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하면, 현타오더라
나는 여태까지 야겜이나 여러 기타 성인물을 보면서,
강한 여성이 당하거나, 오네쇼타물 같은걸 내 취향으로 생각해,
'내가 저런 수동적인 상황에 이입하는걸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여태까지 내 성향이 M 쪽인줄 알았는데
막상 "진짜" 를 만나고나니
그게 아니었음을 깨닳게 된것같다.
RJ249799 에 대해 설명하자면,
청자는 미래 인간목장에서 정액을 착취당하고
화자는 그런 청자를 역겨워하면서 인간목장에 온 여성관광객들에게 가이드를 해주는 내용이며,
그저 듣고 넘기는 작품으로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슨도메를 유도하며,
청자가 직접적으로 작품에 몰입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화자가 인간목장을 안내하며, 가이드를 할땐 부드럽고 친절한 말투를 사용하지만,
청자(가축)를 상대할땐 차가운 말투와 멸시하는 언행으로
그 온도의 차이를 느끼며, 명령에 굴복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점이다.
내가 음성 장르에 입문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대단하단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에 몰입하려고 집중하면서 들었지만,
허접, 쓰레기, 병신, 이란 차가운 말을 들어도
나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수치 희열 오싹함 보단
굴욕과 투쟁심이었다.
영상의 템포를 따랐기에, 헉헉 거리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지만
직접적인 매도 당할때마다,
작게 입밖으로 새어나오는 단어
'시발'
그 작은 한 마디, 아주 작은 한 마디들이
내 정신이 비틀리기전에 붙잡는 안전장치인건지
몰입을 위해 자기 최면을 걸었던
'나는 가축이야', '정말 굴욕적이야' 라는 암시를 계속 깨뜨리고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몰입을 위해
'내가 왜 이런 상황에 처해있지?'와 같은
억울함을 강조하며 수동적인 상황에 몰입하는 생각들과
투쟁심을 억누르기 위해 화자에게 집중하며, 화자의 차가운 언행에 공포심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내 의사와 상관없이 새어나오는 그 작은 두 글자
'시발' 이
나 라는 세계를 붙들고 있었다.
물론 마지막에 사정 카운트다운을 하며
화자가 말해주는
'제로( 0 )'
그 제로는 무척이나 커다란 자극이었다.
이런 불만족들이 있었지만,
나는 이 작품을 듣고
내 자신에대해 새로 배우게 된 것 같아서
무척이나 기뻤다.
자막핫산을 해주셨기에,
[ https://arca.live/b/momoirocode/56590761?target=all&keyword=%EA%B0%80%EC%B6%95%EC%82%AC%EC%A0%95&p=1 ]
그 자막을 영상에 직접 입혀서 감상했을때 느낀 그 성취감
이 그 누구에도 말 못할 병신같은 일 덕에
새로 배우게 된 나 자신의 취향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나는 이 문장의 뜻을
인간은 경험(알을 깨는)을 통해 나아간다.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살아있는 인생 그 자체는 모두 배움(경험)이라는 것
을 깨닳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내 자신을 조금이나마 가르쳐준
이 작품을 여러분들께 추천합니다.

RJ2497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