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험하디 험한 산에 산중여왕이라 불리는 호랑이녀가 여왕으로 군림하면서 짐승들 사냥해서 먹고 지나가던 인간들 덮쳐서 따먹고 죽인 후 성노예 창귀를 만들어 죽은 놈들을 또 따먹으면서 살고 있었지


산을 지나다 야생짐승에게 습격당해 사람이 죽는 것은 흔한 일이니 인간들도 굳이 호랑이를 토벌하지 않고 그저 산여왕이라 부르며 반쯤 공포 반쯤 숭배 정도로 대하고 있는데


호랑이녀도 뙤약볕이 강한 한여름에는 시원한 동굴 속도 찜통이니 노예인 창귀들 따먹기도 다 귀찮아서 다 풀어주고 먹고 자고만을 반복하면서 살다가 날이 가을에 가까워지면서 슬슬 호랑이녀도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오랜만에 인간이나 하나 잡아다 죽을 때까지 따먹고 버려야지 하면서 간만에 사냥을 나서는데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산을 지나던 보따리 메고 지나가던 어느 장사꾼

외모도 체격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호랑이녀는 일단 성욕이 넘치니 뭐든 어떠랴 하면서 바로 그 보부상을 잡아다가 동굴로 끌고가지


한 손으로는 가슴 만지면서, 다른 손으로는 ㅂㅈ 만지면서 슬슬 몸을 예열시키는 호랑이녀 

한편으로는 장사꾼은 아이고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귀한 손님오면 준다고 아껴뒀던 최고급 곶감을 내가 다 먹어버릴걸 아이고 아까워라 아이고 하면서 엉엉 우는데


호랑이녀는 그 말을 '이럴 줄 알았으면 누구를 따먹는건데..'

하는 걸로 듣고 


감히 산여왕인 나를 두고 다른 년을 따먹을 생각을 해?하면서

누구를 따먹는다고?하면서 개빡쳐서 멱살 잡고 묻지


고..곶감말입니다요..


곶감?뭐하는 놈인진 몰라도 감히 내 자존심을 상하게 해?쳐죽여버릴테다!

하면서 장사꾼을 버리고 곶감이라는 놈을 박살내러가지


당연히 호랑이녀가 곶감을 찾는 방식은 시장에 가서 

곶감 주세요!이러는게 아니라 그냥 마을이나 어디 지나가면서 다 때려부수면서 곶감 어딨냐 나와라!
덤벼봐라 곶감아!죽여버릴테다 곶감!

이러는 방식이니까 사람들은 '뭐임?미쳤나봄'하면서 비명지르면서 도망가기에 바쁘지


그러니 당연히 곶감이 나올리가 있나

결국 관군을 보내 산여왕을 토벌하려하니 결국 호랑이녀는 곶감을 물리치지도 못하고 관군에게 쫒겨다니는 신세가 되지


눈이 쌓여 발이 푹푹 들어가는 한겨울이 되었음에도 호랑이녀는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곶감이란놈을 찾아 해매지


곶감 어딨냐,당장 나와라,당장 나와라...곶감...


으슬으슬 떨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호랑이녀는 지쳐서 풀썩 쓰러지고 말지


정신을 차린 호랑이녀가 주변을 둘러보자 그 곳은 따뜻한 온돌방의 아랫목에서 자신은 이불까지 덮혀져 있었지


혼자 감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어느 젊은이가 한겨울 설원에 쓰러진 호랑이녀를 보고 차마 버리고 갈 수 없어서 데리고 온 거였어


그리고 호랑녀가 곶감 어쩌고 하면서 중얼거리는 걸 들었기에 마침 젊은이는 감농사를 지어서 곶감도 언제나 준비하고 있었지


접시에 곶감을 몇 개 담아서 '이 곶감 맛있어요'하면서 주자 호랑이녀는 '이게 곶감이야?그 미친 놈은 이걸 따먹는다고?여기다가 정액 뿌려먹는 미친 놈인가?'하면서 오물오물 거리면서 곶감을 냠냠 먹지


그리고 호랑이는 청년을 잠시 살펴보는데 혼자 농사지으면서 사니까 실전 근육으로 다져진 몸에 얼굴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고 자신도 한참동안 못풀었고 청년을 바라보면서 입가를 혀로 살짝 다시는데....



그리고 호랑이녀와 청년을 백년가약을 맺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