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으..."



한 여자 아이가 텍시아 기관 본부 앞에서 기웃거린다.



"아 진짜 감시에 해킹에 아이피 추적에 할일 많은데 왜 나까지 나서서 끌어내라고 난리야."



네온이 문을 열고 나오자 아이는 황급히 몸을 숨긴다.



"오 왔냐."


"아니 셋이면 충분하잖아요."


"넷이면 더 빨리 끝나잖냐."


"힘도 없는데 진짜 너무하시네 반장님."


"야 인마! 그건 운동안한 네 탓을 해야지! 아무튼 어서 빨리 이 년들 끌어내자!"



정욱의 외침에 같이 차에 타고 있던 플래아와 솔피가 오늘 소탕한 렌슌마오의 부하들을 끌어내린다.



"빨리빨리 안움직여!"



그렇게 범죄자를 끌어내는 특수반을 물끄럼이 숨어서 지켜보는 소녀.



"어쩌지..."



소녀는 주머니에 있는 데이터 칩을 보고는 고민에 빠진다.



"아. 빠따 차에 두고 내렸다."


"어차피 또 나가서 쓰실 건데 그냥 두고 오시죠?"


"들어가서 저 년들에게 써야될 거 아니냐. 빨리 갈테니 먼저들 가봐."


"네~"



그렇게 정욱은 차 안에 들어가 자신의 야구방망이를 찾아 온다.



"응?"


"앗?!"



그 순간 숨어서 자신을 지켜보던 아이와 눈이 마주친다.


아이는 서둘러 다시 숨었고 정욱은 갸웃거리며 그곳으로 향한다.



"뭐야."


"어쩌지..."



소녀는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몰라 드디어 결심을 굳힌 찰나에 이미 자신의 배후에 도달한 정욱과 마주친다.



"아."


"너 여기 어떻게 왔니? 부모님이랑 같이 왔어?"


"저기... 그게..."


"......"



꼬질꼬질한 모습에 대충입은 옷을 보아 제대로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는 아이란 것을 안 정욱.



"꼬마야. 혹시 요원 아저씨가 도와줄 일 있니?"


"......"


"음... 일단 안에 들어갈까?"



정욱의 제안에 소녀는 끄덕인다.


그렇게 정욱의 안내에 따라 기관 보호실에 안전하게 도달한 소녀.



"반장님!"


"어. 오늘은 입연 애 나왔냐?"


"아뇨."


"하아."


"근데 저 애는 뭐에요?"



플래아가 보호실에 있는 소녀를 가리키며 묻는다.



"몰라. 여기 근처 기웃거리길레 대려왔다."


"미아려나요?"


"글쎄다... 아무튼 마저 남은 애들 먼저 정리하자. 그게 일단 우선이야."


"네!"



그렇게 특수반은 밤을 지세워가며 렌슌마오의 부하들과 심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악룡파에 들어선 그들은 누라리횬을 두려워 해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하아... 이러면 또 다른 곳을 쳐야하나."


"몇번이고 잡아드는 건 좋지만 도대체 렌슌마오가 언제 쯤 먼저 나설지도 의문이네요."



네온과 정욱이 마저 정리 준비를 하려는 순간이었다.



"뭐야?"



늦게까지 홀로 남은 소녀는 어느세 솔피와 플래아와 친해져 마음을 열고 있었다.



"얘아직도 안 갔어? 부모는?"


"아, 반장님... 그게 이 아이 부모는..."



솔피는 정욱에게 귓속말로 아이의 상황을 전달한다.



"하아...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애가 이거 주던데요?"


"응?"



플래아는 아이에게 받은 데이터 칩을 정욱에게 전해 주었다.



"네온."


"퇴근 시간까지 10분 남았는데요?"


"이거 확인하는 시간이 10분이나 남았네?"


"...네이~ 네이~"



네온은 정욱의 압박에 핀잔을 중얼거리며 자신의 자리로가 노트북으로 데이터 칩을 해독한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것은 하나의 동영상이었고.







"뭐야 이건."



네온은 그걸 보고는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그럼 일단 네온에게 저거 끝나면 주소 조회해서 아이를 데려다..."


"반장님, 반장님. 잠시 와주세요."


"응? 왜?"


"저애 그냥 보내면 안됩니다."


"뭐?"



네온의 다급한 부름에 정욱은 소녀를 솔피와 플래아에게 맡기고 네온과 함께 영상을 확인한다.



"뭔데 그래."


"이거 좀 보세요."



그 영상은 렌슌마오가 소년을 미약으로 범할 때의 기록이 생생하게 재생되어 있었다.


렌슌마오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오로지 보이는 것은 범해지는 소년의 모습 뿐이었다.



"...어떤 새끼야."


"영상은 온전하지만 그외의 기록 데이터는 전부 말소되어 있어요. 복구는 해보겠지만 아마 전부 복구하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네온 미안하지만 야근 좀 하자."


"네."



영상을 본 네온은 단 한번의 불만 없이 스스로 야근을 선택했다.


