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있지 너는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은 있어?


[L]우리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있어?


[R]너는 쌍둥이라 하면 어떤 아이를 상상하는 걸까

     자매면서 외견은 살짝 다른걸까


[L]비교당하고 싶지 않으니까 머리모양을 둘이서 조금 바꾼다던지

     귀엽지?그런거

     성격도 언니가 좀 더 똑부러지고, 성실하고..


[R]여동생은 시원시원한 성격에 장난꾸러기

     태어난 날은 같은데, 신기하지? 그런거

     같은 집에서 태어나 같은걸 먹고있는데 말야


[L]학교같은데선 눈에 띄니까 서로 모르는 척 한다던가


[R]집에선 사이좋은데 말이지


[L]그렇게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서 그런지, 나는, 우리들은,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있어.


[R]잔뜩, 잔뜩 비교당한다던지 해서 고생했었지


[L]나름대로 힘냈어


[R]그런 우리들은


[L,R] 너를 좋아해


[R]그래, 언니는 네가 좋아서 좋아서, 견딜 수가 없어


[L]여동생도 너를 좋아해. 에이, 부끄러워하지마

     제대로 받아들여줘


[R]응, 나는 네가 좋아서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 

      더는 없을 정도로 좋아.


[L]나도 좋아해. 정말 좋아해. 껴안고 싶어

     

[R]부끄러워하지 마. 감정을 받아들여.

      

[L]그렇게 하면 기분좋아질 수 있어.


[R]좋아해


[L]우리들은 너를 정말 좋아해.


[R]있지, 좋아해.

     제대로 우릴 마주해줘


[L]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괜찮아. 

     마주하고 받아들이면 너무나도 기분좋으니까


[R]감정을 받아들여. 그리고 대답해


[L]대답해줘. 있지, 몇%라도 좋아.


[R]좋아해. 정말 좋아해.


[L]나도 좋아해. 나도 정말 좋아해


[R]마음이 채워져. 그러니까 너도 언니가 좋아지지?


[L]아니야, 너는 여동생이 좋아지지?


[R]목소리가 좋아. 존재자체가 좋아. 

      몸짓같은것도, 전부 좋아져

     언니가 좋아서 좋아서 참을 수 없어


[L]그것과 같은 정도로 여동생이 좋아지지?

     

[R]기분 좋지?

    너의 마음과, 우리들의 마음이 뒤섞여


[L]녹아서, 뒤섞여서 하나가 되어 행복감으로 채워져


[R]자, 그런 우리들은 지금, 너의 집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어


[L]너의 집에서 최면을 걸고 있던 사실이 떠오르지?


[R]우리들의 암시가 마음 속 깊이 들어가


[L]너는 지금 최면상태이니까 어쩔 수없어


[R]너는 지금 최면 상태. 전신의 힘이 다 빠져서 머리속이 흐물흐물한 상태가 됐어.


[L]기분좋아보이네. 기분좋아보이니까, 장난쳐버릴까


[R]참, 언니는 바로 장난치고 싶어한다니깐

     그럼 그러기 위해 즐거워지는 암시를 걸어볼까


[L]그렇네. 


[R]자, 너는 지금 최면상태.

     그러니까 움직일 수 없지?

     마치 자고 있는 것 같은 상태. 

     모처럼 우리들이 최면유도를 했는걸. 

     조금 장난치는걸론 깨지 않지?

     그건 어쩔 수 없어


[L]그래, 마치 자고 있는 듯한 상태.

     우리들이 장난쳐도, 못 일어나지?

     너는 그저 눈을 감은 채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어.

     간지럽히든 꼬집든 , 그렇지?


[R]맞아, 그건 당연한 일.

     너는 최면상태. 그러니까 우리의 암시대로 돼버려


[L]어쩔 수 없는 거지?


[R]그저, 그저 잠든 척을 해야만 해. 

   

[L]지금부터는 우리들이 뭘 해도 

      평소처럼 차분히 잠든표정을 해줘


[R]표정을 찡그리는 것도, 웃는 것도 안돼.

     

[L]숨을 거칠게 하는 것도 안돼


[R]그저 평소처럼 차분한 호흡만 해야 해


[L]굳어버려도 안돼.


[R]움찔하는 것도 안돼


[L]귀에 후, 하고 숨을 불어도


[R]귀를 깨물어도


[L]귀를 핥아도


[R]야한 짓을 해도


[L]무엇에도 반응 없이, 자야만 해


[R]즐거운 게임인걸


[L]하지만 그런걸 했다간 실제론 오싹오싹한데도 


[R]사실은 숨을 거칠게 쉬고 싶은데도


[L]사실은 기분좋아도


[R]사실은 목소리를 내고싶어도


[L]그래도 잠든 상태를 이어가야만 해


[R]힘들지 몰라도, 기쁘지?


[L]왜냐면, 굳어버린다던지 표정을 찡그린다던지 해서 숨길 수 없으니까


[R]그래, 전 신경을 써서 기분좋은거에 집중할 수 있어


[L]오싹오싹한거에 집중할 수 있어


[R]쾌감에 집중할 수 있어


[L]자,(껴안는소리)


[R](껴안는소리)


[L]이렇게나 가까워졌네


[R]엄청 가까워


[L]우리들의 존재, 잘 느껴져?


[R]왠지 즐거워. 


[L]숨이 닿을 위치인걸. 

    두근두근하는건 당연해.

    있지. 이렇게나 가까우니까

    속삭임으로 얘기해볼게


[R]속삭이면, 오싹오싹하려나?

     하지만, 상냥하고, 따뜻해서 기분좋지?


[L]숨이 닿아서, 간지러워?

    이쪽의 귀, 약한걸까?

     이쪽에서 속삭이면 두근두근거리지?


[R]이쪽에서 속삭이는게 더 두근두근하지않아?

     아니면... 양쪽 다 두근두근해?

     그러고보니 귀가 약하지?

     귀여워


[L]어라? 귀가 약한 거 알고 있었구나

     그럼, 괴롭혀버릴까나


[R]지금 너는 자야만 하니까 말야.

     그러니까 참아야 해.

     있지. 동시에 해볼까


[L]오싹오싹해?


[R]하지만 지금 너는 움찔 하는것도 안되지?

    즐거워. 두근두근해

   그럼, 이쪽에서 후우, 할게


[L]정말, 재밌을 정도로 무반응이네

     이쪽에서도, 좀 더...


[L]동시에 해주는거, 기분좋아?

    좀 더 해줄게


[R]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L]언제까지든 참을 수 있지?

     그럼 이번에는 귀를 상냥하게 냠냠, 해버릴게


[R]우와, 그런 걸 하면 오싹오싹하겠지?

     거기에다 정말 좋아하는 언니가 귀를 냠냠 해준다니


[L]무슨 소리야? 같이 냠냠 할거면서

    너는 오른쪽 귀와 왼쪽 귀, 어느쪽이 약한지 의식해서 느껴봐


[R]나와 언니, 어느쪽에 약한 걸까? 누가 해주는게 더 기분좋은걸까?


[L]숨을 불어넣을때와 달리, 이번엔 어떤 반응을 할까?


[R]반응은 불가능하지만 말야,

     마음속에선 큰일이 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