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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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세계관-


드래고니아.


용들이 모인 도시 국가. 그리고 그곳의 여왕.


데오노라라고 불린 고룡은 아직까지 자신의 남편을 찾지 못했다.


.........별 다른 개입이 없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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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피조물이여."


".......여, 영광입니다! 바알이시여!! 저, 저는 마의 권속인 사루비아라고 합니다!"


"호오, 그대도 나의 패퇴소식을 들었을터, 그런데도 나에게 그런 경외를 보내는 건가?"


"그렇다 하더라도 저희들을 만드신게 당신입니다!"


굿, 뭐 나쁜 만남은 아니다. 니알리가 시전한 '도를 아십니까?'의 시전. 그리고 내 집에 72마신 바알과 그녀의 수하들까지 있다는 걸 알게 된 사루비아는 마신 바알에게 부복했고 이게 뭔가 싶은 알렉스만이 얼떨떨한 기분으로 있다.


불안한 듯, 사루비아 뒤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음, 그래 합격. 마신에게도 눈 안돌릴 성격이라면 사루비아랑은 좋은 짝이 되어줄거다. 하기야, 알렉스는 태어날 때 부터 맹인이었고 사루비아한테서 눈을 받았다.


그리고 그동안의 인연들, 그 인연의 무게는 너무나도 커서, 누구에게도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있는 것. 그리고- 자신에 대한 경외를 보며 바알 역시 기분이 좋아진 듯, 사루비아에게 묻는다.


"그래, 이것도 인연이니 뭔가 부탁할 것이라도 있느냐?"


".......저와! 알렉스의 결혼식을, 축복해주셨으면 합니다."


".......흐음, 그런가. 그렇다면, 그리 해주도록 하지. 또 있는가?"


"......당신을 모실, 첫 번째 사제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당연하게도 이건 여기 클라크 타운에 살게 해주는 조건으로 내가 내건 것. 뭐, 정확하게는 마신교를 후원하는게 나고, 내 돈으로 월급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살려면 돈이 필요한 법이다. 


특히나 알렉스는 그리 몸이 좋아보이지도 않았고 말이지. 그렇기에 데몬인 사루비아가 그를 데리고 사는 모양새고, 알렉스도 뭔가를 하려고 하고 싶어하고, 나한테도 그 방법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음음, 아주 좋은 부부다. 그래서 그런 알렉스를 위해서 체질 개선 치료 프로그램도 처방해주고 있고, 당연하게도 그 선행 투자만큼은 일해야 하는 법이지. 딱히 기한도 없고, 두 부부가 일해주는 만큼 신도가 모인다면 좋은거다.


어쨌거나 자신을 깍듯하게 모시는 데몬을 보며 바알 역시 그동안 겪은 설움이 어느정도 풀렸는지 한 껏 부드러운 표정으로 사루비아에게 답했다.


"후후, 꽤나 기특한 말을 하는구나 권속이여. 그래, 그걸 원한다면 그리 하도록 해라. 사흘 후라고 했던가?"


"그래, 사흘 후지."


바알의 물음에 나는 그렇게 답했다. 그리고 바알 역시 사루비아와 알렉스를 보면서 말했다.


"사흘 후에 나의 신전이 지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너희들의 결합을 축복해주도록 하겠다. 이것은 나, 바알세불의 이름으로 이뤄질 것이다."


"........!! 감사합니다!!"


뭐, 이런 이야기다. 어쨌거나 그들은 좋은 부부고, 당연하게도 이렇게 첫 번째 신도를 얻은 바알. 그리고 그 신도에게서 얻은 신앙심과 경외가 그녀의 몸에 스며들고, 그 힘이 강해지는 것에 신기해하고 있었다.


"......이런, 방식이 있었다니."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지. 뭐, 지혜를 대가로 소모하고 있었으니 어찌 할 수 없었겠지만. 단 한 명의 신앙심이어도 너에겐 꽤나 큰 힘이 될거다. 전설로만 전해졌고, 대놓고 숭배하는 집단도 없고, 그저 마음속에 전설로만 있다가 이렇게 경건한 신앙심을 가지게 되니 그 힘이 늘어나는거다."


"........그런, 것인가?"


아마도 솔로몬이 살아있었을 때는 그녀들에게 힘이 가득했겠지. 솔로몬을 도와서, 고대 왕국을 부흥시킨 주역들이니까. 당연하게도 그녀들에 대한 경외로 가득했겠지. 그렇기 때문에 니알리가 쫓겨난거고. 특히 솔로몬의 강함도 강함이었지만, 니알리는 자신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마신들 때문에 더 짜증났었다고.


