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울한 얼굴로 뒹굴거리면서, 무슨 일인가요?
피로라던가 쌓였나요?
아, 자기소개가 아직이었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천사에요
이 방에서 안개같은 걸 느껴서 잠깐 엿보러 왔어요
그랬더니 당신이 누워서 뒹굴고 있어서 말을 걸었어요
음.... 역시 치유가 필요한 얼굴이네요
그런고로, 지금부터 당신을 치유하려고 하는데, 시간....있나요?
한창 뒹굴거리던 참이니까, 괜찮죠?
좋아, 그럼 척척 치유해버리죠!
에? 천사에게 치유받는 게 처음이신가요?
애초에 왜 그런 걸 하냐구요?
그건 말이죠....음....
복잡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저희들의 일은 사람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천사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있는 존재랍니다.
때때로 사람을 치유해서 상상력을 길러, 번뜩임을 주어서, 악한 존재로부터 지키기도 한답니다.
또는, 사람들의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준다거나 살며시 생활을 도와준다던지..
인간은 간단히 타락해버리니까 대놓고 하진 않지만...
당신의 생활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사람을 치유하고, 도와주는 것이 조금씩 쌓여서
세계의 평화로 이어진답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만, 알아주시려나요?
어찌저찌 이해해주셨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당신을 위해서고, 저를 위해서이기도 하니까요.
잔뜩 치유되어주세요.
저의 힘을 느껴서 집중해주시면 그걸로 됩니다만,
처음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요?
그럼, 1부터 시작해볼까요.
누운 상태에서 기도를 하듯이 손바닥을 맞댄 다음
손가락을 겹쳐서 가슴팍에 얹어주세요.
네, 그런 느낌이면 괜찮아요.
그 포즈는 중요한 얘기를 들을때의 포즈니까 확실히 기억해 주세요.
그 상태로 조금 심호흡을 합시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고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조금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 편안해 지기 시작했죠?
좋은 느낌이에요
그대로 눈을 감고 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당신은 괴로운 일이 있었을 때, 혼자 짊어지려 하지 않았나요?
도움을 구하길 무의식적으로 피하진 않았나요?
혼자서 짊어지지 않고 도움을 구하는 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있는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기대는 게 싫으시다면 저를 의지해 주세요
저에게 치유를 요구해 주세요
저에게 치유를 요구한다는 사실은 즉, 당신을 치유한다는 사실로 이어집니다.
세계를 보는 법이란 생각 하나로 바뀌는 법입니다
거대한 벽이 있다하더라도 무리하게 넘을 필요는 없어요
옆길로 돌아가더라도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당신의 발로 한발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걷다 지쳤다면 조금 휴식을 취합시다
저만은 당신을 치유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저를 믿어주세요
저를 믿고, 구하세요
저만은 당신을 치유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저의 말로 당신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었다면 정말로 기쁘답니다
그럼, 양손의 손가락을 풀고 편한 자세로 돌아와주세요
당신의 세계는 당신이 인식한 것만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저와, 당신 뿐
단둘이니까요. 잔뜩 응석부리고, 의존해도 된답니다
전부 받아들여드릴테니까요
모두 잊어버리고 저에게 몸을 맡겨주세요
그리하면 정말 기분좋게, 편하게 된답니다
그럼 이번엔 당신의 몸을 치유할게요
천사의 몸에는 치유의 힘이 있답니다
그러니까 당신과 직접 닿는 걸로 몸을 치유할 수가 있어요
오른손바닥부터 시작할테니 오른손을 펴고 손바닥에 의식을 집중해 주세요
그리고 저의 힘이 오른손바닥으로 흘러들어오는 걸 상상해주세요
저의 손바닥이 당신의 오른손에 겹치듯이 천천히, 천천히 다가가요
손바닥이 닿을 것 처럼 다가가요
다가가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으니까 손바닥이 조금씩 따뜻하게 느껴질수도 있어요
그럼 손을 잡을게요
손바닥이 맞닿으면 저의 손부터 따뜻함이 전해져서 손바닥 전체에 퍼져나가요
손을 미지근한 물에 적신 것 처럼 오른손이 서서히 따뜻해져 가요
따뜻하게 느낀다는 건 제 힘이 작용한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의 손으로부터 두근, 두근 하고 따뜻한게 느껴지나요?
좀더 꼬옥 잡는게 효과가 있으니까 손가락, 겹칠게요?
저의 손가락이 당신의 손가락 사이에 넣어서, 꼬옥 쥐어서...
