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몸은 좀 어떠세요?


그...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아시겠어요?


후후 오늘은 좋은 날씨니까요.


이렇게 툇마루에서 제가 무릎베개를 해드리고 있던 참, 

당신이 갑자기 꾸벅꾸벅...


후후 자버리신 거랍니다.


그렇게 미안해 하지 말아주세요.


저, 기뻐요.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주시는건 제게

마음을 열어주신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아, 그래서... 그... 어떻게 해드릴까요?


어라? 그... 회화 내용도 잊어버리신 건가요?


그.... 귀를 깨끗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전에 당신이 귀를 청소해주는게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네, 네. 아.. 감사합니다.


그러면 바로 이 귀파개(미미카키)를 사용해 귀를

청소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에? 아.. 으.. 아뇨.. 그.. 이건 말이죠.. 그..

네, 만일 부탁을 들어주셨을 경우에,

필요하게 되니 미리 준비를..


절대 그.. 항상 당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건...

있는건... 맞긴 하지만요..


우으...


사.. 사랑스럽다뇨.. 아 정말..


참~ 당신,

절 놀리지 마시고 옆을 향해 누워주세요.


흐음.. 그럼 부분만은 솔직하시다니까요.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당신과 있으면 항상 긴장해버려요.


그.. 부끄럽지만요, 이렇게 함께 있는게 정말 기뻐요.


아아.. 전 아까부터 뭘 말하고 있는 걸까요.


당신과 같이 있어 너무 들떠버린거겠죠


그..그럼 실례할게요.



(숨소리)

역시, 긴장, 되네요...


전 이래뵈도 당신의 아,아내니까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있는 힘껏 애쓰도록 할게요.


그.. 그럼.. 제차..


(미미카키+숨소리)


[9:30]

당신

기분, 좋나요?


기분 좋으시다면 다행이에요.


저는 당신에게 감사해 마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와 시간을 함께 보내주셔서,


저같은 이미코*와 살아주시는 것이,

(忌み子는 '원치 않게 태어난 사람' , '사람들로부터 미움받는 사람'등을 말한다는데, 애초에 제대로 들은건지 의문이긴 함..)


그저 기쁠 뿐이에요.


부모님이 바라신 남자아이도 아니고,

게다가, 피부 색깔도

머리색도 이상한 

이런 저를 아내로 맞아주셔서,


아... 죄송해요.


그런 생각으로 말한건 아니에요.


저는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저 이렇게 저에게 몸을 맡기시고 있는 것이,


그...그....

정말로 기쁜 거에요.



아.. 그것보다 그, 제 무릎베개는 어떠세요?


아뇨 아니에요


저도 참 뭘 물어보는 걸까요?

상스러워라


이..잊어주세요


으으... 감사합니다.


아, 저기.. 혹시 괜찮으시다면


이후에도 이렇게 무릎베개를 해드리며,

귀를 청소하도록 해드리게 해주세요.


그러고보니, 당신.


알고 계세요?


오늘밤은 보름달이래요.


만약 이렇게 당신과 달을 볼 수 있다면

그건 틀림없이 아름답게 보이겠지요.


아름다운 달을 보는 건, 그 자체로

마음이 들뜨니까요.


그걸 당신과 같이 본다면

전, 어떻게 되는 걸까요..


어머, 저도 참 아까부터

이상하네요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흠. 지금은 단지, 온화한 날씨를 만끽하면서,

당신의 귀를 깨끗하게 해드릴게요


저는 피부가 약해서,

햇빗은 많이 쬘 수는 없지만

그 제한된 시간 속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정말 기뻐요.


자 깨끗하게 되었어요.


귀.. 좀만 더 실례할게요


(귀에 후후)


[15:45]

그러면 반대쪽으로 누워주세요.


솔직하시네요.

정말 기뻐요.


그럼 이쪽도 깨끗하게 할게요.

위험하니까 너무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이쪽 귀도 실례할게요


(미미카키+숨소리)



[20:25]

조금이나마,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거같은 생각이 들어요.


아, 혹시 너무 깊게 파고 있다 싶으면,

사양말고 말해주세요. 


그..그리고 기분 좋은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말해주시면 기뻐,요.


제가 모르는 당신에 대한 것.

어떤 것이라도, 하나하나 알아가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당신과의 사..사랑을, 키우고 싶어,요..


오늘은 부끄러운 말 잔뜩 말하고 있지만


모두 진심이니까요.


그럴 것이 당신이 절 받아주셔서

저는 정말로 기쁘니까요.


이런 불완전한 저를 인생의 반려로 해주셔서

정말로 기뻐요.


못난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ㅎㅎ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전 행복한 사람이에요.


...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저도 참..


너무 행복해도 이상해져있는 걸 수도 모르겠네요.


그...그래.. 이쪽 귀에도 숨을...


(귀에 키스)


앗.. 후엣? 에엣? 에에 죄,죄송합니다


저도 참 상스러운 행동을..



아..아니에요. 

그런 생각은 없고.. 

그..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서

아 하지만 딱히 하고 싶지 않았냐고 한다면 그렇진 않고

하지만 어차피 한다면 그건 상호 합의하에 하고 싶은건 아니고

아...그.... 아무튼 이건 아니에요!


아.....평정을 잃었습니다.

면목 없네요..


절대 일부러 한건 아니에요.


그것만큼은 알아주십시오.


그..그..이번이야말로 실례할게요.


(슬금..슬금..)

(귀에 후후)


이걸로 끝입니다.


마지막에서 그.. 저기..

실례를 범했습니다.



어머? 혹시 또 졸려지신건가요?


그러시다면, 한 번 더 낮잠을 잘까요.


제 무릎위에서 이대로....

라고 말하고 싶은 바입니다만,


해가 지면 날씨가 추워질테고,

안에 들어가죠.


이불에서 주무시죠.


너무 자셔도 밤에 주무실 수 없을테고


제가 적당한 때에 깨워드릴테니까


네, 사양하지 않으셔도 되요.


제게 마음껏 응석부려주세요.


당신은 저와 평생을 함께 해주실,

인생의 반려자니까요.


선뜻 바깥에도 나갈 수 없는

이런 부자유한 저를, 받아들여주신 당신을

부디 제가 힘껏 사랑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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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카노코가 연기한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거

두 개 뽑아보라고 한다면 하나는 이거 뽑을 듯.

누나 나 죽어


2트랙은 수능 전에 할 수도 있고 끝나고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고

호다닥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