮은 게 맨 위의 콩누나 서클에서
친하게 지내던 포사라, 마메눈나랑 같이 만든 세자매 쉐어하우스(RJ344524) 인데
이 작품에서조차 및챈 포함, 현지에서도 이 성우의 연기에 대해 아쉬운 소리를 제법 했음.
마메눈나는 말할 필요도 없고,
포사라도 야겜 메인 성우이지만 이쪽은 vtuber, 동음 활동도 제법 활발히 하는 워커홀릭인지라
절대적으로 바이노럴 마이크의 경험이 적은 나츠미네 이로하의 동음에서의 연기력은 상당히 아쉽다.
그치만 이번에 소개하는 건
내가 이 성우를 알게 된 걸 계기로 처음 동인음성이란 걸 구입했고,
지금도 엄청 만족도가 높은 작품,
[가을의 캠핑장에서 만난, 아직은 누군가의 것인 그대 ~ 마츠자키 시즈카 ~(RJ309404)] 을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작년 12월에 올라온 전연령 캠핑 동음으로,
해당 작품을 낸 서클 Lithium 자체도 비교적 신생 서클이었고, 이 작품도 해당 서클의 3작째.
솔로 캠핑장을 찾아 1박 2일로 힐링하는 것이 취미인 남주(청자)가
평소 자신을 맞이해주던 캠핑장 주인 할매가 편찮으신 탓에
대타로 나와준 손녀, 마츠자키 시즈카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다.
할머니를 돕기 위해 카운터엔 나왔지만 막상 캠핑 도구 자체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시즈카는
남주의 능숙한 텐트 작성 스킬에 놀라워하면서 자신도 옆에서 따라해본다.
모닥불 위에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고,
타닥 타닥 불타는 장작 앞에서 자신의 속에 담아놓았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25살의 남주(청자) 보다 연상이라는 시즈카는 사실 기혼자였는데
일에 치이는 남편과의 삶에 회의감을 느껴 이혼을 준비하고 있던 상태.
그런 그녀도 마음을 비우기 위해 겸사겸사 캠핑장에 할머니를 돕기 위해 왔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청자에게 조금은 마음을 열었는지
인생 처음으로 텐트에서 자 보고 싶다고 부탁한다.
여유 공간은 많지 않지만 좁은 텐트에 남녀 둘이 있는 상태.
심지어 상대방은 이혼을 마음먹은 연상의 여자...
이게 만약 R15~18 작품이었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일선을 넘었겠지만
전연령 작품인 이 작품은 그런 상황은 아쉽게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분위기라 할 수 있다.
실제 캠핑장 로케 녹음에
흔히 볼수있는 KU100같은 바이노럴 마이크가 아닌, Ambix Sound VR 이란 360도 마이크를 통해 녹음한 작품으로
작품 내내 백색 소음에 가까운 자연의 바람 소리나
텐트 부품의 철이 부딪히는 소리,
고기 굽는 소리나 모닥불 소리 등이 굉장히 공간감 있고 리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야겜 성우이면서 바이노럴 H씬 연기가 아쉬울진 몰라도,
나츠미네 이로하의 차분한 목소리 톤이 작중 분위기와 엄청 잘 어울려
불륜의 두근거림보다도 우연한 만남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듣고있으면 잠도 잘 온다(개인차 있음).
또, 이 서클의 4번째 동음이자 이 작품의 프리퀄, 후속작(?)인

[여고생, 아내였던 언젠가의 나와, 앞으로의 나 ~ 마츠자키 시즈카 ~(RJ322623)] 도 있다.
제목 그대로,
- 여고생 시절, 같은 반의 친구(여자임)한테 어깨 주물러주고, 귀를 파주는 이야기 (1~4 트랙)
- 사이 괜찮던 부부였던 시절, 남편한테 귀 파주는 이야기 (5~7 트랙)
- 전작, 텐트에서 둘이 잘 때 있었던 이야기 (8~10 트랙)
로 나눠져있다.
이 작품은 마이크가 그렇게 좋은 게 아니었는지,
여기서조차 동음 경력 부족으로 인한 숙련도 탓인지,
미미카키 파트는 뭔가 듣기가 좀 거북해서 아쉽다.
작품 전체적으로 음압이 좀 세다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에선 아쉽지만
청자들의 상상을 자극했던 8~10트랙에서의 수면 유도 파트는 그래도 ㄱㅊ았다고 생각함.
성우한테 제일 하면 안되는 멘트일 수 있단 건 알지만,
개인적으로 이 성우는 연기 톤이 굉장히 다양한 데
그 중에서도 자기 지고에에 가까운 톤이 굉장히 듣기가 좋음.
다른 작품들은 과하게 캐릭터를 만들려다가 H씬에서 거부감 드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두 작품은 내가 이 성우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차분히 가라앉으면서도 뭔가 모르게 가슴 뛰게 만드는 톤이 걍 치트키임..
아무튼 존나 길어졌지만
이 성우는 현실적인 문제로 다른 동음 성우나 야겜 성우들 처럼
활발한 방송 활동,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음.
한 3~4년 지나면 모르겠지만, 그 때도 과연 활발한 활동이 가능할지는 모르는 일이고..
그래서 유튜브도 트윗캐스팅도 하고는 있으나
갱신도 거의 안되고 있는 상태라 영업 하기 정말 어렵다.
거기에 동음 완성도들도 엄청 높진 않으니
이 성우를 영업하려면 야겜으로 들이미는게 차라리 더 낫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캠핑 작품만큼은 꼭 한번쯤 들어봐줬으면 하는 마음 겸
이런 성우도 있다는 걸 한번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읽어줘서 고맙워!!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유튜브도 걸어놓고 감 ㅎㅎ,,
https://www.youtube.com/channel/UCEZ_KEosNCtXBA9IfT0BaL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