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모험자가 넘친다.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고


어떤 사람은 여자에게 말을 걸고




또 어떤 사람은 


의뢰를 받도록 눈을 날카롭게 뜨고 있다




당신은 오늘 모험자가 된 새내기이다




시골에서 막 상경한 당신은 


일을 받으려면


술집에 가라고 해서 와봤지만




자기들끼리 모여있는


모험자들의 모습에 압도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다.




사선을 끄는


한 소녀가 눈에 보였다.


민첩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금속이 아니라 가죽으로 만든


갑옷을 입고 있었고 허리에는




메이스나 액체가 든 병을




몇개나 매달고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것은


그녀의 긴




램프의 빛을 받아 빛나는 은빛 머리였다




키는 당신의 가슴 정도의 크기일까




투명한 용 같은 푸른 눈


여성적인 굴곡은 부족하지만


부드러운 몸처럼 보인다.


어딘가 덧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그녀 주위에는 난잡한 모험자가 모여서


뭔가 품위 없는 얼굴로 말을 걸었다.


난처한 듯한 웃음을 지으며


무언가를 부탁하는 모습의 소녀




그것을 받고 실망한 얼굴을 하는 남자들




잠시 반복되고 있었던 그 광경은


이윽고 남자들이 혀를 차면서 해산했다


남자들이 충분히 떨어져서


소녀는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도 있을까


당신은 신기하게 생각하면서도 


일단 상황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원래 목적을 잊고 있었음을 깨닫고


서둘러서 주위를 바라보니


일을 붙이는 게시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보는 동안에도 의뢰가 사라진거 같았고,


이제 몇장 밖에 의뢰는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당신이 열심히 게시판을 들여다봐도


신입 받을 것 같은 의뢰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우선 하나 잡아보려고


들어본적 있는


괴물 퇴치 의뢰서에 손을 뻗는데


새하얀 호리호리한 손이


당신의 손과 겹쳤다.


뭐야 당신


그 의뢰,


내가 받으려고 생각했는데,




뭐 고용하려고?




아까의 사람들에게도 거절했지만, 


모험자로서 일을 할 때는 


그쪽을 우선하고 싶어


죄송하지만 저쪽을 원한다면


지금은 포기해주지 않을래?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멍하니 처다보니까


말하는 것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알아서 일까


소녀도 신기한 얼굴을 하고,




당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당신




혹시 신입이야?


나에대해 들어본적 없어?


아.. 그래?




그런거야? 싫다..


뭔가 자의식 과잉이였던거 같네


창피하네



그다지 좋지않은 의미로 이름 알려졌으니까


당신도 그런 관계로


찾아온 사람 인 거라고 생각하고...




미안합니다




소녀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좀 전의 모습에 무슨 관계가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당신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래?




다행이다.


갑자기 시비하는 것처럼 되버려서..


안심했어.


그렇구나


당신은 나를 모르네


그래서


의뢰서에 필사적으로 손을 뻗던건


의뢰가 없어질것 같아서


당황하던 것 이였으려나?


으-음


그렇구나..


소녀는 생각에 빠져서 팔짱을 끼다


뭔가를 고민하고 있다.


당돌한 모습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신기하게 생각하며


당신은 우선 아까 손을 뻗던


의뢰에 눈을 돌렸다.


그것은 봤던데로


초심자용 몬스터 퇴치 의뢰서 였다.


그거랑 별개로


어디에도 혼자서 받을수 있는 의뢰는 없었다.


이 소녀에게 조금 관심이 있었던 것도 있고


당신은 모처럼 이라면 이라 생각하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에? 나랑 함께?




모험자로서 내가 선배 같고, 


만약 좋다면 이라니..




으-음


당신




정말 나를 모르나보네




다만 모험자로서


여러가지 배우고 싶을 뿐이라고




당신은 황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소녀의 입이




작게 벌어졌다. 


음?


그렇구나


모험자로서... 인가...




좋아


거기까지 말한다면


함께 가줄게


원래는 그렇게 간단히 기술이나 지식은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인데, 특별 서비스야


여러가지 알려줄게.


 소녀는 뭐가 좋다는 것인지


즐거운듯이 하면서


손을 뻗어 왔다


그것이 악수를 청하는 것이라고 깨닫고


당신은 손을 잡는다


작고 부드럽지만, 


그래도 마디마디에 딱딱한 곳도 있다


신기한 손이었다


나는 음... 글쎄..


시로네코(하얀고양이)야. 그렇게 불러줘


아마 곧 내 소문이나


귀에 들어올 것이지만


그것으로 좋아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잘 부탁해


신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