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동인음성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5년 무렵, 지금은 폐쇄된 언더시티로 알려져 있는 어느 게시판에서였다
그 곳은 가끔 재미삼아 구경하던 게시판이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길래 봤더니
듣는 야동 같은게 있다길래 호기심에 받아본 것이 시작이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바로는 제일 처음 접한 동음이 위 짤의 RJ136692 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성우는 나름 네임드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유즈키 모모카이다
해당 작품의 등장인물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청차와 여자친구로 이루어져있고
대딸, 귀핥기, 펠라, 본방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스토리는 입원때문에 성욕처리를 못하는 남친에게 봉사하는 여자친구의 내용인데
마지막에 가선 여자친구도 성욕이 쌓인 것을 해소하지 못해 참지못하고 한밤 중의 입원실에서 청자를 덮쳐버린다
오래된 작품이기도 하고 내용은 대단한 차별점이 없지만 동음을 처음 접한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3D 야동과는 노선을 달리하는 등장인물과 스토리의 흐름이 마치 히토미식 망가를 연상시키고
듣는 야동이라는 말 그대로 귀핥기나 대딸의 효과음이 나에겐 매우 자극적이었다
처음 귀핥기 음성을 들었을 땐 귀를 범해지는 것만 같은 소름과 기묘한 감각까지 느껴졌다
이 일로 인해 난 동인음성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 후로 간간히 동음을 듣게 되었다
일반적인 시선에서 보자면 동음이라는 장르는 어딘가 변태적이고 왜곡된 성욕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머리로는 거부했지만 내 귀는 점점 더 솔직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다 알게된 작품이

RJ225657
自堕落的セックス三昧 音声 (번역하기 어려운데 대충 내키는대로 야스하는 음성이라는 뜻)
서클 : ぺありふこうぼう (페어리프 공방)
성우 : 미사키 히요리 (御崎ひより)
태그 : 치유, 매니악/변태, 로리, 러브러브/달달함, 일상, 순애
트랙구성
1. 소파에서 (아침) 12:47
2. 거실에서 (아침) 11:14
3. 현관에서 (낮) 14:23
4. 화장실에서 (낮) 8:49
5. 게임하면서 (저녁) 9:32
6. 부엌에서 (밤) 8:53
7. 필로토크 (심야) 1:21
소개 및 특징
후속작이 3편 나왔을 정도로 인기작이다 (RJ235476, RJ249035, RJ282584)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을 꼽자면 히요리의 목소리가 매우 귀엽고 꼴리며 작품의 존재의의라고도 할 수 있다
내가 들어본 것 중에 이 작품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성을 가지는 작이 몇개 있는데
1. RJ236428 (성우가 똑같은 히요리, 의욕없는 것 같은 노예)
2. RJ269538 (통칭 우부코쨩, 성우는 아키노 카에데, 중증 히키코모리 신부)
3. RJ256591 (성우는 리토, 불감증 오나홀 같은 누나)
스토리 내용과 세부적인 캐릭터성을 봤을 땐 이 작품과 비슷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등장 캐릭터 유루미쨩의 소개를 보면 로리 다우너라고 되어있는데 다우너는 진정제라는 뜻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의욕이 별로 없고 귀찮다가 말버릇인 캐릭터이지만
주인공(청자)을 위해 밥도 해주고 주인공 힘내라고 격려의 말도 속삭여주는 귀여운 여자친구이다
느끼기 쉬운 타입인지 야스하는 동안 숨이 넘어갈랑 말랑하고 시오후키도 하는데
청자가 하루종일 박아대서 성욕대마신이냐는 말을 여러 번 하며 지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제목과 트랙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집의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하루종일 섹스하는 내용이 이어지며
러닝타임의 90% 정도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신음소리와 박는소리, 시오후키, 찌걱찌걱, 즈뷰즈뷰 대는 효과음으로 구성되어있다
