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청자와의 섹스가 끝난 직후 청자가 릿카에게 건넨 말이었다.

"교실 구석에 까만 부분을 보라고. 청소를 안한것 같아."
"아, 정말 그렇네요."

릿카는 아카라이브라는 사이트의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 있던 글에 좋아요를 누르던 청자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저희라도 청소하는게 좋겠죠?"
"그러네 이런 개걸레가 왜 좋다는 건지 모르겠네"
"응?"

또 다시 청자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대걸레로 닦는게 좋을 것 같다고."
"그러네요. 제가 얼른 준비해 올게요."

청자는 옅은 미소를 띄우며 릿카를 바라보았지만 교실을 닦기 위한 청소도구를 준비하려는 릿카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어떻게 사람이 마을버스ㅋㅋ"
"네?"
"버스 시간은 괜찮냐고."
"아... 아직 괜찮아요"
릿카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교실 구석을 닦았다.

"릿카는 역시 성병 덩어리네."
"어어?"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청자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릿카는 성실함의 덩어리라고. 오늘은 내가 할테니까 빨리 먼저가."
"아, 응...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청자의 말을 따라 먼저 자리를 뜨는 릿카의 뒤에서 청자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는 청자만이 알고 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