"뭐, 알아들었으면 좀 더 지혜를 짜보라고? 교리, 경전, 앞으로의 행동원칙같은거 말이야. 내가 다 떠먹여줄 순 없잖아? 그쪽도 그러긴 싫을거고 말이지."


"........어째서, 이걸 내게 선사하는거지?"


"별거 없어. 결과적으로는 난 내 친구들, 가족들이 오랬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 세상을 만들고 싶을 뿐이야. 그리고, 솔리아스의 비틀린 사상, 그리고 그 미친년을 따르는 광신도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내 친구들과 가족들을 철저하게 몰아붙일거고, 난 그런 세상은 원치 않아. 지금 당장 결판이 안 나더라도, 그쪽이 강성해지면, 분명 솔리아스도 멋대로 날뛰지 못하겠지. 마왕령인데도 솔리아스가 멋대로 날뛰고 지랄하는 거 보면, 그녀를 견제할 신이 너무 없어."


"그래서 나로 견제하게 하겠다?"


"그쪽도 죽기 싫으면 그리 해야 할걸? 지금는 나에게 관심이 쏠려있지만, 솔리아스가 마물들이나 그 근원되는 자들을 살려둘까?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하! 정말이지, 그 계획을 짜고 있는 너도 무서울 정도의 괴물이로군. 만약에, 솔로몬이 살아있었어도 너같은 녀석이 들어온다고 했으면, 우린 모두 패했을거야."


"칭찬으로 듣지."


어쨌거나 마왕령임에도 솔리아스와 그 천계군이 멋대로 날뛰는 걸 생각하면, 마신과 그 마신을 따르는 세력들을 구축해놔야 한다. 설령 그것들이 날 향해 칼날을 들이밀어도 상관 없다. 그럼 그 대가를 치루게 해주면 그만이니까. 


글쎼, 솔로몬하고 날 비교하기엔 여러모로 무리 아닐까. 난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하다. 그저 세상 사는데 잔머리를 굴릴 뿐이지. 어느덧 시간은 정오. 식사를 가져온 안나와 캐롤. 그리고, 식탁에 모인다. 


나를 포함해서 니아, 니알리, 로레인.


그리고 슈브와 아리스가 허리를 붙잡고 내려온다. 이제 겨우 움직일 수 있을 정도는 된 모양이다. 그리고-


"......클라크~♡"


"우왁- 슈브!!"


물컹-


.........아, 역시, 정말로 이 가슴은 우주 그 자체다.


그리고 나를 꽉 껴안고서 어젯밤의 격렬한 정사에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날 끌어안는다. 물론, 그렇게 하려다가 곧 이어 허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울상이 된다.


"아아, 정말이지! 이 누나를 이렇게 보내버리다니! 정말로 좋아해~ 아아~ 아야야......."


"......그러니까 너무 격하게 날뛰지 말라고."


"괜찮아! 이제 거의 회복 다 됐으니까! 아아~ 정말이지! 완벽해! 이 누나, 정말로 감격했어! 후후후, 그나저나- 다 들었어.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습, 보고 싶다고?"


"웨딩드레스....... 아아, 그런.......!"


그리고 아리스도 머리에 피가 몰려서 어쩔줄 몰라 하고 있고, 슈브역시 기대가득한 모습을 보인다. 그야 뭐, 그녀들에겐 모든 게 다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니까. 그리고, 그녀들과의 소중한 일상들을, 하나하나 추억으로 새겨두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혹시, 싫은건?"


"싫을리가 있겠어? 그 말대로라면, 서로의 영혼을 묶는다는, 신성한 의식인데."


"......후후, 그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걸- 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로 좋겠어요."


"뭐.....일단 본격적으로 하기 전까지는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한 셈이지만."


"그래도, 그런걸 계획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쁜걸."


"후후, 슈브 언니. 그때 입을 웨딩 드레스- 한번 만들어볼까? 후후후-"


"좋지. 한 벌 지어줘."


다재다능, 물론 니알리가 그 말에 더 잘 어울리겠지만, 아무래도 이런쪽, 무언가를 만들고 짓고 하는 쪽은 니아가 더 다재다능하다. 사차원인 것만 빼면, 니아는 절대 멍청하지도 않고. 하기야 이런 건축물을 짓고 건물을 짓는데 멍청하면 그것도 못한다.


음, 생각해보니까.......


.........이거 하나 더 생각났구만.


"로레인, 혹시 상단들 조직은 해본적 있어?"


"음? 한 적 있지."


"그중에서 의복 상인들하고 연 닿은건?"


"........아하, 웨딩드레스 관련해서 사업 하나 짜려는 거구나?"