그에 따라서 작품의 스토리와 대사 비중이 최근의 드라마형 작품에 비해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히토미 망가에 종종 나오는, 대사도 없이 아침부터 밤까지 집이나 호텔에서 야스하는 그런 내용을 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후속작에는 없지만 1편에만 있는 명물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에서 야스하는 4번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야스하는 건 좋은데 청자가 박은 채로 오줌을 싸버리고 유루미쨩도 박힌 채로 오줌을 싸는 기겁할만한 장면이 등장한다
태그의 매니악/변태는 이것 때문에 달렸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후속작엔 이런 요소가 없는데도 똑같이 달려있다
단점
1. 다른 요소가 없다
동인음성 ASMR의 상징과도 같은 귀핥기는 없다고 보면 되고, 키스하는 것은 조금 나오긴 한다
펠라는 4번트랙인 화장실 파트에서 초반에 잠깐 나온다
따라서 자면서 듣는다거나... 뭔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방법은 별로 없다
만약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위에서 언급한 RJ236428 를 들어보자
2. 스토리가 거의 없다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은 만큼 1편을 안듣고 후속편만 들어도 된다는 점은 있다
3.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효과음
조오금 별로라고 느낄 수 있는 효과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는 후속작 (RJ235476, RJ249035, RJ282584) 에서 개선된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후속작들의 효과음이 좀 더 자연스럽고 좋다고 생각한다
그 외
1편의 계절은 여름, 3편의 계절은 겨울, 4편의 계절은 다시 여름이다
2편에서는 오랜만에 만났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스토리 요소가 희미하긴 하지만 일단은 전부 이어지는 내용으로 볼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유루미쨩이 더워~, 추워~ 하는 것이 귀엽다
이 시리즈는 오마케가 다양하게 들어가있는데
포인트가 되는 짧막한 대사, 키스, 떡신 등이 쪼개져서 mp3 파일로 들어있고 각각 전연령, r-15, r-18 폴더로 구분되어있다
이 시리즈에 귀핥기는 없지만 오마케의 키스부분만 떼서 들으면 조금 비슷하게 들리긴한다
이 작품이 처음나왔을 무렵에 접했기 때문에 몰랐는데, 리뷰를 쓰기전에 사전조사를 해보니 여기선 질방쨩 시리즈로 불리고 있었다
기념할만한 1편의 질내방뇨 때문에 생긴 별명인 것 같다
아카콘에도 유루미쨩과 함께 RJ코드가 쓰여있는 것이 있다
덤으로 난 이 작품으로 히요리를 알게 됐고 다양한 히요리의 작품을 찾아서 듣는 계기가 됐다
다른 성우에 비해 연기 폭이 무척 넓어서 상당한 고인물이구나 싶었다
히요리의 다른 작품으로는 RJ273122를 추천하고 싶다

앞서 계속 언급한 RJ236428 이다.. 이것도 후속작이 하나 있다
말했듯이 성우는 똑같이 히요리이며 연기톤이 매우 닮았고 캐릭터는 조금 다르다
마찬가지로 귀찮아함을 깔고 들어가는 캐릭터인데 노예라는 설정이다
근데 노예치고는 주인을 윗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주인을 어르고 달래고 돌보는 느낌이 있다
주인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에게 고마워하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아침 펠라를 하다가 내 입으로 주인을 조교해주지... 라는 주종역전 대사를 치기도 한다
아무리 요즘 하급자 캐릭터가 주인이랑 가까운 사이로 묘사하는게 트렌드고 그런 작품이 많다지만
이 정도로 거침없이 대하는 하급자는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본 리뷰작과 비교해서 대사가 풍부하고 트랙 별로 귀핥기, 펠라, 야스의 요소가 있다
이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본 리뷰작이 마음에 드는 및붕이라면 이것도 들어보길 추천한다
끝으로
동음 경력은 긴데 그 기간치고 많은 작품을 듣지는 않았다
마음에 드는 걸 찾는 것도, 파일을 찾는 것도, 듣는 것도 전부 시간을 많이 쓰게 되니까 좀 식으면 안하게 되더라
여기에 글을 쓴 것도 사실 얼마 안됐다 그 전에는 가끔 눈팅만 하거나 정보만 봤었다
최근 우니, 츠바메 음성이 마음에 드는게 많아서 다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다
우니도 목소리 때문에 듣는건데 작품만 보자면 RJ250600 이 좀 꼴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