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집 주변 목욕탕을 들렀어.


좀 일찍 가기 했는데, 탕 안에 사람은 한명도 없더라 물칠하고 탕에 있다가 씻으러 나왔는데 한 5m 멀리서 그린웜이 다 젖어서 흐물한 배추 먹고 있더라.


예상하던 그린웜 모습은 맞는데 약간 길이만 보면 한 2m 되는 거 같은데 한 발에 배추 하나씩 들고 냠냠 먹고 있더라.


먹는 도중에 눈 마주치니까 안녕하레후 이러면서 계속 먹더라. 근데 그린웜이 아까부터 눈이 약간 안 마주치는 느낌이길래 뭔가 했더니 내 다리 사이 쳐다보는 거더라.


보지 말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배추 먹방 계속 하더라


이게 뭔 일인지하고 잠시 멍 때리다가 머리 감으려고 의자 옆에 있던 샴푸 쓰려는데 갑자기 그린웜이 바로 옆에 와서 레후 레후 거리더라


배추 먹고 있지 왜 왔냐고 하니까 레후 레후 거리길래 무시라고 머리 감았는데 정신차려 보니 바디워시를 머리에 하고 있었더라


그걸 보고 옆에서 그린웜은 먹던 배추도 놔두고 겁나 웃더라.


좀 어이 없어서 딱밤 때리니까 궁시렁 거리던데 정확히 뭔 말 하는지는 못 들음.



이제 조용해졌으니 하고 다시 샴푸 쓰려는데 다시 또 레후 레후 거리더라. 좀 조용히 하라고 하고 샴푸 거품 냈는데 다시 정신차려보니까 몸 닦는 타올에다가 거품 내고 있더라.


이번에도 옆에서 키득거리면서 웃다가 내가 그냥 물로 씻고 나가려하니까 그린웜이 부르더라.


왜 부르냐고 나 다 씻었으니까 나갈거다라고 하니까 샴푸랑 바디 워시 헷갈리는 멍청이레후 이러면서 입에 배추 먹여주더라.


그러고서 바로 잡에서 깸.


제일 이상한 점은 왜 많고 많은 곳 중에 목욕탕에서 그린웜 만난건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