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간 여러분.

저는 다른 세계에서 이 세계로 온 엘프왕국의 여왕입니다.

저는 인간 여러분과의 활발한 교류관계를 맺기 위해, 엘프족의 대표로서 이곳에 왔습니다. 


어느 친절하신 인간분께서, 스마트 퐁? 이라는 마도구를 빌려주셔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종이와 잉크 없이도 글을 쓸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본래는, 교류가 아닌 열등한 인간분들의 한심한 모습을 관찰하여 역사서에 집필하기 위해 왔었습니다. 이런 야만인들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성장하라는 의미로 말이죠.


본래, 저희가 알고있는 인간의 인상은 난폭하고, 미개하며, 엘프를 사로잡아 노예로 만들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더러운 야만인들이었습니다만.... 실제로보니 저희들의 생각과는 많은 부분이 차이가 나더군요.


거기에, 덜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한 인간들의 문명은 제 눈을 의심할 정도로 꿈같은 관경들 뿐이었습니다! 이제껏, 인간들을 무시해온것이 정말이지 부끄럽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밤인데도 밝고 화려한 빛들이 곳곳에서 빛나고 있고, 저희 엘프왕국의 성보다 거대한 건물들이 수백척이나 존재하다니.... 그리고, 가는곳마다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항상 따라다니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세상은 사치스러운 요리를 하는것이 자연스러운건가보군요...


거기다, 검은 바닥으로 이루어진 도로에는, 인간들이 탑승한 형형색색의 철덩어리들이 말과는 비교도 안되는 속도로 달리는 무시무시한 관경을 보았습니다.


또한, 하늘에는 거대한 무언가가 커다란 굉음을 울리며 날아다니는것에 경외심과 문명의 우월함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대체 뭔가요? 혹시, 인간의 세상에서만 사는 드래곤인가요?


저는 많은것들을 보고, 저희 엘프들의 편견과는 다르게 인간 여러분들은 모두 고도로 발달한 마법문명을 건설한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이제 기존의 낡은 선민의식은 버려야한다고 뼈저리게 반성해야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저희 엘프들의 완패라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인간들이 저희와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의 감정을 느낍니다! 

부디, 저희 엘프들과 세계간의 국경을 넘어 이종족끼리의 아름다운 교류를 부탁하는 바입니다.


비록, 인간의 문명은 이미 풍족해보여, 저희가 인간분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함께 손을 잡고 상호 번영의 기치 아래, 맹우의 관계로서 미래로 같이 걸어나가는건 좋은게 아닐까요?


여러분 부디, 저희와의 교류에 찬성의 손길을 들어주세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없지만 이렇게 우월한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지성종족이라면 욕망없고, 이성적이며, 평화로운 종족이란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설마, 고상하고 이지적인 인간분들이, 오크처럼 엘프를 범하여 번식을 위한 노예로 삼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실테니까요.

저는 고등한 지적생물들이 이룬 문명의 이성으로, 야만의 성질을 몰아냈을거라 믿습니다.


저는 지금 한강이라고 하는 드넓은 호수가 펼쳐져있는 장소에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인간 여러분들께서는 부디 이곳으로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세계의 왕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많은 인간 분들이 저를 보며 깐프하고 에로프라고 하시던데, 인간세상에서 엘프를 칭하는 고유 단어인가요?

뭔가 귀엽게 들려서 기뻤습니다!


좀 더, 인간세계에서의 엘프의 인식에 대해 듣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