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보물이었던 딸을 잃은 재판관이 딸이 아끼던 인형에 마음을 주다가 급기야는 인형이 자기 딸이고 딸은 병으로 움직이지 못 하는 거라고 믿게 되어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딸이 지낼 거대한 온실을 짓고 매 재판마다 죄상보단 재산을 따지며 뇌물을 긁어 모으던 끝에 결국 원한을 산 사람들에게 살해당하고 그 뒤 어느 순간엔가 사람의 마음을 얻은 인형이 온실 속 자신의 작은 세상 안에서 자신의 세상이었던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온실 안으로 아버지의 보물을 노리고 찾아온 불온한 침입자들을 붙잡아 재판을 진행하며 찾아올 턱이 없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하는 것이 옳은지, 모두 지옥에 보내는 것이 옳은지, 따뜻한 피가 흐르지 않는 자신이 그렇지 않은 자들의 피를 묻히는 것이 옳은지 고뇌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