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범이의 따끈 포근한 꼬소한 냄시 맡으면서 자면 잠이 솔솔 올 거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산범은 털 투성이 잖아.

털은 보온성이 높아서 껴안으면 점점 열이 오를 거 아냐.

차라리 털 없는 솔피 눈나가 낫지.

이런 여름에 안으면 덥기만하고 꼬신내도 땀에 절여지면 시큼해질 거 뭐하러 안아.

저 맨들맨들한 피부 좀 보라구, 물 좀 뿌려주면 더 시원해지고 윤기탱탱한데.

근데 침대나 이불에 물기 젖으면 습해지니까 솔피 눈나는 더 안 되겠네.

세탁하기도 힘든 침대 커버를 매일 세탁해야할 지도 모르는데 굳이?

이런 여름에는 시원한 살아있는 에어컨 설녀 눈나를 집에 하나씩 장만해야지.


설녀 안고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