역시나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는군. 당연하게도 내가 하려는 건 웨딩 드레스 대여. 당연하게도 뭐, 신전에서 교회의 축복을 받아서 결혼하는 것 말고도 웨딩 드레스 대여. 그리고 신혼여행. 거기에 각종 결혼 피로연까지.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로레인이 바로 사업 계획까지 작성했고, 그것에 대한 자금 집행을 이호트에게 넘긴다. 니알리도 그걸 보며 호오-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성능 확실하구만 우리 파딱."


"........?"


"신경쓰지마. 니알리가 이런 식으로 헛소리 하는게 한 두번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거 떠올리는 주딱도."


"........."


.........쩝.


그저 그러려니 해야지 뭐. 그리고 안나와 캐롤이 식사를 가져온다. 역시나, 그녀들이 해주는 음식들은 맛있다. 다만 뭐랄까, 무리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곧 바로 로레인의 식성도 파악해서 로레인의 입맛에도 맞춰주는 모습까지.


"음? 이거 좋은데요? 제 입맛 까다로운 편인데."


"후후, 그거 파악하는건 저희들에게 쉽답니다."


"마음에 드시다니 다행이에요."


.......참고로 내가 한 음식들도 거기에 뭐가 들어갔는지까지 알아맞추는 엄청난 미식가다. 설탕이나 물엿이 아닌, 캬라멜 소스를 넣은걸 알아맞추는 절대 입맛의 소유자.


........굳이 요리가 아닌 왜 마법사냐고 하면, 그렇게 자라왔으니까.


그리고- 그것을 맛보더니 로레인이 날 보면서 말했다.


".......음, 나도 요리 배워볼까? 어떻게 생각해?"


"내 생각엔 그녀들의 일을 뺏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게, 꽤 일 욕심이 많거든. 안나랑 캐롤."


그리고 슈브가 요리 하겠다고 덤볐던 적도 있었지만, 절대 안 된다고 칼같이 선을 그었지. 그리고 니알리도 그렇게 하는게 좋을거라고. 그 괴식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민트초코건 뭐건 난 다 먹지만 글쎄.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무언가는 좀 아니지 않나 싶다.


.......대체 뭘 넣은거야? 하고 생각될 정도로.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이제 다음 상담을 기다릴 시간이다.


안 그래도 요정의 나라나 지팡구, 안개대륙, 거기에 드래고니아와 원더랜드까지 다 연결을 끝마친 셈이니까. 그리고 오늘 올 사람은 드래고니아의 지배자다. 그래, 언젠가 니알라토텝이 날 잡으러 왔을때 마왕과 하인리히, 그리고 티타니아와 류, 오토히메와 함게 날 도와주러 와준 데오노라.


그녀가 직접 행차하기로 했으니 최대한 예의를 다해서 모실 생각이다. 뭐, 그녀에 대해서 하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 그녀는 지혜롭고, 강하고, 그녀가 다스리는 드래고니아는 꽤나 풍요로운 국가라는 것을. 마왕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나 역시 그녀가 참전해주었기에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거니 편의는 다 챙겨줄 것이다.


"다음은 데오노라 여왕이냐?"


"그렇지."


그리고, 그것을 듣고는 딕이 질색한다. 왜 그럴까?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답은 론이 대신 해주었다.


"내가 드래고니아를 떠난 이유는........항상 그렇듯, 과잉 충성하는 놈들이 문제였지."


"........알거 같군."


그리고 지금도 옆에서 같이 식사하고 있는 크투가를 보면 뭐. 당연하게도 요즘엔 힘을 제어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니 불태우는 경우는 적지만, 적어도 선 넘으면 바로 뚝배기를 까버릴 예정이다. 어쨌거나 본인의 요청인, [조용하게]와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니 그렇게 해줄 생각이다.


허나, 세상은 언제나 그렇게 만만치 않은 법이다.


".......클라크씨?"


"네,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디씨가 나에게 말한다.


".......데오노라. 그녀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아마 보이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에요. 그리고, 그녀를 도울거라면, 아마 강력한 폭력이 동반될거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론이 말한대로, 데오노라 주변의 [친위대]라고 하는 것들은, 정말로 멍청이들 뿐이거든요. 그 멍청이들을 데리고서 그 정도로 나라를 통치하는 그녀가 대단하죠."


"........"


뭔가 불길한 예감이 솓구치는군. 곧 온다고 했는데, 여기서 가만히 있을때가 아니다. 아직 식사는 다 못했지만, 그녀들이 정말로 그런 모질이들이라면 분명 조용하게 오고 싶다는 여왕의 의사따윈 쌩까고 그래도 여왕님에겐 우리가 필요해! 하면서 온갖 개지랄을 하면서 여기로 올게 뻔하다.


"위디의 말 대로다. 흥, 여기서 깽판치는 꼴 보기 싫으면 가서 데리고 오는게 좋을거다. 싸울 준비 단단히 해놓고 말이야."


