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러브 캣


고양이의 왕국이 발상지로 알려져 레스토랑에서도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마계 요리 중 하나. 신선한 마해어를 홀스타우로스 모유에 끓여 그 우유로 만든 화이트 소스에 버무린 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파이 반죽으로 싸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요리.

상기의 것 외에도, 으깬 '마계 복숭아'째로 야채로 감싼 것이나, 빵 반죽을 사용한 것도 있고, 내용물도 마계의 강물고기를 사용한 것부터, 마계 짐승의 축육을 사용한 미트파이까지 존재한다고 한다.(기본적으로는 고양이 속 마물녀들이 즐겨먹는 식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이러한 레시피들은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다르기보다는 변덕스럽고 미식가인 고양이 속 마물들이 질리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종류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게다가 재료에 담긴 마력에 의해 동물도 문제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기에 그야말로 고양이 대만족의 일품인 것이다.


반죽에 담긴 진하고 풍부한 재료의 풍미, 그리고 숙성된 마력은 일시적으로 이를 먹은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우가 있다. 재료의 향은 고양이의 입맛을 돋구고 혀를 차며 먹다 보면 어느새 고양이가 발밑으로 다가와있다는 것이 이 요리를 먹어본 사람들의 공통된 광경이라는 듯하다.


또한 이 요리에 담긴 마력을 받은 인간 여성이 마물로 변할 때 기본적으로 고양이 마물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기에 특별한 마술의 종류가 걸려 있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다. 일설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재료가 듬뿍 들어간 이 요리를 먹음으로써 일시적으로 고양이의 기분에 가까워진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고양이 속의 마물녀도 이 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독신 남성이 이 요리를 먹어버린다면 고양이 마물에게 있어서는 두 가지 의미에서 맛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요리를 주문한 남성에게 레시피도 함께 알려주는 가게가 많다고 한다.


고기나 생선을 싫어해도 이 파이는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여성은 생선을 싫어했지만, 자주 가게에 들려 맛있는 파이를 먹고 있는 사이 마력이 몸에 깃들어 생선을 아주 좋아하는 웨어캣이 되어버린 것 같다.






체셔도 먹고 싶대

애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