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노라님이 방에서 나간 틈을 타 몰래 방에 들어갈거야.

그리고 준비해둔 밧줄을 꺼내, 내 몸 스스로를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데오노라님이 올 때까지 그 상태 그대로 기다릴 거야.

방으로 다시 돌아온 데오노라님이 나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면서 뭐 하냐며 묻겠지.

뭐하고 있냐는 데오노라의 질문에 크리스마스를 혼자 외롭게 보내지 마시라고 나 자신을 선물로 주겠다며 말할 거야.

자신을 선물을 주겠다는 말에 잠시 벙쪄있던 데오노라지만, 이내 무슨 뜻인지 알고 음탕한 표정을 보이며 내게 다가오겠지.

팔로 내 목을 천천히 감싸며, 귀에다 입을 가까이 대고 야릇한 숨소리를 들려주겠지.

"나를 생각해 주다니.. 기특하구나❤"

라며, 천천히 내 몸에 묶인 밧줄을 푸는 시늉을 하다가.

갑자기 밧줄을 더 강하게 묶기 시작하는 데오노라가 보이겠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해하는 나를 보며 헤실헤실 웃음을 짓고는,

"내게 보낸 선물이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네..?"

그대로 나를 들어 올리고는 침대에 던져버리겠지.

침대에 던져진 나를 보며 입맛을 다시고는 그 무거운 갑주를 벗어던지며 천천히 내게로 다가오는 데오노라.

나를 타고 올라와 내 눈을 빤히 쳐다보며 미소 짓는 데오노라가 보이겠지.

말을 꺼내려 입을 여는 순간, 그 사이로 혀를 집어넣어 내 입안을 사정없이 어지럽히는 데오노라.

꽤나 질척이고 야한 소리를 내며, 여왕이라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신음을 내어가며, 끈적한 키스를 이어가는 데오노라.

그렇게 10분간을 어지럽혀진 끝에, 입과 입 사이로 이어져 있었던 투명한 실가락들이 드디어 끊어지고.

정신이 혼미해진 나를 보며, 망가진 얼굴을 한 나를 보며 이성을 잃고 그대로 발정해 버리겠지.

하트가 되어버린 동공을 띄우고는 그대로 나를 덮쳐 존나게 따먹어 버리겠지.

여왕님의 방에서는.. 아니 드래고니아 왕궁에서는 남녀 간의 사랑 담긴 교성만이 가득 들릴 거야.

근위들도 그 소리를 듣고 발정이 나버려 자기 남편들을 끌고 와 폭풍 야스를 즐기겠지.



그렇게 일주일 내내 데오노라에게 무차별적으로 따먹혀버려 말라비틀어지기 직전의 나를 보고 데오노라는 "풋."하고 웃으며 꼬옥 안아줄 거야.

데오노라는 행복할 거야. 크리스마스 날 들려오는 교성을 들으며 울지 않아도 돼서, 드디어 모쏠아다라는 타이틀을 떼어내서, 마침내 남편을 얻게 되어서.

그녀는 행복할 거야.

"오늘부터 잘 부탁해❤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