"미안, 조금 먼저 일어나볼게."


그리고 그녀들에게 그리 말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니알리와 로레인이 따라붙는다. 그리고 크투가와 엘리시아도 불러낸다. 분명 그녀들이 말한대로라면 오자마자 개지랄을 할게 뻔하니까.


그리고, 크투가가 나에게 말한다.


"왕이시여! 싸우는 것입니까? 저의 힘이 필요한 것입니까?"


"내가 하라고 할 때 까지 대기해라. 그 정도 참을성도 없는건 아니겠지? 부디 오늘 만나러 가는 멍청이들과 똑같이 굴지 마라. 날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리고 그제서야 크투가도 내가 진지하다는 걸 알고는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지. 모름지기 타인을 깔보고 뭉게는 오만한 것들을 난 제일 싫어하니까. 그리고 그런 놈들과 동류가 되는 것도 싫고.


모름지기 예로 사람을 대하면 그 예를 갖춰야 하는게 기본인데, 그렇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나는 내 영지를 지키는 영주다.


당연하게도, 오늘만큼은 제대로 차려입는다. 평시에는 그냥 셔츠에 청바지 정도로만 입고 다니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다보니 오늘만큼은 제대로 된 정장을 입고서, 그들 앞에 나선다. 


"........이거 참, 근데 옷이 다 안 맞네."


근육도 붙고, 아무래도 키도 커지다보니 기존에 만들어둔 정장들이 전부 안 맞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선 어느센가 따라들어온 니아가 거미줄을 이용해 내 몸에 맞는 옷을 또 다시 만들어낸다. 


긴 정장 코트에 조끼. 정장 바지에 천 구두. 거기에 마지막으로 붉은색 실로 만들어진 머플러까지. 


"니아?"


".......일하는 거지? 나도 남편이 비웃음 당하는 건 싫어. 그리고- 나도 따라갈거야."


그리고 이번만큼은 니아도 평소와 다르게 드레스 차림. 붉은색 프릴로 장식된 미니 스커트형 드레스에 가터벨트에 통굽 부츠까지. 이미 단단히 준비했는지 메이크업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여기에 왔다. 평소엔 이러고 다니지도 않는 이유가 귀찮아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처음 본 로레인과 크투가가 묻는다.


"......저기, 정말로 니아 맞아?"


".......이건, 거의 변신 수준 아닙니까?"


"음, 사실 이 모습, 어지간하면 잘 안 보여주는데, 특별하게 입고 온거야. 난 내 남편이 무시당하는 거, 보기 싫거든."


뭐, 니아가 맞다. 그리고 평소에 이렇게 하지 않는 이유?


그야 니아가 나한테만 이런걸 보여주고 싶다고 하니까. 니아 본인도 저번의 금태양놈 한테 노려진 것 때문에 짜증나서 그리 말한거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늘 끈적끈적하게 섹스하는데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그렇기에 그 복장이 더 꼴리는 건데.


".......근데, 이거- 내 기분 탓이지만 바알이 입고 있던 옷이랑 비슷한 옷 아냐?"


그리고 니알리의 말대로,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닌거 같다. 그리고 니아는 그것에 곧 바로 수긍했다.


"조금은 어레인지를 줘봤어. 그리고, 바알이 입은 옷 보면서, 내가 입으면 좋다고 생각했었지? 후후- 나는, 다 알고 있어. 클라크에 대한거라면. 전부."


그리고 정실만이 보여주는 이 여유. 내가 그걸 뚫어지게 보고 있었던 이유를 바로 알아챘구나. 쩝, 이거 이렇게 되면 내가 부끄러워지는데.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러한 니아의 행동은 니아가 내게서 부동의 1위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아는 여기 있는 이들을 포용으로 받아들였다. 스스로가 상처 입을수도 있음에도, 날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니아가 사랑스러워져서 꼭 안아준다. 이런 부인을 제일로 아끼지 않으면, 누굴 제일로 아낄까? 


나는 이어서 니아에게 손을 내민다.


"그럼, 함께 와주시겠습니까 부인?"


"기꺼이 가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니아의 손을 붙잡고, 니아 역시 내 손을 마주잡는다.


그리고, 드래고니아 행 통로 앞으로 향한다.


비서실장 니알리, 보좌관 로레인. 호위 크투가와 엘리시아&쥬드. 그리고 부인인 니아까지. 거기에 또 다시 암흑 기사단까지. 이게 오늘 행사 일정이고 하다보니 그녀들을 안내하고, 혹시나 있을 돌발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오늘 일 많지?"


"개의치 않습니다. 중요한 국빈이 오는 것인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거기다가 애초에 저희가 여기 온 건 데오노라 여왕님 때문이었지 않습니까?"


