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배경의 한적한 해변마을에서 일어나는 병약 귀족 영애와 평민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등장인물
청자(좀도둑):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먹고살기 위해 도둑질을 시작. 귀족 가문의 저택 별채에 비싼 장신구가 반입된다는 소문을 듣고 몰래 들어갔다가 히로인과 조우. 이후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도둑질은 그만두고 히로인의 심부름꾼으로 일한다는 계약 아래에 죄를 묻지 않고 풀려남.
히로인(아가씨): 어머니에게서 유전된 병을 가지고 있음,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며 결혼을 보내려는 아버지에게 반항한 죄로 별채에서 혼자 쓸쓸히 지냄. (이때 별채는 구석진 곳이므로, 몰래 빠져나가도 들키지 않을 법한 장소.)
그러다가 밤에 침입한 청자를 마주치고, 외로움을 타던 아가씨는 도둑을 말동무 겸 심부름꾼으로 써먹기 위해 계약을 제안함.
자신에겐 필요 없는 장신구를 밖에서 팔고 요청한 물건들을 산 후에 남은 돈은 청자에게 준다는 조건.
청자를 도둑씨, 좀도둑, 도둑놈 등등 여러 별명으로 부름. 최근 읽기 시작한 관능 소설 때문에 청자를 이성으로 의식하기 시작함.
1트랙: 심부름
청자는 여느 때처럼 아가씨의 부탁으로 신간 소설과 포도주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잔을 깜빡하는 바람에 아가씨는 아쉬워하며 술자리를 미루고, 청자에게 말동무만 좀 해달라고 한다.
“오셨나요, 도둑씨? 제가 부탁한 건 다 있나요?”
“잔은 챙겨오지 못했다니… 아쉽지만, 포도주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도둑씨는 이 소설 읽어보셨나요? 사랑이란 무척 아름다우면서도 복잡하다는 점을 느끼게 해주는데, 아… 글을 읽을 줄 모르신다고…”
“도둑씨는… 연애에 관심이 있나요?”
2트랙: 아가씨의 주정
청자가 베란다에 도착하자 히로인의 신음소리가 들림. 혼자서 술에 취해 자위하는 히로인을 목격하고 머뭇거리다 창문을 두드림.
놀란 히로인은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청자를 들여보낸 후 횡설수설 변명함, 둘이 아웅다웅하다가 청자와 술김에 선을 넘게 됨.
“흐읏… 흣… (노크 소리) 힉!... 도… 도둑씨?”
“그게, 도둑씨가 늦게 오셔서 먼저 포도주를…… 아, 이건!... 그냥, 지난번에 가져다주신 관능 소설을 읽고 호기심이 들어서!”
“으윽…! 그러는 당신도 못 해봤으면서 놀리지 마세요! 그래, 당신도 어서 마셔요! 마시고 잊으세요!”
“…저기, 혹시 괜찮으면… 한 번 해보지 않을래요? 그니까 키… 키스 정도만…”
“(키스 사운드) 으음… 뭔가… 몸이 달아올라요… 조, 조금만 더-”
“흐읏! 갑자기 그런 곳을… 아니,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멈추지 말아요…”
“혼자 했을 때하곤 전혀 달라… 흐읏…! 으읏… 키스도 계속해주세요…♡”
“하아… 하아… 엄청났어요… 그래도, 너무 지쳐서… 여기까지 할까요…”
3트랙: 아가씨의 고백
다시금 히로인을 만나러 온 청자, 그러나 히로인의 반응은 쌀쌀맞다.
그러나 청자가 떠나려고 하는 순간 멈춰 세우더니, 잠시만 더 있다 가라 말하고는 청자에게 자신의 본심을 드러낸다.
“아, 오셨나요? 도둑씨… 네?아니 화나지 않았답니다?”
“벌써 가시려고요? 그… 말할 게 있으니까 조금만 더, 옆에 있어주세요.”
“저기 그… 지난밤 일에 대해서 할 말이… 도둑씨는 연애라는 것에 관심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혹시, 저희가…”
“으윽… 직접 말하기 부끄럽잖아요! 여기, (반지를 손바닥에 올려놓으며) 이걸 가져가시면 그… 알겠다는 걸로 받아들일 테니까요!”
“바, 받았어... 그러면! 오늘부터 저랑 도둑씨는 연… 연… 연인인 거… 예요… 이런 건 처음ㅇ- (심한 기침)”
“하아… 하아… 고마워요, 도둑씨… 요즘 증상이 심해져서…”
“저기… 혹시 다음엔 저를… 바다로 데려다주실 수 있나요…? 창문으로 작게 보이긴 해도, 언제 한번 가까이서 보고 싶었어요….”
