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인간의 언어로 적히지 않은 마도서를 읽어버려서 다른 세계에서 고깃덩어리 괴물 맘마를 소환해버린 몬붕이. 


푹신 푹신한 살집있는 부드러운 다이나마이트 육덕 몸매를 가졌으면서, 완전히 인간의 모습으로 의태가 아직 되지 않아서 몸에서 붉은 살점이 질질 흘러내림.


그런데 백치여서 말도 할 줄 모르고, 처음보는거 있으면 일단 집어삼키려고 할 정도로 단순하고, 그러면서 자기를 불러낸 몬붕이는 특별한지  자꾸 그 기름지고 흉물스러울 정도로 커다랗고 처진 젖가슴에 껴안고, 역겨운 맛의 모유를 먹이며 엄마 행세를 하는거지.


거기다, 다른 물체와 동화하는게 가능해서 자꾸만 몬붕이의 살점조직과 융합해서 한 몸이 된 채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어하는거야.


그 과정에 고통은 없지만, 자기 몸에 그녀의 머리가 달라붙어서 귀 바로 옆에 대고 애기같은 옹알이를 해대고, 온갖 신체부위가 촉수처럼 변하고, 여러 부속지가 달리고, 종양같은 살덩이가 부풀어 오르다보니 기분나쁘고 혐오스러움을 느꼈지.


그래도 자기 말은 잘 따르고, 음란덩어리 같은 몸을 가졌고, 자기를 서투른 모성애로 품어주니 어찌 참으려고 했지만, 혼자 내버려두면 배고플 때, 배수구나 틈새, 환풍구 등의 좁은 공간을, 자기 몸을 변형시켜서 통과하고 이웃집이라던가 침투해서 그대로 흡수해서 잡아먹어리는게 문제였던거지.


아직 덜 흡수된 사람들의 발 다리나, 공포에 질린 얼굴이 그녀의 육체에 덜렁 덜렁 매달려있는것을 보면 토해버릴 지경이었지.


결국, 몬붕이는 괴물 맘마를 버리기로 했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니까 자기가 버려진다는 줄도 모르고, 자기를 끌고 나가는 몬붕이의 손을 꼭 잡고는, 폭유 젖통과 잘록한 아랫배를 출렁거리며 졸졸 따라갔지.


몬붕이는 어디 으슥한 곳으로 가서 그녀의 목에 쇠사슬을 채운 뒤, 기둥에 고정시키고 그녀가 관심을 보이던 그림책 몇개정도를 쥐어준 다음, 그대로 버려두고 갔어.


괴물맘마는 처음에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림책을 거꾸로 들고 보면서 아야야야야! 거리면서 차가운 땅바닥에 누워 멍때렸지.


그렇게 몇시간이 흐른 후, 어째선지 몬붕이가 자기한테 돌아오지 않는것을 알고는 그제서야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응아아아아아! 하고 울어대는거였지.


처음에는 충격에 빠져서 초월적 존재답지 않게, 두려움에 떨었었지만 시간이 좀 흐른 후, 그녀는 자신의 목에 있던 쇠사슬을 흡수해버린 후, 결박에서 벗어나 몬붕이를 찾기 위해 꿈틀 꿈틀 촉수를 끌며 돌아다녔어.


바보같은 몬붕이가 간과한것은, 그녀를 자유롭게 풀어줘버렸으니 그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던거야. 촉수괴물 맘마는 자기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유기물들을 잡아먹으며 계속 돌아다녔지.


길에서 만난 행인, 남의 집에도 무단으로 들어가서 모두 세포동화 작용으로 잡아먹으면서 엄청난 숫자의 실종자들이 발생하고 있던거야.


거기다, 그녀는 흡수할때마다 몸을 이루고 있는 살코기의 질량이 증가해서 점점 커져갔고, 그녀의 몸 곳곳에서 고름을 질질 흘리는 종양이 자라났는데, 그 종양이 어느정도 커지면 그 안에서 그녀의 분체가 태어났지.


그 분체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도, 그녀의 본체와 똑같아서 몬붕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잡아먹는 행위를 반복하고, 또 분체를 만들어내고를 반복했어.


수많은 사람들을 흡수해서 지면까지 살아 숨쉬는 육벽으로 만들어 자신과 동화시키고, 다완의 팔이 자라나고, 살의 틈새에서는 징그러운 눈들이 돌아다니고, 크기도 괴수같이 커져버릴 정도로 변형 된 그녀는, 동네 하나를 전멸시키고 군단과도 같은 분체들과 함께 다른곳으로 계속 이동하였지.


그제서야 군대들이 출동해서 그녀를 막아보려했지만, 너무 빠른 재생속도와 세포 하나라도 닿으면, 그 즉시 동화시켜버려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군대도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리는거지. 


어느덧 그녀가 한 8m 정도 되는 거대한 생체 여신상 같이 되어버렸을때 쯤, 그녀는 도망치던 몬붕이를 발견했고, 곳곳에 퍼져있던 분체들과 함께 몬붕이에게 다가가는거였지.


몬붕이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무수한 촉수 괴물들의 군세가 쫓아오는 것에서 도망쳤지만, 이미 주변 환경도 그녀들과 동화된 하나의 생체조직이 되었기에, 벽이 가로막고, 지면이 솟구치고, 촉수화한 케이블이 휘둘러지고 하는 등의 방해로 결국 붙잡히고 말지.


거대한 그녀에게 붙잡힌 몬붕이는, 결국 부드럽고 끈적거리고 푹신푹신한 그녀의 살에 파묻혀서, 지금껏 떨어졌던 시간만큼 지옥같은 쾌락의 사랑을 맛보게 되는거야.


수많은 분체들이 몬붕이와 한 몸이 되고싶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몬붕이의 육체와 융합되었고, 부풀어오른 고깃덩어리가 되버린 몬붕이는 수많은 그녀의 얼굴들 사이에 끼워넣어져서, 상하좌우에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녀들의 눈동자를 보게되는거야.


상식이 안통하는 괴물을 버려서 죗값을 치루게되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