애초에 여기에 쉬러온 엘리스트로와 딕과 미라, 론, 위디씨와 존슨씨는 이 행렬에 끼지 않았다. 그야 그 사람들은 여기에 진짜로 휴가로 온 사람들이니까. 덤으로 나도 휴가라면 휴가인 상태다.


니아랑 같이 영지 가꾸고 하는 것도, 마왕성에서 내주는 일 말고 상담하면서 보내는 것도 말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래고니아 행 통로의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는.......분명 소수 인원만 오겠다고 했던 데오노라의 주변에 가득한 형형색색 가득한 드래곤들과 드레이크, 와이번들까지. 족히 100은 넘게 온거 같다.


........글쎄, 그녀들이 여기 있는거야 상관은 없는데, 혼자 오기로 했는데, 속칭 [친위대]들이 따라 붙은 모습. 겉은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저 흔들리는 눈동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쯧, 멍청한 부하들 때문에 빡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군.


뭐, 어쨌거나- 손님은 손님이고, 고객이니 인사는 해야겠지.


"클라크 타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데오노라 여왕님, 다시 한 번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클라크 타운의 영주. 클라크=요그소토스 후작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저의 아내, 아라크니아=아틀락나챠, 그리고 비서실장과 보좌관인 니알라토텝과 로레인-웨이틀리입니다."


"환영합니다. 여왕님, 저는 클라크의 부인, 아라크니아=아틀락나챠입니다. 저희들의 영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먼 곳에서 오시느라 대단히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제 막 준공한지 얼마 안 된 길이라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그리고 니아가 피드백을 듣기 위해 데오노라에게 묻는다. 당연하게도 그것에 대해서 데오노라가 입을 열기도 전, 이상한 놈 하나가 끼어들었다.


"네 이놈! 네놈이 만든 길에 왜 이리 거미줄이 가득한 것이냐!"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답은 데오노라가 아닌, 바로 옆에 있던 붉은 비늘의 드래곤이 니아를 향해 손가락질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난 데오노라를 보며 답했다.


"요즘엔 주인이 아무말도 하지 않는데 개가 먼저 짖게 두는 겁니까."


그리고 그것에 자신의 주인인 데오노라 여왕에게 말하자 붉은 비늘의 드래곤은 화를 버럭 낸다.


"........뭐, 뭐라!? 네 이놈- 죽고 싶은-"


그리고 그것에 화를 내기 전 데오노라가 앞으로 나선다. 내가 판을 깔아주고 나서야 나오는 걸 보면 그녀와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야 할 것 같다.


"미안하군. 하지만 그녀에게 악의는 없다. 부디 용서해주겠나? 길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대규모 인원들이 지나가기엔 조금 좁은 공간이었던 것 같군. 그때문에 조금 통로가 파손된 것도 있네."


"눈에띌 정도의 파손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파손은 금방 복구됩니다. 저의 거미줄은 그런것이니까요. 다만, 통로가 조금 넓으면 좋겠다........ 분명, 통로의 넓이는 약 지름 1km정도로 정했는데."


".......날아왔다면 분명 좁겠지."


그녀들 덩치가 기본 수십미터 이상은 할테니까. 글쎄, 이렇게 개떼같이 몰려다니면 당연히 좁을 수 밖에 없겠지. 그리고 그것을 감안한 니아가 바로 수정해둔다. 통로가 변형되며 조금씩 더 확장된다.


"됐습니다. 돌아가실때는 조금 더 편하게 가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니아가 이렇게 정중하게 나오는 걸 보는것도 참 새롭다. 귀엽고, 껴안아주고 싶다. 그런 마음과 별개로, 나는 데오노라 여왕에게 말하려던 차-


"여왕님에게 말할거면, 우리들에게 말하도록 해라."


그리고 아까전의 붉은 드래곤과 마찬가지로 파란색, 초록색의 비늘, 검은 비늘을 가진 드래곤들이 내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런 선 넘는 행동을 하는 그녀들에게 1차로 경고한다.


"여왕님께서 제게 상담을 요청하신 겁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야기 하지 않으면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 법이죠. 그러니, 비켜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여왕님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네놈같은 저급 인큐버스가 감히 여왕님과 독대를 하겠다는 것이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표정이군. 당연하게도 이 멍청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표정. 자기 백성을 못 갈구는건 아닌거 같은데, 대놓고 여기서 자기 백성 편 안들고 내 편을 들면 지지기반이 흔들릴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리고 날 보고 저급 인큐버스라니.


대놓고 기운 드러내고 다니면 주위가 박살나니까 일부러 억제하고 다니는건데. 마냥 이러기도 쉽지가 않다.