4트랙: 아가씨의 바다산책
히로인을 데리고 바다로 온 청자. 히로인과 함께 달빛 아래에서 바다를 구경하다가 거세진 바람을 피하러 근처 오두막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지난밤에 했던 일을 계속하게 되는데.
“와아…! 바다를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에요! 이렇게 소원이 이루어지다니… 정말 고마워요, 도둑씨!”
“그런데, 바람이 조금… 쌀쌀하네요. (기침) 죄송하지만, 근처에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파도 소리가 들리는 오두막에 단둘이라니… 뭔가 로맨틱하네요~”
“저기… 조금만 더 가까이… 잠시만 몸을 기대도 괜찮을까요? 예… 이렇게, 지난번에 말했듯이 점점 병세가 심해져서… 네… 어머님께서도 저처럼 몸이 쇠약하셨다고 해요. 걷기도 힘든 몸에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눈이 멀고,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 몸이 되어 외롭게 돌아가셨다고, 저도 곧 그렇게 되겠지요. 그렇게 울상을 지으셔도 곤란해요, 전 그 전에 이렇게 바다를 볼 수 있게 돼서 행복한걸요!”
“사실… 지난밤 이후로 뭔가… 도둑씨에 대해서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대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오면서… 그… 천박하지만… 욕정해버리고 말아서… 괜찮으면, 부디… 지난밤 일을 이어서 하지 않으시겠어요…?”
“앗 읏 으읏 흣- 이렇게나 기분 좋다니잇! – 아읏 흣 흐읏… 격해앳…!”
“하아… 하아… 처음부터 안에…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5트랙: 아가씨와 일탈
바닷가 산책 이후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평소처럼 히로인을 찾은 청자, 그러나 히로인은 청자를 보지 못한다.
곧 때가 온다는 걸 느낀 히로인은 청자에게 마지막으로 그때처럼 파도 소리를 듣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청자는 히로인을 데리고 바다로 간다.
오두막에서 지난밤(4트랙)의 일을 떠올려버린 둘은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듯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눈다.
“(노크소리) 앗… 오셨나요, 도둑씨?”
“예… 이젠 눈앞에 있는 것도 보이지 않게 돼버렸어요… 괜찮으시면 부탁을 들어주실 수 있나요…?”
“몇 달 전 그날 밤처럼 바다로 데려다주시겠어요…? 감옥 같은 방이 아니라 그때 그 오두막으로…”
“예… 비록 볼 수는 없어도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편해진답니다.”
“저기… 이런 상황에서 그날 일을 떠올려서 욕정해버리는 저는… 나쁜 아이인 걸까요…? 이런 나쁜 아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사랑해주시겠어요?”
“흐으읏… 하아… 하아… 평소보다 더 기분 좋아앗… 도둑씨의 움직임도 상냥해앳…♡”
6트랙: 아가씨와 도둑
“하아… 하아… 도둑씨… 어라…?”
“안 들려… 안 들려…! 도둑씨? 도둑씨!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안 들려….”
“싫어… 죽기 싫어… 도둑씨…? 도둑씨 거기 있어요…? 도둑씨…!!”
“앗… 아… 따뜻해… 이렇게 잠시… 안고 있어 주시겠어요…? 도둑씨의 심장 소리를 들으니… 조금 진정돼서요…”
“(심장박동 효과음) 도둑씨는 정말 엄청난 도둑이네요… 제 마음도… 처녀도… 두려움마저 훔쳐 가버리다니…”
“…너무 피곤해서… 잠깐만 쉴 테니까… 다시 깨어나면 바닷가를 산책하러 가요… 포도주도 마시고… 글도 가르쳐 드릴 테니… 꼭… 지금까지 어리광을 들어주신 보답을…”
“그러면… 한숨만 잘게요… (이후 5분간 잔잔한 파도 소리와 심박 소리를 이어가다가, 심박 소리는 사라지고 파도 소리만 남은 채로 1분 정도 흘러가다 트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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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마케로 히로인과 청자의 첫 만남 트랙 넣거나 전연령 트랙으로 히로인과 청자의 연인 같은 행동해 보기 리스트 채우는 미미카키, 꽃밭에서 소이네 같은 추가 트랙도 구상 중임
후 급하게 쓰느라 오타 있을 수도 있는데 양해좀해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