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아니고친구이야기*


보폭이 남들과 다른 친구가 하나 있었어. 남들의 1.5배 거리를 억지로 다리를 벌리면서 걷고, 

발과 발 사이의 거리를 굉장히 좁혀서 걷는 이상한 아이였지....  그 친구 덕분에 다시는 이사장님을 볼 수 없었어....


급식시간마다 이사장님은 지팡이를 들고 급식실에 오셔서 학생들이 밥을 맛있게 먹는지 흐뭇하게 바라보시곤 했는데,


하루는 잔반통 근처에 서 계시더라고, 근데 이 친구가 이사장님이 가까워서 그런가 긴장을 했나봐.


식판을 놔두고 이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가면 되는데, 그걸 구분동작이 아니라 연속동작으로 하다가 

(1. 식판을 허리를 숙이면서 놔둔다.)
(2. 인사를 드린다.)

이러면됐는데


(허리를 숙인김에 식판도 놔두면서, 인사를 드린다.) 이렇게 한거야


그때 하필이면 남다른 보법에 의해 발이 걸려버린거야. 어어어억 하면서 식판은 어떻게든 자리에 놔뒀는데

인사하다가 발이 걸려 자빠지면서, 이사장님을 지탱하고 있던 지팡이에 싸커킥을 갈겨버린거지


정작 본인은 그런줄도 모르고, 쪽팔렸는지 도망쳐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