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후모후한 구미호의 꼬리들 속에 파묻힌 채로 일어나고 싶다.


일어났냐면서 따스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녀의 꼬리에 다시 푹 잠겨서 잔뜩 쓰다듬고 어루만지고 싶다.


그렇게 꼬리가 좋은거냐는 질문에 모후해서 좋다고 대답하며 꼬순내를 잔뜩 흡입하고 싶다.


이제 슬슬 일어나서 아침준비 해야된다고 하는 그녀의 꼬리에 꼭 달라붙어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는 모후모후하고 느긋한 주말 아침을 보내고 싶다.


점심에는 같이 느긋하게 소파에 누워 살랑거리는 꼬리의 털들을 빗겨주고 아침이랑 달라진건 장소뿐인 느긋한 주말을 보내고 싶다.


해가 질때쯤이면 저녁을 준비하는 그녀의 뒤에서 갑자기 꼭 껴안아 순간 통제력을 잃고 퐁 튀어나온 꼬리에 묻힌채로 백허그해주고 싶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꼬리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말려주면서 달달한 신혼같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밤에는 같이 침대에 누워 서로를 꼭 끌어안고는 그녀의 꼬리를 이불삼아 푹신함과 부드러움에 푹 빠진채 다음날을 기대하며 잠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