연인손잡기,네요
감각에 익숙해질때까지 좀 더 손을 잡은 채로 있을까요
이렇게 손을 쥐고 꼬옥 하면 따뜻하고 진정되지요?
좀전보다 두근, 두근 하고있답니다. 무슨 일인가요?
막 이래, 농담이에요
그럼 이번엔 오른팔 전체를 치유할게요
편안한 상태에서 저의 온기를 느껴주세요
잡은 손을 풀고 오른팔부터 팔꿈치까지 천천히 쓰다듬으면
서서히 따뜻함이 올라와요
그상태로 팔꿈치부터 어깨까지 쓰다듬으면
천천히, 천천히 따뜻함이 올라와요
어깨에 도착하면, 거기부터 쇄골을 지나 목부터 왼쪽 어깨로
저의 따뜻함이 느낀 곳이 치유되어 힘이 빠져나가 편해진답니다
어깨부터 왼손까지 따뜻한 손이 쓰다듬는게 기분 좋아요
마지막에 왼손도 꼬옥 잡아서
이걸로 양팔은 다 되었네요
어깨의 힘도 빠져서 팔이 좀 무겁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그건 힘이 빠져서 릴랙스한 팔 본래의 무게입니다
아무것도 생각치 않고 릴랙스 하는 건 정말 기분 좋답니다?
다음은 머리부터 몸에 걸쳐서 치유할게요
지금부터 당신의 이마에 제 손을 얹을 테니
손을 얹으면 이마부터 따뜻함이 머릿속에 잔뜩 펼쳐지는걸 상상해 주세요
제가 이마에 살짝 손을 얹으면 그곳부터 서서히 따뜻함이 전해져와요
이마부터 눈 언저리로 따뜻함이 퍼져나가서 머릿속 전체에 침투되어가요
이 온기는 당신의 고민도 녹여주니까 머릿속이 가벼워 질 수도 있어요
지금은 저에게 응석부려도 된다고 말씀했지요?
자, 착하지 착해
귀여워라
머리를 쓰다듬으니 안심되지요?
자, 좀더 저에게 마음도 몸도 맡겨주세요
당신은 그저 편하게 숨을 쉬고 멍하니 있으면 된답니다
착하지 착해
착하지 착해
제 손이 쓰다듬는 건 기분좋아요
제 손이 쓰다듬는 건 기분좋아요
제가 머리를 쓰다듬으면 몸도 가볍게 편하게 되어갑니다
계속, 이렇게 응석부리고 싶었지요?
괜찮답니다, 얼마든지 응석부려주세요
옳지, 옳지
착하지 착해
이대로 쓰다듬으면 졸려오지요?
다음은 몸쪽도 치유할까요
볼부터 턱, 목덜미를 쓸어내려서 가슴의, 심장의 위에 손을 얹으니
두근,두근 하고있네요
정말로, 정말로 맛있어보여
아까부터 귓가에 갈 때마다 움찔하시는데
귀, 약하신가요?
그럼 조금만 장난 쳐버릴까요
오싹오싹하나요?
조금 부끄러운 걸 해버릴게요
귀여운 반응이시네요
심장이 지금까지 중 가장 두근두근 했네요
다른 부분은 손으로 하기엔 조금 넓으니까
몸 전체를 써서 치유할게요
아까 꼬옥 잡는게 효과가 좋다고 했었죠?
그러니까 이쪽에서 당신에게 안길게요
팔을 걸고, 허리를 대서, 다리를 겹쳐서...
몸을 바짝 붙여서 꼬옥 해드릴게요
여러부분이 닿아버리지만, 당신을 치유하기 위해서니깐요
자, 좀더 저를 가까이 느껴주세요
저의 목소리를, 숨소리를, 냄새를, 부드러움을, 좀더 느껴주세요
그러면 당신의 몸은 점점 따뜻하게, 기분좋게 되어간답니다
부드러운 가슴, 따뜻한 손, 휘감겨오는 다리, 그리고 저의 목소리나 숨소리까지
너무나도 가깝게, 가깝게 느껴져요
자, 좀더 좀더 제가 해줬음 하는게 있죠?
꼭 껴안을 뿐이 아니라
좀더 달리 해줬음 하는 게 있지요?
하고 싶은 게, 있죠?
당신의 이마에 손을 얹었을 때 전해져 왔답니다
무슨 생각하는지 정도는 안답니다, 천사니까요
야한 거, 해줬음 하죠?
좋아요, 해드릴게요
하지만, 여기는 다른 천사에게 보여지면 곤란하니까
저의 비밀의 장소까지 같이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