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사랑했었어


한결같이 사랑했었지


그랬던 너가, 지금은


어디에도 없지, 어디를 찾아봐도


하늘에도, 지구에도, 화성에도, 목성에도, 어디에도 없네


너는 여기에 있지만, 어디에도 없네


너는, 너의 흔적만을 남긴채 떠났네


나는 너가 없다고 믿고싶진 않아


차라리 사랑같은건 안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랬다면 이렇게 상처를 받을 일도 없었고


네가 없어질 필요도 없었을텐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너는 내게 빛과 어둠을 주었지


나는 네게 빛과 어둠을 주었지


너의 시체 옆에서 울어봐


아무리 울어본다고 한들 돌아오지 않다는걸 알지만


뭔가 눈물이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