"마지막 경고다. 나는 그대들에게 비웃음을 당할 존재도 아니고, 명백하게 그대들의 여왕의 요청을 받아 독대를 하려는 것이니- 물러나라."


"닥쳐라! 여왕님께서 너같은 자와 독대를 할리가 없지 않........."


-크투가. 이 멍청이들을 치워버려라. 죽이진 마라. 죽지 않으면, 무슨 짓이든 다 상관없다. 철저하게 박살내도록.


-기꺼히!


그리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불과 번개의 채찍이 그것들을 휘어감고-


쿠우우우웅!!!


크오오오오오오오-!!!


그대로 들어올려서 바닥으로 매친다. 당연하게도 그 이후에 이어진 용의 모습을 드러낸, 블루, 블랙, 그린 드래곤의 용화. 그리고 그것에 크투가는 예의 강력한 힘을 유감없이 내보이고 있었다. 


개시 10초 만에 그것들은 모조리 날개가 꺾이고 뿔이 꺾인 상태로 박살났다. 그리고 바닥에 쳐박힌 상태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고, 그것들을 보며 다른 친위대 역시 기겁한다. 꽤나 강한 녀석들이었나보다.


당연하게도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귀찮다. 그리고 화끈하게 몸을 푼 크투가는 행복한 표정. 


당연하게도 여기서 크투가가 기세등등하게 그녀들을 보고 있었고, 나는 그녀들에게 말했다.


"또 나한테 무례하게 나올 놈 있는가."


"이 건방진자가......!!! 커헉!!!"


퍼어억!!


당연하게도 날 향해 창을 들고 돌격해오던 드레이크 하나를 그대로 주먹으로 쳐서 날린다. 그리고 혀를 빼어문체 넉다운한체로 기절.


"또 있나."


"그만하시게, 클라크 후작. 내 수하들의 무례함에 사과하겠네. 허나, 그녀들의 행동에 악의는 없다네.........."


"악의가 없으니 더 위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됐다는 걸 알지도 못한체로 행하니 더 역겨운 법이죠. 어쨌건 여기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미리 오기로 한 여왕님과, 시종 2명 말고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뭐!? 그걸 왜 네놈이 멋대로 정하........."


"내가 이 영지의 영주다. 그리고, 이곳 영지에선 내 말이 곧 법이다. 내가 드래고니아에 가면 그 법을 따르겠지만, 여기는 클라크 타운이다. 미리 예약된 이들 외에 방문은 받지 않는다. 만약 그럼에도 무시하고 들어가겠다면........."


발을 구른다. 그리고, 동시에 데오노라와 그녀 옆에 있는 은빛 비늘을 한 시종들을 빼고 모두 한 순간에 힘이 빠진 듯,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운 상태로 주저앉는다. 당연하게도 이전에 엘프들이 침공했을때 사용한 룬. 거기에 드래곤들의 마법 저항력까지 모조리 계산해서 다시 재구성시켰고, 그녀들은 그것에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는다. 미리 데오노라 여왕에게 건네준 룬으로 그녀와 그녀를 비롯한 시종들은 여전히 서 있을 수 있는 상황.


그리고- 암흑기사단장, 아우로라에게 말했다.


"기사단장."


"네, 각하.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손님]들을 전부 돌려보내도록."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자력으로 못 돌아갈때를 대비한 [퀵 배송]시스템도 있다. 전원을 마법진 위에 올려놓고, 기사단이 그들을 다시 드래고니아로 내보내고, 이어서 한숨을 놓은 듯, 데오노라 여왕이 날 향해 감사를 표했다.


"고맙네 클라크 공. 분명, 시종들만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전부 따라와선-"


"........어디보자, 잠시 실례해도 돼겠습니까?"


그리고 나는 그녀의 몸에 추적 마법, 그리고 도청과 여러가지 감시 카메라류의 마법들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 주로 그녀가 하고 있는 보석 목걸이, 귀걸이에 각각 그런 마법이 걸려있다. 도저히 그걸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다. 어지간한 마법사들도 절대 알아보지 못할 정도다.


그리고 해당 마법 스펠들을 추출한다.


데오노라 여왕도 제대로 감지 못하는 감시 마법이라니. 이건 엄청 귀하군요.


뭐 어쨌든.


새로운 스펠을 수집했고, 당연하게도 거기에 그런 마법이 걸려 있는 줄 몰랐던 데오노라는 물론이고 시종들도 화들짝 놀랐고, 덤으로 로레인 역시 내게 들러붙었다.


"클라크! 뭐야 이거!? 이거 어떻게 알아낸.....크흠, 각하- 어떻게 된 것인지-"


그리고 화들짝 놀라서 다시 원래의 업무용 말투로 돌아가지만, 그것에 대해 난 간단하게 말했다.


