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ite에서 쇼핑을 하며,

이 작품의 표지를 발견했을 때 정말 두근거렸습니다.


"이렇게 쿨해 보이는 여성이 

 저렇게 되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만족스러웠던 제 기분과 

정말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마치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 검색 시 나오는 거의 없는 정보들


뭐, 취향은 천태만상 각양각색이지만,

그래도 제 취향은 교집합이 조금 작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RJ389973에 대해 설명하자면,


청자와 화자는 같은 회사에 다니며,


화자는 청자의 상급자이자 

부장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줄거리에 대해 설명하자면,


청자는 이전에 회사의 어떤 프로젝트에서 실수를 범해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게 되어 화자에게 상담을 하고


화자는 걱정하는 청자에게

부장의 역할은 자기 부하를 지켜주는 것이니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안심 시켜줍니다.


그렇게 다음날


부장은 회사에서 강등당해 '아기'가 되어버려, 

회사 사무실 구석에 기저귀만 입은채로 방치되어 버립니다.





저는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작품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단점으로는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분위기가 가볍습니다.

화자도 몇몇 대사에선 아기처럼 말하게 되다 보니 


그래서 농축된 에로보다는 귀여운 모에의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파트에서  

"야추, 야추, 야추 터진다. 시발"

같은 느낌은 갖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리고 꽤나 유니크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사실 저한테는 취향 저격이니만큼, 엄청난 장점인 요소지만,

보통 이런 장르는 여성이 공격 포지션에 남성이 수비 포지션인 부분이 많습니다.

통상적이지 않은 만큼, 정보도 찾기 어렵고, 

구입하시기 전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 작품을 선택하기엔 부담이 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쿨한 여성], [수치], [굴욕] 이 키워드에 단 하나라도 반응이 온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화자의 캐릭터가 사라지지 않는 점입니다.


화자는 이런 비현실적이고, 굴욕적인 상황을 겪는 와중에도

파트의 본 장면에 들어가기전에


화자와 청자의 짧은 대화를 암시하는 대사들로


상급자의 상식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 단적인 예시로 한 파트의 대사를 의역해서 적어두자면,


"뭐? 보지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라고?

      보지 사용해도 괜찮은 이유가 있냐, 여기 회사 사무실이야"


이런 분위기의 대사가 파트별로 있으며,

(참고로 대사가 전혀 물리지 않습니다.)


화자의 상황과 상반되는 이런 대사들로

화자의 귀여운 모습에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청취를 마치고, 


후기나 여러 감상을 공유하고 싶었기에 검색을 했지만,

거의 나오지 않는 결과들에 실망을 하며


제 성적 취향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성적 취향 대다수를 차지하는 요소는 


보통 강한 여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을 선호하며,

강함의 기준이 상당히 넓어 그것이 직책이든, 

그 사람의 정신적인 부분이든, 육체적인 부분이든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본인을 작품에 대입해 몰입을 합니다.


그렇기에 제 성향이 M인 줄 알았습니다만,


간단하고, 아주 예쁘게 포장해서 말하자면 위 취향은 

낮져밤이, 갭 모에, 극과 극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대중적인 성향이지만 


내가 기호하는 이 작품은 왜 이렇게 찾기가 어려울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주인공의 고난, 즉 무너지는 수치가 매우 높게 잡혀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과대평가일 수도 있지만, 

절망을 극복해서 희망을 맛보았기에,

극복 가능한 더 큰 절망을 맛보고 싶어 하는


저는 그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아 하는

희망성애자가 아닐까 싶더군요.


이렇게 제 무의식 속에 있는 기호들을 끄집어 내서,

객관적으로 저의 기호들을 판단하려고 하니,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이 리뷰는 마치 자폭 스위치 같다'



나 역시도 내 기호가 되어버리고 싶기에

내 무의식이 날 이렇게 자폭스위치를 만들어가며 파멸로 이끌어가는 게 아닌가




하지만 저는 죽어도 이렇게 파멸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의지와 엇나가는 무의식은 과연 나라고 판단을 하는게 맞을까?


그렇다면 나는 무엇일까? 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에 대해선 크게 두 가지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이 보는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나


이것은 당연하게도 둘 다 자신입니다.


물론 이 차이에서 괴리감에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있으실겁니다.


하지만, 타인이 보는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모습

둘 다 내가 만들어가는 모습이기에 

둘 다 떼어버릴 수 없는 하나의 나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정리해서 이야기하자면 

인간은 무지에서 시작해 계속 배워가는 존재이며,

그로 인해 어제의 나보다 계속 나아집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며

내일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나는 나 자신입니다.


그렇다면 무의식은 과연 나일까?

당연하게도 그것 역시 나 자신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며 쌓이는 것들


단순히 내 의사와 반한다고 해서 내가 아닐 순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 무언가 쌓이게 될테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 계속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져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이 작품을 여러분들께 추천합니다.




RJ389973

쿨한 다우너계 여상사를 사내에서 아기 조교

○◑(●)●●● (개취 보너스)


[ https://www.dlsite.com/maniax/work/=/product_id/RJ389973.html ]


가격도 매우 저렴한 77엔 입니다.



(품번을 잘못 올려서 삭제하구 다시 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