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오빠~
아직도 깨어있어~?

아, 아직 깨어있었구나.
방 들어가도 돼? 그러면 들어갈게

음? 이런 시간에 뭐하러 왔냐고?
그게, 아까 그런 무서운 TV방송을 봤더니 말이지,
오빠가 쫄아버려서 못자고 있을까봐~
내가 특별히 옆에서 잠이라도 자 줄까 했거든?
엥? 별, 별로 내가 무서워진건 아니거든!
오빠가 무서워해서 잠을 못자는게 아닐까 하고,
나의 상냥함이야, 맞, 맞아! 상냥함이야!

그러니까 단념 하시고 오빠 이불에 나 들어갈게~
저기, 좀 더 그쪽으로 옮겨, 음... 좁잖아...

저기, 오빠 먼저 자! 무섭지!
별로 무섭지는 않으니까! 편안대로 자!

...음 오빠, 진짜 잠들었어...?
저기...오빠?
잠깐만... 맘대로 자기나 하고...나혼자겠네?
무서워...

...라니 자는 척 했단 말이지!
자~그러니까, 이 멍청이 오빠야!
벌로~ 내가 킁킁 해줄게~
킁킁,킁킁...
습...하
뭘까... 왜 오빠 냄새는 이렇게나 차분해질까...
오빠, 조금만 더 이러고 있어도 돼?
뭐랄까, 이건 벌이니까, 오빠한테 거부권은 없어!
습....하
습....하
하... 오빠 냄새 좋아~
뭘까..하...왠지 진정되네...
습....하
습....하
습....하

...음~? 왜 그래 오빠?
"그렇게 가까이 있으면 잠이 안 와" 라고?
왜 그래 왜그럴까~?
오라버니, 혹시 여동생인 나에게 흥분하고 계신걸까나~?
맞아, 요즘~ 갑자기 더워졌지~?
뭐랄까, 푹푹 찐다고 해야 되나~…
아~ 그건 그렇고 오늘도 덥네~
이제 잠옷만 입어도 덥고~벗어버릴까나~...?
...랄까 오빠, 왜 이리얼굴 빨개~?
혹시 혹시 말이야~ ... 뭔가 상상했어? 상상했어?
오빠 뭐 상상했어? 자, 자, 숨기지 말고 말해봐~
...잠,잠깐만, 오빠 쫓아내려고 하지마!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다니까!

...엥? 나 때문에 점점 더 잠이 오지 않는다고?
음, 뭐 확실히 지금 것은 내가 잘못했네...
그러면 아까 사과라고 해야하나... 오빠가 잘 수 있도록 내가 양을 세어 줄게

그러면 오빠, 누워볼까?
천천히, 크게 숨을 쉬어볼까?
크게 들이마시고 크게 내쉬어, 심호흡해.
머릿속에는 내가 세는 양뿐만 생각해.
그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해...?

그럼... 셀게?

양 1마리 부터 200마리까지 셈
...오빠? 벌써 잠들었어...?
그럼 나도... 이제 잘게...
오빠, 잘 자...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