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증있는 데오노라가 보고 싶다.


밥 먹을 때도 일할 때도 회의할 때도 잘 때도 일어날 때도 제발 내 곁에만 있어달라고 애원하며 울먹거리는 데오노라가 보고 싶다.


그러다 몰래몰래 어딘가에 숨어서 내가 없어져 당황해하는 데오노라를 보고 싶다.


찾아도 찾아도 안나오는 나를 부르다가 결국 울먹거리다 못해 우애앵 거리며 아이처럼 우는 데오노라가 보고 싶다.


그때 서프라이즈하며 나오는 나를 보고 나에게 달려와 안기며 엉엉 우는 데오노라가 보고 싶다.


그런 데오노라를 보며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안아주고 싶다.


그렇게 내 품에서 실컷 울다 잠들어버린 데오노라를 침실까지 옮겨다 주고 싶다.


침대 위에서 새근새근 잠든 데오노라를 보며 흐뭇하게 웃은체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고 싶다.


그렇게 천천히 여왕님이 깨지 않게 조용히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닫히는 상황이 보고 싶다.


어리둥절해 하는 순간에 뒤에서 천천히 그리고 우아하게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데오노라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렇게 귀에 대고 조용하지만 야릇한 목소리를 내며 나를 유혹하는 데오노라의 모습을 보고 싶다.


장난친 당신이 나쁜거라며 나를 들어 침대로 던져버리고는 옷을 벗으며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는 데오노라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로 데오노라에게 덮쳐져 3일 밤낮 내내 쥐어 짜이고 싶다.


그렇게 3일 후 생사의 갈림길에 헤매고 있는 나에게
자신의 피를 먹여 나를 되살리는 데오노라를 보고 싶다.


그렇게 피를 먹어 그녀의 절반이 된 나에게 이젠 영원히 함께라 말하며 다시 덮쳐버리는 데오노라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