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실래?
응.
이제 우리 만난지 215일 째네.
20년 8월 23일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거니까.
기억나?
처음 만났을 때 나한테 예쁘다고 해준걸.
모두가 음침하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했을때 너는 홀로 나한테 손을 내밀어줬어.
너는 그때 날 구원해준거야.
나는 너가 아니였으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어쩌면 네가 알고 있는 지금의 내가 아닐지도 몰라.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때는 그저 집에서 홀로 지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
커피는 어때?
우연히 마주한 그날부터 네가 날 이렇게 만들어줬어.
단 둘이서 갔던 수영장.
둘이서 보았던 해수욕장.
함께 갔었던 축제.
이전의 나라면 가지 않았겠지만, 너와 함께여서 갈수 있었어.
별로 감흥도 없었을터인 것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될수 있음을 알았어.
고마워.
내 옆에 있어줘서.
있지.
고백하고 싶은게 있어.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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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아포피스 아내가 있음으로 고백을 받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