"오히려 거기에만 마력이 느껴지지 않아서 알아차린거야. 마력탐지에 감지되지 않도록 마력이 느껴지지 않게 해놨거든. 근데, 무기물이어도 몸에 걸치고 있는 이상 마력이 느껴지지 않을리가 없는데, 거기서 없다? 그럼 의심해봐야지."


".......감히 이런 것을 아가씨한테!"


그리고, 곧 이어 시종중 하나가 극도로 분노한 모습을 보였고 나머지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그런 그 둘을 향해 데오노라 여왕이 그 둘을 진정시킨다.


"진정해! 그런걸로 그녀들을-"


"그런걸로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 전 외부인이지만 그녀들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악의는 없습니다. 그저 여왕님을 지키고자 하는 [사생팬]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악질입니다."


악의없는 행동만큼 더 악질인게 없다. 당연하게도 그녀 주변에 이렇게 들러붙어 있는 용족들의 행태를 보아하니 그녀를 위한답시고 그녀에게 피해가 갈 행동을 서스럼없이 했겠지. 너 따위가 어찌 여왕님께 다가오려고 하느냐! 라는 식으로 말이다.


덤으로 난 그냥 평범한 사람도 아니고 마왕군 소속이고, 이곳 영지의 주인인 영주다. 그리고 데오노라 여왕은 나의 손님이고, 손님을 맞이하러 가는 것에도 이런 개지랄이 나는데 평소엔 어떻게 했을까?


쯧-



어쨌거나 잠깐의 소란 이후, 정원으로 향한다. 정원은 이전에 알렉스와 사루비아의 면담장소다.그리고 데오노라 여왕은 잘 가꾸어진 클라크 타운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분명, 내가 여기에 왔을때는 이렇게까지는 안 되어 있었는데, 전투 직후엔 모든 것이 파괴되었었는데. 드래고니아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움이 이곳에 있구나."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현세에 있는 걸 허락받지 못한 자들. 현세에 버려진 자들. 현세가 싫어서 온 자들. 그리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그러하다. 그렇다 해도 중범죄자는 아예 원천 차단하고 있고, 여기서 그짓을 하면 마왕군에게 넘겨버리지만.


정도가 지나친 놈들의 경우엔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세에 지친 자들을 위한 안식처. 나 역시 이곳에서 니아와 함께 하면서 삶을 되찾았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들어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당신이 싸워주신 덕분에 이 장소를 다시 한 번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니 다행이군."


뭐, 그리고 시종들에게 그녀에게 전해줄 예물들, 마법 아티펙트같은걸 건네준다. 그리고 그것을 보며 로레인이 아쉽다는 듯 바라본다. 아마도 마법사이다 보니 그것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간단한 보호마법과, 단 한 번, 자신의 치명적인 모든 상처, 죽음에 이르게할 상처를 치료하고, 모든 마력을 회복하는 아티펙트.


그리고 그것을 알아본 그녀는 곧 바로 내게 묻는다.


"이걸, 나에게 주는 건가?"


"당신은 제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저는 은원은 확실히 합니다. 은혜를 입으면 은혜로 갚습니다."


뭐, 이걸로 계산은 끝이다. 당연하게도 되돌려주려고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시종들이 만류한다.


"아가씨, 답례를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닙니다. 부디, 받아주시지요."


"무엇이든 하는 만큼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아가씨는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죠, 클라크 공?"


그렇게 데오노라가 내 아티펙트 선물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곧 이어 데오노라에게 묻는다.


"어쨌거나, 귀찮은 떨거지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상대의 어떤 고민이라도 다 들어드립니다."


".......그렇다면, 전부 이야기 해도 되는 건가?"


"네, 무엇이든지요."


"......결혼을, 하고 싶다."


"......흠흠,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맞선을 보고 싶다는 겁니까."


".....웃지 않는건가?"


"혼자 사는 외로움을 비웃을 이유가 있습니까. 그리고, 듣자하니 꽤나 눈이 높다는 소문이 있던데."


"누가 그런 소릴 한겁니까."


"드래고니아에 널리 퍼져있는 소문이더군요."


당연하게도 확인을 위한 질문. 당연하게도 그것에 시종들이 그녀의 진짜 본심을 말한다.


"눈 같은거 높지 않습니다. 아가씨는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도 사랑해줄 수 있습니다."


"최소한 사람처럼 생긴 것 중에서 말이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자기 관리도 안한 파오후들을 소개시킬리가 있나. 음음, 뭐 어쨌거나 그렇게 눈이 높지 않다고 한다면........ 글쎄, 딱히 소개시켜줄 사람이 없는 것도 흠이라면 흠이다. 무엇보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다 기혼자들 뿐이고, 일국의 여왕이 후처로 들어가는 건 말도 안 돼는 이야기다. 


