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j420050
일단 이거 장르는 내 취향 아니긴 함
내 취향은 고어,료나,ㄱㄱ,최면쪽임
그래서 한국어 동음 엄청 궁금하긴 했어도 돈 쓰는게 아까워서 되게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지름
초반엔 진짜 오글거려 죽는줄 알았음
일본어로만 듣던 대사를 한국어로 들으려니까 와ㅋㅋㅋㅋㅋㅋ 진짜 ㅈㄴ 때려치고 싶었음
돈 아까워서라도 다 듣는다는 마음으로 참고 들음
일단 한국어로 말하는건 생각보다 금방 적응됐음 2,3분만 들어도 ㄱㅊ더라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진짜 음소거 마렵던 구간이 몇개 있었는데 '동정'이란 단어랑 'ㅅㅅ하고 싶어'이거 맞나? 아무튼 이 두 개가 진짜 고비임
ㅅㅅ하고 싶어는 그래도 ㄱㅊ은데 동정이란 단어가 너무 일상에서 동떨어진 단어라 들을때마다 확 깼음
그 외에도 문어체가 대체적으로 많이 심한편인데 문어체가 특히나 강한 몇몇구간들이 탈주마렵게 했음
그리고 이건 단점은 아니긴 한데 동음 설명과는 다르게 쿨데레보다는 츤데레같더라
근데 본방 들어가고 나서 부터는 매우매우 만족스러웠다ㅎㅎ
단점이 없는건 아니었음
옷 소리가 조금 부자연스럽다거나, 떡방아 효과음, 펠라효과음이 좀 부자연스럽긴 했음
그리고 그놈의 동정이란 단어가 몰입을 계속 깨는데 앞에서 실컷 듣다와서 그런가 적응이 돼서 그런지 초반보단 들을만 했음
하지만 성우분 연기가 모든걸 커버할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좋았음
가장 인상적인건 '사랑해' 연발 파트
이부분이 진짜 이 동음의 꽃임
이거 너무 좋아ㅋㅋㅋ
동음 다 듣고 나서도 떡씬 말고 이 파트만 몇번 반복해서 들음
진짜 최고야ㅠㅠ
창가로 이동한 후에 떡씬도 만족스러웠음
이런류 동음이 저런 상황이 되면 대사나 텐션이 좀 많이 과해져서 되려 몰입을 깨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적절하게 텐션을 올려줘서 좋았음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의 장점은 일본어가 아니라 한국어라는 점
내가 아무리 일어에 익숙해져서 동음을 잘 들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모국어를 듣는것과는 천지차이가 있다는걸 깨달았음
한국어>>>>>>>>>>>>일어임
난 번역본 같은거 하나도 필요없을 만큼 잘 듣는 편이라 한국어 일어 차이 없을 줄 알았는데 뇌가 처리하는 속도가 확실히 차이가 나는건지 들었을 때 오는 느낌이 확 다름
예를 들면 동정이란 단어 같은걸 일어로 들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지만 한국어로 들으면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오글거림
이게 동정의 경우엔 나쁘게 작용한거지만 '사랑해' 연발파트에서는 극강의 장점으로 다가왔음
일어로 스키, 아이시떼루를 아무리 들어도 큰 행복감이 든적은 없었는데 '사랑해'를 단 한마디만 들었는데도 행복감이 어후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행복감이 연발로 다가오니까 진짜 미칠거같음
물론 밑바탕엔 성우님의 좋은 연기 실력도 깔려있음
아무리 한국어여도 연기가 어색했다면 이만큼 행복감을 느끼긴 어려웠을듯
글 솜씨가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적었는데 간단 요약하자면
1. 내 취향이 아닌데도 굉장히 만족했음
2. 극초반 한국어로 인한 어색함이 단점이나 이건 2~3분정도만 들어도 해결됨. 금방 적응되는듯?
3. 문어체가 많이 심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동정'이라는 단어는 아주 심한 진입장벽임
4. 전체적인 사운드 퀄리티는 아쉽긴 하나 거슬릴 정도는 아님
5. 성우분의 연기는 굉장히 만족스러움
6. 한국어의 어색함이 사라지고 적응된다면 모국어로 듣는다는 장점이 굉장히굉장히굉장히굉장히 크게 다가올 것
7. 만원 하나도 안 아까움. 이정도 퀄만 유지할 수 있다면 다음작품 더 비싸도 살 예정...이었으나 하필 제일 불호하는 장르인 ntr이라 패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