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밥상에 김칫국물 흘려서 닦고 있는데 몬바퀴년이 옆에서 다쓴 물티슈 조각 하나를 줏어다가 같이 닦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음ㅋㅋ


그 꼴이 좀 재밌어서 우오오오옷wwww스게wwwww코이쯔www청소란걸 할줄 알잖아wwww레벨www높아wwwww하고 올려치기 해줬더니


그날부터 청소가 자기 일생의 사명인것마냥 물티슈를 뽑아서 온 방을 닦고 다니기 시작함


지금도 일부러 텀블러 밀어서 엎으니까 부리케나게 달려와서 허버허버 닦기 시작함ㅋㅋㅋㅋㅋ띨한년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인간 근린종이랍시고 나름대로의 지혜로 휴지보다 물티슈가 더 잘닦인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매번 저걸 뽑아쓰는데


그 대단한 지혜로 저 물티슈가 휴지보다 훨씬 비쌀꺼란 생각은 못하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븅신ㅋㅋㅋㅋㅋㅋㅋ




좀 웃기긴 한데 일주일에 물티슈 3통을 쓰는 꼬락서니를 더 이상은 볼수 없어서 어제 모이서에서 걸레 하나를 사줬음


그랬더니 뭔 착각을 한건지 그걸 꼭 안고는 지 집으로 안고 드가데???????


그러고는 다시 물티슈를 북북북북 뽑는데 정신이 혼미해짐


그래서 그걸 다시 빼서 이거 이렇게 쓰라고 바닥에 슥슥 문지르니까 그 조막만한 눈을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한거마냥 땡그랗게 뜨고서는 한참을 껌뻑이더니



그 쥐좆만한 몸에서 나오는거라곤 믿겨지지 않을 성량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진짜 말도안되는 힘으로 그 걸레를 뺏아가더니 침대 밑으로 후다닥 기어가는데


난 평상시 이새끼가 무슨 거북이마냥 밍기적거리면서 기어다니길래 나무늘보나 그런 종류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렇게 약먹은 미친년처럼 발광할줄도 알고 좀 많이 놀랬음ㄷㄷ


아까 점심쯤에 그렇게 틀어박혀서는 아직도 안나오고 있는데 진짜 단단히 미친년인것 같다


손이라도 집어넣으면 꼬리 휘두르면서 위협해서 질문 못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