드래고니아 빠순이들이 지랄하기 전에도 관례상으로도 맞지 않는 이야기지. 


"그럼, 지금까지 맞선을 본 적은 없으신가요?"


"........이미 몇번 맞선을 보려고 했네만- 신료들이, 자기들이 먼저 테스트하겠다고 하고선........"


.........


".......그 이후로 결혼해서 그녀들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였죠."


......잠깐만, 눈물좀 닦자. 당연하게도 그것에 울상을 짓는 데오노라를 향해 니아가 손수건을 건넨다. 당연하게도 자기들의 이상의 여왕님을 투영하면서, 이 여왕에게 맞는 남성인가? 그것으로 시비를 걸고, 그걸 넘어서지 못한다면 너따위는 여왕님과 안 어울리니 내가 특별히 어울려주겠다.........


라는 말로 꼬드긴다 이건가.


멀리서 보면 웃긴 이야기지만 당연하게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로 좇같은 일이다. 


분명 결혼은 내가 마음에 들어서 하려고 하는데, 주변 사람이 이 새끼 너랑 안 어울림. 그러니 내가 가져감. 이러니 짜증날 일이지.


거기다가, 신료들을 위해서 자신의 근엄한 모습을 연기하고 있지만.........


.......글쎄. 내가 봤을땐 소심 끝판왕이다. 그저 가면을 잘 쓸 뿐.


"사실, 이건 아가씨를 위해서, 저희가 숨겨둔.......아가씨의 지인 남성입니다."


".......흐음-"


그리고 곧 이어 그녀들에게서 그 사진을 받는다. 


"주변에 여자들은?"


"없습니다. 오직 아가씨만을 기다리고 있죠. 대외적으로 관계는 숨기고 있지만, 그는 [시종장]입니다. 그리고, 시종장이라는 이유로 신료들이......"


보나마나 존나 괴롭히겠지. 덤으로 여자도 없으니 어떻게든 따먹어보려고 하겠고. 


"그건 됐습니다. 어쨌든간에 그는 당신이 위험하면, 바로 달려올 수 있는 사람입니까?"


".......그건- 모르겠네."


그리고 자신없는 목소리로 말하는 데오노라 여왕. 뭐, 앞에서 바닥을 좌우로 쓸고 있는 꼬리만 보더라도 그를 엄청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여기서 시종들이 그녀를 돕는구만. 당연하게도 난 그것에 듣고 니알리와 로레인을 본다.


그 둘도 내 생각을 이해한 모양이다.


"그럼, 시도해보면 알겠죠. 그리고-"


거미줄을 들어올린다.


"잠시, 묶인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저기, 혹시나 말하는 거지만, 이거 어떻게든 그녀들에게 들어갈겁니다."


"그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괜찮겠......"


그리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데오노라 여왕을 묶었고, 동시에 거기서 그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을 곧 바로 인쇄하고, 그것을 내 마법으로 봉인, 인쇄했다. 그리고, 그것에 그의 이름을 묻는다.


"그의 이름은 뭡니까?"


"로라스라고 하네."


오케이, 로라스에게 딱 가도록 했다. 당연하게도 데오노라 여왕의 사념을 따라서, 로라스가 있는 곳으로 말이다. 당연하게도 그에게 이리 적었다.


-데오노라 여왕은 내가 데리고 있다. 로라스. 여왕을 돌려받고 싶으면 혼자서 클라크 타운으로 오도록. -by클라크=요그소토스-



그리고 오직 그만이 열 수 있도록 처리하고, 그가 열면 그에게 룬이 부과된다. 이곳을 통과하기 위한 룬. 당연하게도 그 외에는 따라 들어와도 줄줄이 소세지 마냥 드래고니아로 던져질거다.


그리고 이걸로 밑작업은 끝.


"자, 그보다도 여왕님?"


"......또 무엇인가?"


"혹시, 결혼식에 대한 거, 들어보셨습니까?"


".....결혼식 말인가? 그건, 인간들이 솔리아스에게 세례를-"


"마신 바알에게 세례를 받는다면, 어떻습니까."


"........호오-"


"그녀에게 축복받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모두에게 공인받는 겁니다."


"모두에게, 공인 말인가? 그래서, 귀공의 진짜 목적은?"


"........아내들하고 제대로 결혼식도 치루지 못했습니다. 모두에게 축하받고 공인받은 결혼식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이 결혼식에 대한 [홍보 대사]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데오노라 여왕께서 그 홍보 대사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군. 그럼, 그것을 돕겠네."


교섭 성공.


자, 그럼 나도- 일을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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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순애 섹스를 보기 위한 여정 스타트.



데오노라 여왕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