네온이 영상의 데이터 기록을 복구하는 동안 정욱은 애써 얼굴을 펴 소녀에게 말을 건다.



"그래~ 꼬마야. 저거 어디서 났니?"


"오빠가 받아왔어요..."



스스로 오빠의 이름을 부르자 소녀는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오기 시작한다.



"어? 어어어?"


"얘 왜이래? 얘 괜찮니?!"



소녀의 갑작스런 울음에 모두가 당황했고 그 아이는 울먹이며 말한다.



"오빠... 오빠 좀 도와주세요... 기관 언니 오빠들..."


"...오빠는 지금 어디 있니?"


"집에 있어요..."



정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선다.



"혹시 모르니까 이 애는 플래아 너랑 네온이 봐주고 있어, 솔피 넌 주소 알아내자마자 바로 나와 함게 간다."


"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 까.



"반장님."


"뭐 좀 찾았어?"


"아이피 기록은 복구했는데 정확한 계정의 데이터는 아예 아작이 났습니다."


"위치 따서 저장하고 일단 아이 집 주소 먼저 확인해봐줘."


"네."



그렇게 네온의 도움으로 정욱은 소녀의 집 주소를 알아냈고 솔피와 함께 그곳으로 향한다.



"여긴가?"


"네. 여기 맞는 거 같습니다."



조금 허름하고 오래 되어 보이는 아파트 단지, 네온이 전해준 호수 주소로 그들은 발을 서두른다.



"304호 여기네."


"계세요! 텍시아 기관요원 입니다!"



솔피가 벨을 누르고 문을 두르리면서 외치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솔피야 혹시 모르니까 힘 좀 써줘라." 


"네."



솔피는 정욱의 부탁대로 주먹으로 문고리를 부숴 집문을 억지로 열었다.



"세상에 이게 다 뭐야."



정리는 커녕 쓰레기도 제대로 버려지지 않은 집안 꼴을 본 그들은 경악했다.



"정말 여기서 둘이 살았다고?!"



일단은 소녀의 오빠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반장님?"


"왜. 애 찾았냐?"


"그게 아니라..."



솔피는 자신이 조사하던 방으로 정욱을 불러냈고.



"우욱!"



그 안에는 아이들의 부모가 시체가 되어 썩은 체 목을 메달아 있었다. 



"애 오빠 빨리 찾아! 어서!"


"네!"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게 된 정욱과 솔피는 집안 구석구석을 찾기 시작한다.



"여기 문이... 설마!"



솔피는 서둘러 힘으로 또 다른 방문을 부숴 열었다.



"어어....?"



그 안에는 이불로 온몸을 감싸고 멍한 표정을 한 소녀의 오빠가 있었다.



"반장님!! 찾았습니다!! 괜찮니?! 이제 괜찮아."


"어? 어어? 아아아아아아악!!!!"


"왜... 왜 그러니! 난 텍시아 기관 요원 솔피야! 걱정마 난 널 해치지 않아!"



아이는 솔피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다.



"뭐야! 무슨 일이야!"


"반장님! 아이가!"



서둘러 방에 들어온 정욱은 재빨리 아이를 감싸 안았다.



"쉬! 쉬! 괜찮아! 우리 나쁜 사람아니야. 기관요원이야... 공무원이야..."


"우으으으으...."



정욱의 품에 들어서야 소년은 그제야 난동을 멈추었다.



"도대체 이 애한테 무슨일이..."


"으으...!"


"어?"



솔피가 소년의 헝크러진 용모를 단정시키려자 소년은 솔피의 손길을 거부한다.



"뭔가 있구나."



정욱은 아이들의 상황이 생각보더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엔 소년은 정욱과 솔피의 도움으로 기관의 보호를 받게 되었지만...



"오빠? 오빠!!"


"아아아... 아아아아!!!"


"괜찮아! 괜찮아! 여기 그 누구도 널 해치지 않아!! 으윽!! 차안에서 조용히 있던 애가 갑자기 왜 이래!"



기관에 도착하자마자 소년은 동생을 보고도 다시 두려움에 난동을 부린다.


결국 남매는 힘들게 개인 보호실로 옮겨지게 되었다.



"정욱씨..."


"소장님. 나왔습니까?'


"네에...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와 그로인한 실어증이라네요... 난동을 부리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생긴 마물소녀에 대한 두려움."


"하아."


"아마 마물소녀에게 호되게 당한 후로 나타난 거겠죠... 가엽게도..."



정욱은 아이들의 처지를 가여이 여겼다.



"애들 부모님 부검 결과는요?"


"지금 진행중이에요."


"반장님!! 위치 땄습니다!"



네온은 영상에 남은 주소를 따내는 데 성공한다.



"어딘데."


"이거 좀 큰게 얽힌 거 같습니다?"



네온은 프린트한 렌슌마오의 집 빌딩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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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이번엔 뭐 딱히 할말은 없넹 


오늘도 내 글을 재미있게 봐준 몬붕이들 너무나도 거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