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무슨 날인지 아는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키키모라들을 보며 대위 키키모라가 말했다.


"바로 단체 소개팅 날이다!! 우리 모두가 남편을 얻게 되는 것이다!!!"

"소개팅? 혹시 인남들이 잔뜩 옵니까?"



대위 키키의 말에 상병 키키가 질문을 했다.



"당연히!! 이번에는 이세계에서 안좋은 성격과 성품을 모두 거르고 걸러서 뽑힌 인남들이 온다!! 1등급 인남이라는 것이지!!"




제아무리 섹스를 좋아하는 마물이라지만 인성 파탄자나 중범죄자와는 결혼 할 수는 없는 노릇 이였다.

게다가 한번이라도 인남과 관계를 가지면 다른 인남과 결혼할 수 없으니 대부분의 마물들 특히 키키모라들은 인남을 고르는데 매우 신중했다.



"인남이 온다!! 드디어 독신 탈출이다!!!"


상병 키키모라를 포함해 모든 키키모라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대위 키키모라는 남몰래 얼굴을 붉히고선 키키모라들을 진정 시켰다.



"아!  참고로 소개팅은 수영장 풀문 파티와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다. 다들 수영복으로 갈아입도록!!"

"알겠습니다♡♡!!!!!"

키키모라들은 탈의실로 들어가서 일제히 군복 아래에 매혹적인 수영복을 입기 시작했다.

다른 때에는 열외되는 키키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째서인지 단 한명도 열외가 되지 않았다.

물론 대위 키키모라는 그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본인도 미니 비키니와 모노키니 사이에서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고 있었으니깐.



"하아♡...주인님♡"



대위라 해도 키키모라다.

해방 전선 대원 이전에 하나의 마물이기도 했다.

그렇게 3시간이 흐르고 키키모라들은 운동장에 집합했다.

대위 키키가 대원 키키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뒤를 보면 버스가 보일 것이다!! 봐라!!"



키키들은 대위 키키의 말에 일제히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키키모라들을 소개팅 장소로 보내줄 커다란 관광버스가 2대나 있었다.

모두 기혼 키키모라들이 남편과 같이 준비한 버스이자 해방 전선의 귀중한 자산이였다.

버스에서 기혼 키키가 스페츠나츠 출신 남편과 내리고 경례를 했다.


"키키!! 쇼거스 탐지 이상 무!! 출발 준비 완료!!"

"좋다 제군들!! 때가 왔다!!! 버스에 올라타라!!"

"키키!! 명 받들겠습니다!!"


키키모라들은 버스에 올라탔고 대위 키키를 마지막으로 버스의 문이 닫히고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