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녀는 야스하면 배고파지는 습성이 있다.


이것은 현실로 따지면 배고파졌을 때 성격이 드러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 커플은 카페에서 여자가 짜증을 내자 남자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 음식을 가져왔더니 먹고서 화가 풀렸다고 한다.


그러니 사마귀녀도 야스하고 찍 싸면 배가 고파서 후식으로 머리를 뜯어먹는 습성을 대비해, 타코야끼를 들고 가라.


머머리는 속칭 문어라고들 하지. 그렇다면 문어로 만드는 타코야끼는 머가리 대용품으로서 안성맞춤이라는 소리다.


게다가 이건 일단 사놓으면 존나게 뜨거워서 금방 식지도 않을 것이다.


아니면 호빵도 괜찮다. 호빵맨은 그게 대가리잖아. 바리에이션으로 식빵이나 카레빵도 있다.


중국에선 만두가 원래 대가리를 본따 만든거라고도 하니 그것도 되긴 된다.


혹시나 본인이 야스하러 가는 게 아니고 길 가다 덮쳐질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까 가슴에 호빵 두 개 넣고 여장하고 다녀라.