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신이 저를 부른 것 같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진짜 흡혈귀예요


이름은 슈라프・프레다마우스라고 하는데

인간한테는 길고 발음하기 어렵겠죠

그래... 일단은 빨아먹는 것으로도 괜찮아...


어라, 혹시...

직접 불러내서 놀랐나요?


계약서, 서명했죠?

응... 그거, 좀 보여주세요


... 다행이다

싸인도 있네요


그럼 당신이 계약인이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욕구불만인가

잠이 안 오는건가

아니면 그 둘 다인가


그래서 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저를 불렀죠?


저는 피를 받는 대신에

성적인 봉사와 숙면을 약속할게요

그런 계약이니까


아, 피를 받는다고 하니까

경계할 지도 모르지만

안심했으면 좋겠어요

영화나 소설에서 묘사되는 흡혈 묘사와는 다르니까요


딱히 바짝 말라버리진 않아요


그래... 헌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응, 헌혈


우리 흡혈귀는 스스로 액체를 만들 수 없으니까

남의 피를 받아 살고 있어요


피가 부족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헌혈이라면

이 행위도 마찬가지 아닌가?


어때요? 이해했을까요?


그래,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데...

헌혈의 양은 당신 스스로가 선택하는 거예요!


사람의 몸에 얼마나 많은 피가 있는 줄 아시나요?

성인 남성의 평균 체중이 60킬로그램, 그 13분의 1인

4.6L... 그것이 당신의 몸 속 혈액이에요


무서우면 처음엔 조금만 하는 게 좋아요

저는 받는 피의 양에 따라 쾌감을 줄 테니까요


괜찮아요, 흡혈귀가 피를 빨아도

두근거림이나 현기증 따위는 없어요

조용히 의식이 멀어지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어요


단, 치사량은 있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깨어나지 않는 꿈을 보여 줄 수도 있어요...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